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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우화-이솝/천병희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정본

by better container

352-거북과 토끼


서로 제가 더 날래다고 거북과 토끼가 다투었다.

둘은 헤어지기 전에 날짜와 장소를 정해놓았다.

토끼는 타고난 속력을 믿고서 서둘러 출발하지 않고 길가에 누워 잠을 잤다.

거북은 제가 느리다는 것을 알고는 쉬지 않고 뛰었다.


그리하여 거북은 자고 있던 토끼를 앞지르고 경주에서 이겨 상을 탔다.




204-사자와 토끼


사자가 우연히 자고 있는 토끼를 발견하고는 먹어치우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그 사이 사슴이 지나가는 것을 본 사자는 토끼를 버리고 사슴을 뒤쫓았다.

토끼는 떠들썩한 소리에 깨어나 도망쳤다.


사자는 멀리까지 뒤쫓았으나 사슴을 잡을수없다는 것을 알고 토끼에게로 돌아왔다.

토끼마저 도망친 것을 본 사자가 말했다.


"나는 이런 벌을 받아 마땅해. 더 큰것을 바라고 손안에 든 것을 놓아주었으니."





191-토끼들과 개구리들


하루는 토끼들이 모여서 자신들의 삶은 불안정하고 두려움으로 가득차 있다고 서로 슬퍼하고 있었다.

자기들은 결국 사람과 개와 독수리를 비롯한 많은 동물의 먹이가 된다는 것이었다.

토끼들은 평생을 두려움에 떠느니 차라리 단번에 죽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의견이 모아지자 토끼들은 한꺼번에 연못을 향해 돌진했다.

그곳에 빠져 죽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연못가에 둘러앉은 개구들이 토끼들이 요란하게

달려오는 소리를 듣자 연못 속으로 황급히 뛰어들었다.

그러자 다른 토끼보다 제가 더 현명하다고 믿던 토끼가 말했다.


"멈추시오. 전우들이여!

여러분들은 자해하지 마시오, 여러분도 보시다시피, 우리보다 더 겁많은 동물도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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