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키의 한 인터뷰
밍키의 한 인터뷰
" 가평지역 아이들을 위한 밤 "
가평지역 아이들을 위한
산타원정대!
…
산타소원상점에서 누군가 내 소원을 들어줬고,
어느 겨울날, 누군가 내 이야기를
신문 기사 속 한 줄로 더 살려주었다는
경험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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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경기북부지역본부 산타원정대가 한수원㈜ 청평양수발전소와 함께 가평 지역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겨울밤을 선물했다.
누군가 준비해준 무대를 바라보는 하루가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무대에 올라 자신의 시간을 만들어간 밤이었다. 선물을 전하는 손길과 아이들의 용기가 만나,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다시 묻는 장면들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지난 17일 경기 가평군 음악역 1939 뮤직홀. 겨울 공기가 서린 저녁, 아이들은 저마다의 기대와 설렘을 품고 이곳에 모였다.
공연장 안은 금세 웃음과 이야기로 가득 찼고, 이내 이 공간은 ‘관람’의 장소가 아닌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축제의 무대로 변해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참여형 축제’로 기획되며 산타 소원상점의 의미를 한층 확장했다.
현재 가평군에는 4개의 지역아동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저소득 가정·다문화 가정·맞벌이 가정 자녀 등 약 120명의 아이들이 방과 후 돌봄과 보호를 받고 있다.
이번 산타원정대 ‘산타 소원상점’ 행사는 이 가운데 117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숫자로만 보면 하나의 지원 사업이지만, 현장에 모인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는 오래 기억될 하루였다.
▲“선물만 받는 날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꾸민 무대에 서는 날”
이번 행사는 한수원 청평양수발전소의 지원으로 가평 지역 아동 117명을 위한 선물 지원과 문화공연 관람이 함께 진행됐다. 그러나 현장의 분위기는 ‘선물을 기다리는 자리’와는 사뭇 달랐다. 아이들은 차례를 기다리는 손님이 아니라, 무대를 준비하는 주체였다.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린 마술쇼가 시작되자 공연장은 환호로 가득 찼다. 이어 무대에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직접 준비한 칼림바 연주, 판소리, 음악줄넘기, 댄스 공연이 차례로 올랐다. 연습한 동작이 잠시 어긋나도, 음이 흔들려도 무대 아래에서는 박수와 응원이 이어졌다. 완벽함보다 ‘도전하는 순간’이 더 소중한 시간이었다.
무대 위에 선 아이들의 얼굴에는 긴장과 설렘이 교차했다. 하지만 음악이 흐르고 몸이 움직이자, 아이들은 어느새 관객을 바라보며 자신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관객석에 앉은 친구들의 눈빛은 응원으로 가득했고, 공연이 끝날 때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는 점점 흐려졌다.
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오늘 무대는 누군가가 준비해주는 공연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크리스마스 무대였다”며 “아이들이 무대에 서는 순간, 이 자리는 선물 전달식이 아니라 함께 만드는 축제가 됐다”고 전했다. 아이들에게 이날의 무대는 ‘보여주는 공연’이 아니라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다.
가평군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무대를 준비하는 친구들을 위해 박수와 응원을 하는 모습. 초록우산 제공
▲가평 아동 117명의 소원, 선물을 넘어 ‘기억’이 되다
가평군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117명의 크리스마스 소원은 2012년부터 13년째 초록우산 경기북부지역본부와 한수원 청평양수발전소를 통해 이어져 오고 있다.
산타 소원상점은 아이들에게 단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닌, ‘기억의 축적’으로 남겨졌다. 아이들이 적은 소원은 각기 달랐지만, 그 끝에는 공통된 마음이 담겨 있었다. 갖고 싶었던 물건을 받는 기쁨과 함께, 누군가 자신을 떠올리고 준비해주었다는 사실이었다. 이 경험은 아이들에게 “나는 혼자가 아니다” “나를 기억하는 어른이 있다”는 메시지로 전해졌다.
김보선 한수원 청평양수발전소장은 “아이들에게 선물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나도 누군가에게 기억되는 존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오늘 무대 위에서 웃고 박수 받던 경험과 선물이 아이들 마음속에 오래 남는 크리스마스의 한 장면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아이들에게 전해진 것은 물질적인 선물만이 아니었다. 친구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서로를 응원하고, 공연이 끝난 뒤 어깨를 두드리며 웃던 순간들. 그 모든 장면이 모여 아이들 각자의 겨울 속에 ‘특별한 추억’으로 남게 됐다.
산타 소원상점이 만들어낸 것은 화려한 하루가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에 조용히 켜진 작은 불빛이었다. 선물을 준비한 이들의 마음과 무대에 오른 아이들의 용기가 만났을 때, 크리스마스는 비로소 완성됐다. 가평의 겨울밤을 밝힌 그 불빛은, 앞으로도 아이들 기억 속에서 오래도록 따뜻하게 남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