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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용진 Jan 30. 2020

조개 먹고 싶은 날

버터와 간장으로 맛을 낸 백합 조개 술찜

성산 자동차 검사소에서 자동차 정기 검사를 받고 불합격을 받아, 그 자리에서 바로 번호판 등을 교체한다. 6천 원을 지불하여 합격하고 집에 오는 길에 보니, 수산물 시장이 눈에 띈다.


가볍게 들어간 수산물 시장에서 국산 백합 조개를 1킬로어치를 사고 나와서 집으로 향한다. 집에 돌아와 백합을 잘 씻어주고 혹시 모르니 소금물에 담가 해감을 조금 더 해주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고운 모래를 뿜어낸다. 원래는 다음날 먹으려 했으나 입이 심심해 결국 물을 끓이기 시작한다.


직화로 조개를 구워줄 수 없으니 살짝 삶아서 입을 조금 벌린 조개를 억지로 열어주고 프라이팬에 가지런히 올려준다. 버터를 한 조각 넣고 국수장국을 반 국자 넣고 달달 졸이기 시작한다. 버터랑 간장이 끓기 시작하면 그 소스를 조개 위로 조금씩 올려주고 뚜껑을 덮고 잠시 쪄준다.


마지막으로 얇게 썬 대파를 올리고 통참깨를 솔솔 뿌려주어서 마무리한다.


#남편이밥해줬다 #내가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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