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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마주하는 힘, 진짜 저력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전미도 배우 인터뷰를 읽고

이번 '슬의생' 보면서 가장 좋았던 배우, 전미도

종영한 드라마를 회고하는 전미도 배우의 인터뷰를 우연히 접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인터뷰 중간중간에 습관인지, 좋아하는 단어인지 모르겠지만
'겁이났다(하지만)', '열심히 했다'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그게 멋지다고 생각했다.

이를테면, 이런 부분 


“새로운 곳에 가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도전했어요. 드라마 출연이 무서웠지만 무섭다고 해서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어서 용기를 냈죠. 그래서 열심히 임했는데 중간 중간 감독님이 내가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좋게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드라마로 넘어온 이상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마음을 미리 잘 추슬러라’ 등 여러 조언을 해주셔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었어요.”



이미 뮤지컬이라는 하나의 영역에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했던 사람이, 새로운 장르에서 새롭게 평가받는 다는건 큰 도전이었을 거다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 때문에 두려워하고,
그걸 숨기지 않는것

그리고 그 두려움을 열심히해야 하는 이유로 전환하는 사람
정말 열심히 해서, 그 결과에 대해서 건강하게 회고할 수 있는 사람

정말 저력있다, 혹은 좀더 요즘 말로 '내공이 있다'고 느껴졌다.




불세출의 피겨스케이팅 천재 김연아 선수는 온갖 대회에서 

포디움(3위 이상 입상)에 서지 않은 적이 없을 정도로,

변수가 없는 '균일한' 성적을 냈었다. 


그런데도 늘 경기를 앞두고 긴장된다고 했었고,

실수안하게 열심히 한다고 했었다.

그게 너무 멋있었다.

팬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한다...이런 프로의 멋진 말도 아니고

정말 아마츄어같은, 운동장에서 경기연습 열심히 하는

학생 운동선수 같은 그 마음가짐

경기 시작전마다 성호를 긋던 김연아 선수의 모습

한 분야의 최고가 되고 나서도

마땅히 두려워하고 중요하게 여겨야 할 일에 여전히 두려워할 줄 아는 사람, 

그리고 자신이 가진 두려움을 직시하고,

그걸 열심히 하는 것, 이라는 기초적인 자세로 정면 돌파하는 내공을 두 사람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었다.



#전미도 #슬의생 #김연아 #두려움을직면하는것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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