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 원으로 살아낸 호주 워킹홀리데이 365일 #8

출국전 영어 대화 편: 외국인이 보이면 먼저 다가가라!

by 홀로서기

‘생각은 종이 한 장 차이다’라고 느낀다. 어떠한 환경 속에서 그 상황을 이해하고 행동하는 것에는 결단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하나의 말을 입 밖으로 언급하기 까지는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나도 모르게 생각을 하게 되고 그리고 입을 통해서 언어가 나오게 된다. 그러나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에 따라 좋은 말이 될 수 도 있고 나쁜 말도 될 수가 있다. 이 원리는 동일하게도 행동에도 반영된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물에 대한 반응을 스스로 능동적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수동적인 태도를 취할 것인지는 %로 따지고 보면 50% 대 50%으로 생각하기에 따라 결정된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한다는 것은 의사결정 함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하지만 YES 또는 NO와 같이 때론 종이 한 장 아니 그 것보다도 더 작은 관점의 상태 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서서 언급했듯이, 호주 워킹홀리데이로 출국 하기 전에 한국에서 스스로 공부하고자 결심했을 때와 같이 순간적인 생각을 했던 것이 차츰 현실이 되어 갔다. 영어 회화, 영화 듣기, 문법 그리고 단어 암기까지 스스로 집, 도서관 또는 어학원에서 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것을 했다. 자신과 싸우는 영어 독학의 길을 외로이 걷고 있었다. 하지만 강제력이 쥐어지지 않는 이러한 계획은 그만큼 인내력이 요구됐다. 그리고 어떤 특정한 변화 없이 공부만 한다는 것은 때로는 지루해졌다. ‘일주일 한 번쯤은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러한 행동 반경에는 영어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없을까?’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처럼, 방법론을 찾기 시작했다.


어느 한 주말 이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영어 문장을 공부하고 잠시 머리도 식힐 겸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 때 마침, 외국인이 옆에 지나가고 있었다. 왜인지 모를 자신감인가? 날씨도 좋고 해서 한번은 말을 걸어봤던 적이 있다. 주변에는 영어 회화 강좌들이 있는 터라 모교에 종종 외국인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경험이 적지 않았기에 당연히 원어민 중에 한 분이라고 생가 했었다. 아무도 모르는 그리고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영어로 말을 건다는 것에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


특히, 한국 정서는 일반적으로 조용한 문화 남에게 피해 안 끼치는 것이 보통이라는 것을 라디오에서 들었던 적이 있었다. 반면 서구에서 온 이들은 쉽게 대화가 가능하다고 했었다. ‘오전에 공부 했던 문장을 연습해볼까?’ 라는 호기심도 생겼었다. ‘Hello, How are you?’ 초등학교 수준에서 배웠던 이 문장을 생각해서 입 밖으로 내뱉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대화를 걸어봐도 될까?’ ‘화내거나 무시하면 어떡하지?’ 주춤하고 있을 때에 친절하게도 외국인이 먼저 말을 걸어왔다. ‘Hi, Where are you from?’ 과 같은 일상 대화의 말을 했다. 처음에 알아 듣기 힘든 표정을 지었을 때 그는 천천히 대화를 이어나가고자 했었다.


처음 만나는 외국인과 그렇게 길에서 손짓 발짓을 하면서 짧지만 대화를 했다는 것에 신기하기도 했고 놀랍기도 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기는 한국이고 외국인들은 먼 나라에서 온 이방인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 이 낯선 땅에서 더 외롭고 도움이 필요하다면 이들이 아닐까?’ 외국인에 대한 역발상 인 것이었다. 그래도 이곳의 지리와 문화 그리고 언어를 더 잘 이해하는 이는 본인이라는 생각을 했을 때 외국인을 바라보는 시야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왜? 영어를 못한다는 것에 주눅들 필요 없어~ 그들도 어찌 보면 한국어를 잘하는 이가 필요할 수 있고 도움이 필요 할 수 도 있잖아’ 이 생각 이후에 길을 걷다가 외국인이 보이면 스스로 먼저 ‘Hi’라고 인사를 해봤다. 그런대, 대다수 외국인들이 친절하게도 반응을 보여줬다. 이 경험을 통해서 스스로 행동하지 않고 생각만 한다면 많은 이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느꼈다.


이 후, ‘테리’라는 캐나다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이 때만 해도 문법이 정립이 안 된 상태라서 대화 수준은 그저 아는 단어를 나열하는 그 자체였다. 그 는 한국의 태권도를 좋아하고 싸우나 가는 것을 즐긴다고 했다. 상대적으로 캐나다는 더 춥기 때문에 싸우나 너무 좋은 시스템이라고 했다. 그 는 본국에서 선생님이었다가 한국에 여행을 하고 있다고 했었다. 그를 알게 된 것은 어찌 보면 행운이었다.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지는 않았지만 일주일에 한번은 만나서 대화를 통해서 그래도 한 주 동안 배웠던 것들을 말을 함으로 몸에 조금씩 익혔기 때문이다.


이 경험은 처음 만나는 외국인에게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걸도록 변화시켰다. 이 생각은 마치 종이 한 장 차이였다. ‘말을 걸까? 말까?’ 이 두 생각 사이에는 바로 행위만 있기 때문이다. ‘말을 걸어! 말 걸지마!’ 두 선택지에서 하나만 선택하면 되는 것이었다. 처음 시도가 어려워서 그렇지 한 번 통과 되면 그 다음은 상대적으로 수월했다.


다시 말해서, 언어교환 (Language Exchange) 친구 만들기에 성공한 것이다. ‘테리’라는 친구는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했고 필자는 ‘영어’를 배우고 싶어했다. 서로간의 니즈(needs)가 친구 사이로 만들어 준 것이다. 잘 알지 못했던 캐나다에 대한 역사와 한국에서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보면 이에 답을 해줬다. 그 자리에서 표현이 부족하여 의사 전달이 잘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주에 만나기 전까지 답을 정리해서 영어로 대답을 해줬다.


이러한 만남을 통해서 외국인들 또한 절대 친해질 수 없는 존재가 아니라 다른 한국인들과 같이 외로움을 느끼거나 필요한 부분이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누군가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면 먼저 가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 때 그 때 쉽게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값진 경험과 훈련은 앞으로 호주에 가서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에서야 외국인이 이방인지만 호주에 가게 되면 필자가 반대로 타지에서 온 자이기 때문에 더욱더 이곳에서 외국인과 만나는 것을 훈련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외국인 보일 때면 먼저 가서 인사를 하고 대화를 시도했다. 그렇게 스스로 적응하는 훈련을 했다. 페이스북(Facebook)이나 메일을 통해서 영작도 해보고 영어 스피킹도 조금씩 도전했다. 단순히 영어 자체를 공부하기 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영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훈련을 했고 이는 호주에 가서도 좋은 학습 습관이 되었다. 결국, 종이 한 장 차이의 생각이 ‘인생을 바꾸는 힘’ 이 되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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