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키의 한 레터_딸에게 보내는 편지
밍키의 한 레터
한이야, 오늘은 엄마 휴가야.
아침에 너 학교 가는 걸 배웅하고,
엄마는 너 유치원 다녔던
도림동 성당 근처를 산책하고 있어.
돈보스코 유치원엔 귀여운 후배들이
차에서 내려서, 줄 맞춰 유치원으로 들어가고 있더라.
그 모습에 문득,
너의 유치원 시절이 떠올랐어.
‘신여성’이라는 별명을 들으며
예쁜 모자 쓰고 씩씩하게 등원하던 너,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별‘ 역할을 맡아
모두의 박수와 칭찬을 받던 그날도 기억나.
그때 원장 수녀님이
너에게 ‘마리 스텔라’라는 이름을 지어주셨지.
‘Stella’, 별이라는 뜻처럼
너의 이름엔 별처럼 반짝반짝이라는
의미가 있어.
오늘은 그런 하루였으면 해.
별처럼 빛나는 하루,
네 안의 반짝임을 스스로도 느끼는 그런 날.
오후엔 엄마랑 맛있는 거 먹자!
엄마가 살게
우리 한이, 오늘도 사랑해.
______
추억을 떠올릴 때
‘공간’이 주는 힘은 생각보다 훨씬 크고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