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네즈로 볶은 새우와 닭다리살, 파프리카와 아스파라거스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 길에 그날 먹고 싶은 음식을 머릿속에서 그려본다. 평소에 음식 관련 만화책을 많이 읽는 탓에, 거의 많은 음식이 그 영향을 받는데 오늘도 그 음식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서 결국에는 만들게 되었다.
사실 만화에서 나왔던 음식은, 영 콘이라고 하는 어린 옥수수와 싱싱한 아스파라거스를 마요네즈로 볶아주는 술안주였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영 콘을 통조림으로만 취급하거니와, 집에 있는 아스파라거스는 싱싱함과는 거리가 먼 냉동이기 때문에 마트에서 싱싱한 닭다리 살과 파릇파릇한 파프리카를 한 봉지 집어 들었다.
닭고기만 넣어서 볶아주기에는 뭔가 그림이 심심해서, 결국엔 냉동실에 있던 아르헨티나산 붉은 새우를 해동하여 가볍게 손질해주고, 프라이팬을 뜨겁게 달구기 시작하였다.
익는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리는 닭다리 살부터 먼저 아무것도 두르지 않은 프라이팬에 올려주고, 반쯤 익었을 때 새우와 냉동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파프리카를 넣어주어 볶기 시작하였다. 닭다리 살에서 나온 기름에 각각의 채소와 새우가 볶아지기 시작할 때쯤, 마요네즈를 한 바퀴 정도 둘러주고 센 불에 볶는다.
마지막으로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춰주고 접시에 이쁘게 담아서 채를 썬 파프리카와 함께 접시에 담아준다.
#남편이밥해줬다 #내가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