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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원료] 폴리머

 폴리머는 화장품에 반드시 필요한 물질은 아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거의 모든 화장품에 사용되는 원료이다. 자전거 체인같이 짧은 사슬이 계속 엮이며 길게 늘어진 화합물을 통칭하여 폴리머라고 명명하며, 어떤 체인이 얼마만큼 연결되었느냐에 따라 역할이 달라진다. 전성분상 '아크릴레이트 코폴리머', '잔탄검', '셀룰로오즈', '히알루론산'등이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폴리머이다.


 화장품에서 폴리머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로 제품의 안정성을 높여주거나 피부에 수분을 전달할 때 사용된다. 첫 번째 목적으로 사용되는 폴리머를 살펴보면, 화장품은 아무리 정교하게 짜 맞추어도 긴 시간이 지나거나 햇빛과 고온에 노출되면 오일과 물이 분리된다. 폴리머는 화장품에서 그물과 같이 에멀전을 잡고 있어 분리되는 것을 방지한다. 아크릴레이트~, C12-20~과 같이 잘 읽히지 않는 성분들이 위와 같은 역할을 하는 원료이다.

 

 폴리머의 또 다른 대표적인 능력은 과량의 수분을 오랜 시간 잡고 있을 수 있는 힘으로 대표적인 원료가 알루론산이다. 자신의 무게보다 몇십, 몇 백만 배 많은 물을 봉지처럼 담을 수 있기에 화장품에서는 대표적인 수분 공급 원료로 사용된다. 셀룰로오즈나 잔탄검 등이 비슷한 역할을 한다.


 폴리머를 주연으로 하여 만들어지는 제품으로는 수분 젤 크림과 팩이 있다. 짐승젤은 물과 폴리머로 만들어졌다고 보면 된다. 때문에 싼 가격에 많이 줄 수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젤 크림은 폴리머의 역할이 크며 젤 크림에서 느껴지는 사용감이 폴리머의 사용감이다. 팩은 폴리머 중 찍찍 늘어나는 원료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제품으로 화장품이 서로 안 끊어지고 피부에 달라붙어 있게 만들어 준다. 이런 종류의 폴리머는 마른 이후에도 피부에 달라붙어 있어서 꼭 세안으로 제거해야 한다. 팩 이후에는 물 세안으로만 닦아주는 것이 팩에 들어 있는 영양성분은 남기고 폴리머만 제거할 수 있기에 바람직하다.  


 폴리머는 화장품에서 긍정적인 면이 많아 자주 사용되는 원료이다. 다만 과량의 폴리머가 들어 있는 제품을 사용 후 메이크업을 하면 화장발이 잘 안 받을 수 있다. 폴리머가 얼굴을 덥고 있기에 화장이 피부가 아닌 폴리머 위에 덕지덕지 그려지기 때문이다. 화장품에 폴리머가 얼마나 사용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외출 전에는 젤 크림과 같이 쉽게 늘어지는 제품을 사용 안 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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