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속 4N km

그 나이엔 무슨 재미로 살까,

by 걷는다

어릴 때

그러니까 정말 어릴 때에는

마흔 살 정도 넘어 보이는 어른들을 보면

'저 나이엔 무슨 재미로 살까?' 궁금했다.

그러나 막상 그 나이가 되어 살다 보니,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


재미가 없다.

아주 까암짝 놀랄 만큼 재미라는 것이 없다.

고요하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게 아니다. 숨이 붙어있는 유기첸데 그럴 리가 없지.

직업이 바뀌고

만나고 헤어지는 일도 계속되고

심장이 털썩 내려앉는 순간조차


풀썩, 하고 떴다 가라앉는 소량의 먼지에 재채기 한번 할 뿐

이내 곧 고요함으로 돌아간다.


+10과 -10을 오르내리며

마음먹은 것은 뭐든 행동으로 옮기길 서슴지 않던 내가 과거에 있다면

지금 이러한 시간을 사는 나도 있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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