연예인과 정치인

2025년 1월 13일(춥고 흐림)

by 펭소아

연예인도 주권자의 한 명으로서 자유롭게 자신의 정치적 의사표현을 할 권리가 있다. 다만 그 발언은 정치인으로서가 아니라 일반시민으로서 한 발언일 뿐이다. 가수 이승환이나 나훈아, 심지어 김흥국의 발언도 그 연장선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우민은 생각한다.


진짜 문제는 그러한 발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보도하는 언론이나 자신들 입맛에 맞지 않다고 비판하는 정치권에 있다. 거기엔 '정치적 발언을 함부로 하면 큰 일 난다'는 매우 잘못된 프레임이 작동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딴따라 주제에 국가 중대사에 대해 뭘 안다고 나서서 떠드느냐'는 집단 무의식의 산물일 수 있다.


연예인이 유명인사인만큼 가쉽 정도로 짧게 보도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민심을 반영하는 빙산의 일각으로 처리하면 그뿐이다. 그 발언에 대한 평가는 팬과 국민에게 맡겨두면 된다.


정치인이 그 발언을 정면으로 문제삼는 것은 일종의 언론탄압에 해당한다. 일반 국민 중에 그 정치인과 생각이 다른 사람이 당연히 있을 수 있다. 그것을 용인하는 것이 사상의 자유다. 그럼에도 남들의 주목을 받는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낙인을 찍어 공격한다면 '마녀 사냥'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연예인의 발언을 놓고 앙앙불락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정치인의 노래실력을 놓고 앙앙불락하는 연예인과 뭐가 다를까라고 우민은 생각한다. 아무리 음치라도 노래할 자유가 있듯이 국민이라면 누구나 정치적 문제에 대해 발언할 자유가 있는 법이니까.



#우민은 '어리석은 백성(愚民)'이자 '근심하는 백성(憂民)'인 동시에 '또 하나의 백성(又民)'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제 자신에게 붙인 별호입니다. 우민일기는 전지적 작가 시점에 가까운 '맨스플레인'에서 벗어나보자는 생각에 제 자신을 3인칭으로 객관화하려는 글쓰기 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