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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내취향대로

리뷰어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본다

크리틱(ciritic)이 되고 싶어서, 한때는 엄청나게 공부를 열심히 했었다.

영문학을 전공하면서 비평이론을 공부하고, 텍스트로서 세상과 미디어 문학을 읽어내는 법을 훈련했다.

그런데 사실 비평은 정의롭거나, 아름답거나, 혹은 문제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가치도 있고, 평가도 제대로 받는다.


다른 업이 생긴 지금은 뭔가 무겁고 진지하게 다른 레퍼런스 찾아가면서 쓰는 '비평'은 버겁다.

다만, 나라는 사람의 꼬장꼬장함이라는 건 버릴 수가 없는 천형같아서-

늘 대세보다는 취향이 승리하는 사회 공간과 시간을 꿈꾼다.


그래서 내맘대로, 내 취향대로 리뷰(review)를 마음대로 남기려고 한다.

그게 음식이 되었든, 제품이 되었든, 영화가 되었든, 책이 되었든 간에 말이다.

가끔은 사람에 대한 소회가 될 수도 있고, 특정인물 보다는 어떤 성격적 유형에 대한 비난 혹은 찬양이 될지도 모르겠다.

어쩌다보면 내가 치를 떠는 말도 안되는 네이밍센스에 대한 "부들부들...(화남)"의 배설장이 될지도 모르지.


어찌되었든, 숨통이 트일 공간이 필요했다.

누가 읽든 상관이 없긴하지만, 좀 SM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일기는 결국 누군가에게 읽히기 위해 쓰는 것"처럼

한없이 자기만족에 내밀하게 쓸 것 같은 이 브런치도 분명 (지긋지긋한) 자기검열이 작동하겠지.

그래도 내맘대로 내취향대로, 의 원칙은 지켜가면서.

타부없이, 제한없이, 눈치보는 일 없이 때마다 써내려가려고 한다(그러고보니 '써내려간다'는 표현 굉장히 아날로그 적이군).


그런데 여기 모인 조각들을 다 모으면 나라는 사람이 되어 있겠네.


#출사표 #브런치_시작의_변 #휴면계정이라고_쪼여서_그런거_아님 #그래도_휴면은_시러 #내취향 #내맘대로 #꼬장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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