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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꺼풀만 걷어내니, 보이는

여전히, 오히려 더 교묘히 공고화된 미국의 인종차별을 바라보는 관점


MBC 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프로에 미국 뉴욕대 정치학과 유혜영 교수가 패널로 출연해서

미국의 인종차별 시위와 #BlackLivesMatter 문화운동에 대해서 논했다. 


대학원 공부할때, 교육학 이론과 정책사례는 아무래도 미국사례가 많다보니 늘 와닿지 않던 것이 Affirmative Action 이나 desegregation 관련한 사례들이었다. LA폭동은 너무 어린시절에 있었던 일이고-나는 오프라 윈프리의 자서전을 읽으면서 컸고, 토니 모리슨의 책으로 문학을 공부했으니까. 심지어 내가 사회생활을 시작하던 때는 흑인이 대통령으로 있있고 '힙한 천조국'이 인터넷 밈으로 잔뜩 등장하던 시기였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중 하나로 꼽히는 오프라 윈프리. 흑인여성으로서 겪는 삶의 굴곡과 미국의 성공신화가 공존하는 인물



영문학도 시절에 가장 좋아하던 작가, 토니모리슨의 소설들


격의없고 진보적인 이미지로 '엄혹한 시기' 한국인들에게 대리만족(!)을 주던 힙한 대통령 오바마



하지만 모든것이 원점으로 돌아간 것 같은 요즘, 한꺼풀 덮여있던 표피가 걷혀지고 나니 여전히 공고하게 이어져 오던 인종x계급의 교차적 불평등이 거기에 있었다. 사실 한국도 교육이 '여전히' 계층이동의 사다라리라는 것은 (많은 부분에서) 변함이 없지만, 미국의 경우는 또 다른 형태로 굴절되어 나타난다. 지식은 곧 의사결정이고, 자신의 결정에 대한 권위부여이기 때문에, 더 그러하다.

미국의 인종별 대학진학률을 확인할때는 주립대와 community college를 제외한 아이비그/ 유명 liberal arts college를 확인하는게 더 명확하다



"교육이 계층이동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미국에서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을 인종별로 살펴보면 백인 같은 경우 36%가 4년제 대학을 졸업하지만 흑인 같은 경우 26%, 그러니까 10%정도 차이가 있고 그 다음에 집을 소유한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하죠. 아메리칸 드림의 가장 핵심적인 것 중에 하나가 내 집이 있는지인데 백인들 같은 경우 73%가 자기 집을 자가소유를 하고 있고 반대로 흑인 같은 경우 42%만 자기 집을 소유하고 있는, 그래서 교육이나 소득, 부에서 백인과 흑인 사이에 격차가 많다는 걸 볼 수 있죠."  


어마어마한 미국의 빈부격차를 보여주는 그래프




+중요한 시사 이슈에 대해서 논하는 프로의 진행자도, 패널도 여성이라는 점이 반갑고 좋다. 미국의 정치학연구자 여성 그룹인 women also know stuff 생각도 나고:)



다음은 이날 대담의 요약

- Black Lives Matter 운동, 미국인 2/3가 지지해
- 경찰 해체, 현실화될 가능성 거의 없다
- 교육과 소득, 부에서 백인과 흑인 격차 많아
- 미국의 K 팝 팬들, Z세대의 진보적 목소리 대변한다
-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젊은 층 투표율 높아질 것



https://news.v.daum.net/v/20200624080002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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