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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진상존 Mar 06. 2024

남쪽나라 사람들은 갓생을 살지 않는다. 친절은 여유에서

휴가지에서 드는 생각

따뜻한 남쪽나라에서는 사람들이 갓생을 살지 않는다.

주말을 아껴가면서 야근을 하지 않는다. 축복받은 기후로 먹거리가 풍부하고(길가에 널린 바나나라던가) 계층이 공고하고 부패해서 서민이 급여가 높은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국민들 대부분이 관광업 서비스직에 종사한다.)


휴양지에서 다양한 서비스직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고객으로 만나면서 친절한 것과 나의 자존심을 지키는 그 사이의 선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1. 일단 판매자도 살만해야 사람대 사람으로서의 친절함이 나온다.


급하고,일이많고,너무많은 사람을 만나면 최소한의 메뉴얼은 지킬지 몰라도 사람대 사람으로 친절을 베푸는 사람은 저엉말 소수이다. 그리고 똑같은 말을 불특정 대중에게 매번 하게 되면 화내게 된다.


미소의 나라 방콕에서도 사람많은 곳에 사람들은 지쳐있고 여유가 없다. 수완나품 공항에서 일행을 기다리면서 회전문 뒤로 캐리어를 옮겼는데 그앞 호텔픽업사 직원이 엄청 화내면서 여기 짐두지 말라고 했다. 한두번 겪는일이 아닌것 같아서 이해는 갔다. 그렇지만 이럴때는 표지판이라도 세워두면 좋을텐데 짐두는 사람이 나혼자도 아닐테고 매번 그렇게 말하면 피곤할 것 같았다.


그리고 푸켓도 어마어마한 관광객이 와서인지 방콕이나 치앙마이보다 다들 여유가없고 불퉁하고 빨리빨리 밀려드는 관광객을 처리하고 싶어했다.  일단 여유가 있어야 메뉴얼 넘어 기대할 수 있는 사람대 사람으로서 친절함이 나온다는 것


2. 접객은 친절함=프로다움

태국 고급스파에 가니까 상담원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상담지를 건내줘서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그정도까지는 부담스럽긴하지만 확실히 직원들 전체가 비슷한 수준으로 친절하면 장소에 대한 신뢰가 간다. 응대메뉴얼도 잘 되어있으니 다른 부분도 대비가 잘 되어있을 것 같고 뭔가 어떠한 일이 터져도 잘 해결해줄 것 같다.


내가 가질 수 있는 프로다운 접객은 어떠한 부분일까?


호텔리어나 마사지사가 아니기 때문에 감정을 케어해주는 영역은 아닐 것 같다.

대신에 메뉴얼이 잘 갖춰진 느낌이 들도록 고객이 평소 하는 질문에 대해 답변지를 만들어 둔다던가

불안한 부분에 대해 설명을 잘해준다던가 싶은 부분이 내가 가능한 케어영역인 것 같다.


3. 확실히 한국사회가 빡세긴 빡셈

이글을 발행하는 시점에 태국에서 외국인이 대리모를 구하는 것을 합법화 추진중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파타이에서 경제력차이로 나이든 백인들과 같이 다니는 현지인여성을 보면서 착잡했는데

태국은 확실히 빈부격차도 심하고 내가 일하고 싶다고해서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지 않아 보였다.


인천공항에 돌아와서 바로 느낀점은 한국사람들이 전화할때도 ㅋㅋ 평소에 지나다닐때도 뭔가 날이 서있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대도시 특징일 수도 있고 확실히 여유가 없다. 대신에 비교적 아직 양질의 일자리(정말 다른나라와 비교하자면)가 있어서 개개인이 생활수준을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결론.. 너무 스케쥴이 급하면 사람 성격 나빠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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