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데 왜 말을 안 해? (그 후)

도착은 했지만, 평온한 건 왜?

by 엄윤정

연애 3년에 결혼 8년 차,

아이도 벌써 둘이나.


만난 지 10년,

강산이 변했을지라도

남편은 변한 게 없다.


원래도 그랬다.

급해도 안 말하고,

호들갑 떠는 성격?

정반대의 성격이다.


(때론, 아니 종종... 속 터질 때가...)




나도 이 상황이 어떤 건지는 짐작 하지만

애써 묻지 않는다.

왜냐고?


다다다다 잔소리 터질게 분명하니까.


사실,

"왜! 빨리! 말 안 했냐고!"

따지고 싶었...다.


하지만 급한 건 내가 아니니까.

난 그저 액셀을 밟을 뿐!


그러나... 막히는 강변북로.

보이지 않는 출구.


차선도 바꿔보고

엑셀도 세차게 밟았지만...


결국.

내비에 뜬 예정 도착 시간 그대로

주차장에 도착!

우리나라 내비 시스템 만세...?




그 사이 남편은 어떻게 됐냐고?


일단 집으로 갔는데...

그다음은 기억나질 않는다.


애들이 물놀이에 지쳐,

그리고 잠에 덜 깨

차에서 내리자마자 짜증 폭발.


겨우 도착한 집에서 큰소리가 났고

난 엄한 곳에 화가 났고

애들은 토라졌고


상황이 대충 마무리되고 나니


남편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혼자 평온해져 있었다는 결말.




휴.

나만 똥줄 탔던 그날의 이야기.






너드남인 남편과의 연애, 결혼, 육아 이야기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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