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오징어찜
오징어를 잡자마자 급속 냉동하여 신선해 내장까지 달콤하게 먹을 수 있는 일명 초콜릿 오징어. 킴스클럽에서 여덟 마리 만 원에 사 왔다.
와이프가 평소에 오징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 가격에 이 신선한 오징어를 보니 그냥 지나칠 수 없었고, 이 오징어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두 마리만 따로 꺼내 냉장고에서 해동하기 시작했다.
오징어는 성질이 급해 금방 신선도가 떨어지고 신선도가 떨어진 오징어는 내장도 못 먹고 몸통의 색도 금방 빠지기 시작한다고 한다. 내장까지도 먹을 수 있다고 하는 거 보니 신선한 거는 두말하면 잔소리일 듯하여 이번에는 아무런 양념도 안 하고 오롯이 오징어 내장만으로 찜해보았다.
냉장고에서 해동된 오징어에서 내장이 다치지 않게 살살 몸통과 다리를 분리하고 간을 제외한 다른 부분을 살살 제거한다. 몸통에 간이 달린 다리 부분을 통째로 집어 넣어주고 꼬치로 잘 꿰매 찜기에 올려서 십 분 내로 쪄낸다. 뜸 들이기를 오분 하여 완성.
크기가 조금 작아서 그런지 살짝 더 익혀진 느낌이었다. 맛은 확실히 있었지만, 아직 생선내장을 즐기지 않는 와이프에게는 그렇게 맛있지 않은 맛. 게다가 오징어도 그다지 즐기지 않으니.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한 재료인듯하다.
#남편이밥해줬다 #내가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