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낸다는 것은 단순히 숨 쉬는 것이 아니다. 버티고, 견디고, 다시 일어서는 것. 나는 지난 시간을 그렇게 살아냈다. 완벽하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했다.
돌이켜보면, 힘든 날이 더 많았다. 무너진 날, 울었던 날, 포기하고 싶었던 날. 하지만 그 모든 날을 나는 견뎌냈다. 어떻게? 잘 모르겠다. 그냥 살았다. 하루하루를. 때로는 억지로, 때로는 간신히.
스물다섯 살, 처음으로 큰 좌절을 겪었다.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날 밤, 나는 생각했다. 이대로 끝일까? 하지만 다음 날 아침은 왔고, 나는 또 일어났다. 살아낸 것이다.
스물일곱 살, 관계가 끝났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혼자 남겨진 기분이었다. 하지만 시간은 흘렀고, 나는 조금씩 회복했다. 천천히, 불완전하게. 하지만 분명히 살아냈다.
스물아홉 살,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노력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좌절했고, 방황했고, 길을 잃었다. 하지만 멈추지 않았다. 한 걸음씩, 앞으로 갔다. 그렇게 살아냈다.
살아낸 시간은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예전의 나라면 견디지 못했을 일도, 이제는 견딘다. 예전의 나라면 무너졌을 순간도, 이제는 버틴다. 시간이 나를 만들었다. 힘든 시간이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
앞으로도 힘든 날이 올 것이다. 또 무너지고, 또 울고, 또 버티겠지. 하지만 괜찮다. 나는 살아낼 것이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살아낸 경험이 나에게 있으니까.
서른 살, 팬데믹을 겪었다. 세상이 멈춘 것 같았다. 불확실했고, 불안했고, 외로웠다. 하지만 그 시간도 견뎌냈다. 혼자 있는 시간을 배웠고, 나를 돌보는 법을 배웠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살아낸다는 것은 영웅적인 것이 아니다. 일상적인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 하루를 보내는 것, 밤에 잠드는 것. 그것을 반복하는 것. 특별하지 않지만, 쉽지 않은 것. 그게 살아내는 것이다.
살아낸 시간이 나를 증명한다. 나는 약하지만 강하고, 부족하지만 충분하고, 불완전하지만 온전하다. 시간이 내게 남긴 흔적, 그게 바로 나다. 살아낸 시간이 나를 만들었다.
서른한 살인 지금, 나는 살아낸 시간을 자랑스러워한다. 완벽하게 살지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살았다. 넘어졌지만 일어섰고, 울었지만 웃었고, 힘들었지만 견뎠다. 그게 나의 이야기다. 살아낸 시간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