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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칼럼] 아토피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벗어나기

표피의 가장 외곽은 매트릭스로 구성된 죽은 세포들이 신체를 덮어 외부 환경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한다. 어떠한 이유에서건 외곽층이 붕괴되어 독성물질과 피부 안쪽이 접촉이 된다면 붉어짐과 가려움을 동반한 자극이 일어나고 심각하면 습진, 수포까지 발생할 수 있다. 건강한 피부라면 내성이 강하여 환경에 노출되더라도 고통을 동반하지 않고 빠르게 외곽층이 회복되어 원상태로 쉽게 복구되지만, 아토피 피부는 복원 속도가 느리고 쉽게 자극받기에 고통이 강하고 길어지는 문제가 있다. 


 아토피는 어느 한 부분을 꼭 집어서 만질 수 있는 질병이 아니다. 정신적 치유와 신체적 치료가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피부뿐만 아니라 식이요법으로 내장도 다스려야 조금씩 나아지는 질환이다. 이 중 피부 복원력을 빠르게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 첫째 목욕의 횟수를 줄인다. 목욕은 피부에 즉각적인 수분을 공급하지만 반대로 피부를 빠르게 건조하게 만든다. 목욕 동안에는 물과 피부가 접촉하고 있어 피부에 수분이 공급되어 효과가 좋으나, 목욕 후 건조한 대기에 노출되면 피부는 가지고 있는 수분을 쉽게 놓아준다. 아토피 환자일수록 목욕 횟수를 줄이고 특히 겨울철에는 더욱더 줄여야 한다. 또한 목욕 후에는 반드시 온몸에 로션을 발라주어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둘째 손을 청결히 유지하고 피부 만지는 것을 막는다. 피부를 깨끗이 하는 것도 필요하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피부가 균에 노출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친환경 옷으로 갈아입고 잠자리를 청결히 하는 등 신체와 접촉하는 물건에 몰두한 나머지 손에 살고 있는 균은 눈치채지 못한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몸과 얼굴을 만지는 손에는 수많은 균이 살고 있다. 특히 어린아이일수록 청결에 무관심하고 손으로 얼굴과 몸을 자주 만진다. 아토피 피부염을 앍는 어린아이들은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더러운 손으로 수시로 피부를 긁어대기에 균이 더 쉽게 침투하여 아토피를 더욱더 악화시킨다. 손으로 피부를 만지거나 긁는 행위를 멈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토피에서 한시라도 빨리 벗어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실리콘 패치를 아토피 부위에 부착시켜 주면 치료 효과가 증진된다. 실리콘 패치는 깊은 상처나 화상과 같은 피부 치료에 사용되는 보조 치료 도구이다. 의료용 실리콘으로 만든 패치는 대기 중 수분은 통과시키지만 산소의 투과는 막아 균의 증식을 막고 상처의 회복을 돕기 위해 개발되었다. 아토피 환자의 부위에 붙이면 실리콘의 차가움이 피부 온도를 낮추어 가려움을 억제시키고 수분 공급력은 높여주어 치료효과를 높여줄 수 있다. 


 가장 빠르게 치료할 수 있는 검증된 방법은 의사의 진단과 스테로이드 크림을 환부에 발라주는 것이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제를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스테로이드 처방을 남발하는 것은 좋지 않다. 민간요법이나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듣는 것보다 화장품을 자주 듬뿍 발라주고 피부가 싫어하는 것을 안 하도록 막는 것이 부작용 없이 빠르게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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