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공지능 진로 로드맵
여기서 말하는 인성은 단순히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한 역량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을 더욱 사람답게 만들어가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통틀어 ‘인성’이라고 다루겠습니다. 예를 들어 소통 능력, 협업 능력, 자기 인식, 책임감, 주인 의식, 관계 기술 등과 같은 소양 등을 통틀어 인성이라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인성이 미래의 중요한 역량으로 꼽을까요? 먼저 다가오는 미래의 특성을 살펴보겠습니다. 미래 사회에서는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더욱 많아질 것이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더 많아질 것입니다. 따라서 각자가 가진 다양한 가치를 서로 조율하고 조화롭게 연결하는 소통 능력, 협업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역량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는 상호 의존과 연결이 심화되기 때문에 여러 사람과 팀을 이뤄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구글에서는 신입 사원을 채용할 때 중시하는 5가지 역량 중의 하나가 ‘지적 겸손’입니다. 이 역량은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포용하고 배우려는 자세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전문 지식은 가장 중요도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겸손한 자세로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고 상대방을 존중할 때 더욱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많은 친구, 선생님 등과의 관계를 통해 인성을 형성해갑니다. 학교는 타인들과 소통하는 방법, 공동체 의식, 협업하는 방법, 다양한 가치관에 대한 이해 등을 자연스럽게 익혀가는 공간이며, 사회를 미리 경험해보는 하나의 인큐베이터와 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자신과 성격도 다르고 꿈도 다르며, 성장 배경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가는 시간 동안 자신의 자아정체성, 자신의 진로에 대한 방향, 꿈도 함께 키워갈 수 있습니다. 학교의 프로그램이 인성 교육을 담당하기도 하지만 학교에서 많은 친구들을 한꺼번에 만나고 시간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인성적인 성장이 이루어집니다.
30대 이상의 세대가 모두 지능화 사회 대응을 위해 우리 사회가 가장 필요로 하는 교육으로 ‘사회의 이해’에 이어 ‘전인 교육’을 2번째로 꼽았습니다. 그 이유는 그만큼 겪어본 사회생활에서 지식 외의 인성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10대들은 때로는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전인 교육, 인성 교육이 한가한 것처럼 느껴질 수도 합니다. 하지만 성장 과정에서 보면 인성은 10대에 반드시 키워야 하는 중요한 역량입니다.
예전 '동상이몽'이라는 TV 프로그램에 래퍼가 되고 싶어 하는 10대 소녀가 나왔습니다. 이 학생은 음악을 너무 하고 싶어서 자퇴한 후 매일 2시간만 자며 음악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아이돌 전문가인 FNC 한성호 대표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가치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을 때 음악은 힘이 있다.”라고 했습니다. 음악은 결국 사람들의 마음에 다가가야 하기 때문에 실력 외에도 마음을 울리는 공감 능력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학교가 다양한 가치관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을 키워주기 때문에 학교 생활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자신의 소속사에 있는 아이돌 연습생들을 끝까지 학교에 보낸다고 했습니다.
학교는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받는 곳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수업이 지식 전달의 많은 부분을 대처할 수 있었지만, 인간관계의 단절과 공동체 의식, 대인 관계 형성, 협업 활동 등에서 채워질 수 없는 부분들이 많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사람의 삶을 더 나아지도록 활용되어야 하기 때문에 먼저 사람에 대한 이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따라서 학교에서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며 자신과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하고 다양한 생각을 수용하고 비판해가는 인성 역량이 자라나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