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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름조각 Sep 22. 2021

추석 남은 음식 활용법

9/22 <쿠쿡의보이스 쿡>

추석 차례 지나고 나면 명절 음식이 많이 남죠. 전이나 나물, 떡 같은 것들이 남아서 치치 곤란일 때가 많은데 나름의 방식으로 처리하는 아이디어들이 있겠죠? 


전 찌개

 모둠전의 기름진 맛이 국물에 녹아들면 독특하고 묵직한 감칠맛이 나죠. 고춧가루, 다진 마늘, 새우젓 등을 넣고 전 찌개를 끓이면 맛이 좋아요. 저는 양파대파, 청양고추를 좀 썰어 넣고 간단하게 끟여요. 새우젓이 비리다고 생각하시면 미림을 좀 넣으시거나 아예 국간장으로 대체하셔도 좋습니다. 전 찌개에게는 어떤 전이든 좋지만 부추전은 모양이 좋지 않아요. 부추는 질겨지고 반죽이 흐물흐물 녹아버리니까요. 부추전만 빼고 산적은 꼬치를 제거하고 한입 크기로 잘라 끓여줍니다.


남은 조기 활용법

▷조기와 녹차밥

 조기살을 발라서 기름 없는 팬에 바삭하게 볶아준 다음, 녹차물에 밥을 말아서 먹어보면 좋아요. 조기살을 보리굴비처럼 활용하는 거죠. 

▷조기 전골

 구운 조기도 다시 끓여서 먹을 수 있습니다. 조기 전골을 끓여서 국물이 자작하게 끓여먹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무와 대파, 고춧가루를 넣고 칼칼하고 시원하게 끓이면 좋죠. 

출처 : 위키백과

▷조기 뫼니에르(Meunière)

 뫼니에르는 프랑스식 생선요리이고 주로 흰살생선을 이용합니다. 생선에 밀가루를 입혀서 버터에 구워준 다다음 레몬을 살짝 뿌려 향을 더합니다. 주로 가자미 같은 흰 살 생선으로 하는 데 조기도 흰 살 생선이라 비슷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생파슬리를 다져서 뿌려주면 향도 좋고 보기에도 좋죠. 


남은 나물 활용법

▷나물 오일 파스타

올리브 오일에 마늘을 볶다가 나물을 넣고 오일 파스타를 해줍니다. 도라지, 고사리 같은 길쭉한 나물이 길쭉한 스파게티와 함께 포크에 돌돌 말려서 한입에 먹을 수 있겠네요. 마지막에 들기름을 둘러주면 향이 더 좋겠죠?

나물 피자

토르티야 위에 계란 섞은 밥을 얹고 피자 도우처럼 준비합니다. 고추장과 연유를 섞어서 소스를 얹고 그 위에 나물을 얹어줍니다. 토마토 조금과 피자치즈를 올려서 오븐에 구워줍니다. 

나물 김밥

삼색 꼬치전에는 맛살이나 햄이 들어가서 김밤 속에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아요. 시금치 같은 나물이 있으면 김밥에 넣기에 좋죠.

나물 짜조

다진 나물을 다지고 잡채도 잘게 다져서 만두소처럼 만들어줍니다. 라이스페이퍼로 싸서 만두처럼 만들어준 다음 팬에 기름을 자작하게 붓고 지져줍니다. 산적이나 남은 고기완자도 다져서 짜조 소를 만들 수 있어요. 다 익은 음식이니 라이스페이퍼만 익혀주면 됩니다. 피시소스를 간단하게 만들어주면 찍어서 먹기에도 좋죠. 명절 음식으로 베트남 음식을 만들 수 있다니 신박하죠?!


송편 활용법

소떡소떡

냉동실에 있던 송편과 비엔나소시지를 산적꼬치에 꿰어서 소떡소떡을 만들어 줍니다. 고추장, 케첩, 간장, 설탕, 올리고당으로 소스를 만들어서 발라가며 구워줍니다. 

▷송편 호떡

송편은 소가 다양하죠? 콩이나 깨도 좋고 팥 송편을 선호하는 집도 있잖아요. 설탕과 깨가 들어간 송편이나 팥송편은 호떡처럼 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 송편을 프라이팬에 지져주면서 뒤집개로 납작하게 눌러주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송편 호떡이 됩니다. 

▷송편 떡볶이

속에 깨가 들어있는 송편으로 떡볶이를 만들어도 맛있겠어요. 절편으로도 떡볶이가 가능하니 집에 있는 떡을 활용하기에 좋은 레시피네요. 저희 어머니께서 예전에 절편으로 떡볶이를 해주셨는데 의외로 쑥떡이 떡볶이 소스와 만나 별미가 된답니다!


잡채 활용법

잡채를 화유로 한번 볶아주면 중식 향이 나요.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잡채 재활용법이네요.


육전

채끝과 홍두깨살로 육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보섭살, 알등심도 육전에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육전을 길게 썰어서 냉면 위에 얹으면 진주냉면이 됩니다. 육전과 함께 먹는 것이 진주냉면의 특징이죠. 저희 집에는 도톰한 소고기 전을 굽는데 파를 구워서 남은 소고기랑 살짝 볶으면 파소 고기 볶음이 되겠죠?



요즘은 제사 안 지내는 집도 많고 제사 음식을 간소하게 하는 편이니 남는 음식이 적죠. 그래서 추석 음식을 활용할 일도 적긴 해요. 저희 집도 전은 한번 전 찌개로 끓여 먹고 나물 한번 비빔밥 해 먹으면 끝이거든요. 그래도 매년 있는 차례 음식을 색다르게 활용하고 싶은 분들이 있으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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