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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요리치료연구소 Jul 17. 2017

영화관 팝콘 만들기

-장애인과 만드는 간식이야기

영화관 팝콘 ,  고소함과 달콤함


성인장애인과 팝콘 만들기를 하려고 한다.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에서 진행하는 요리치료는

항상, 언제나 나를 긴장하게 만든다. 그래서 그 전날부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많은 생각으로 설렘을 가지는 날이

바로 오늘이다.


불을 사용해야 하는 긴장감.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착석이 가능하고 집중하도록 흥미도가 높아야 한다는 부담감.


하나라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구성해야 된다는 절박함.


그들과 하기 전에 항상 생각한다.

양은 얼마만큼해야 하는가? 걸리는 시간은 ?

활동과정을 세부적으로 적어보고

장애인이 할 수 있는 단계가 어떤 것인가 고민한다.



불을 사용하는 긴장감.

- 시럽 만들기를 해 보았다.


팬에 설탕을 녹이고 생크림을 섞고

눌러 붙지 않도록 저어 주는 일이

그들에게는 난이도가 높은 활동이다.

그래서 시럽은 만들어 가기로 했다.


다음은 팝콘 튀기기

- 흥미와 호기심이 하늘을 찔러야 겨우 반응이 보인다는 생각을 잊지말고.


유리 뚜껑이 있는 팬에 식용유를 넣고 뜨거워지면

옥수수알갱이를 넣고 뚜껑을 덮는다. 이때는

불조절에 의해 성패가 달린다. 약한 불로 ...


기다린다.

옥수수의 양이 많으면 시간이 올래 걸리니

종이컵의 반컵만 넣었다.


옥수수가 한알이 하얗게 부풀어 올랐다. 크 ..

신기한 일이다.

하얗게 팝콘 꽃이 피었다.


그릇에 튀긴 팝콘을 담고 시럽을 뿌려 골고루 묻히고

종이그릇에 소복히 담았다. 먹어보니

진짜 영화관에서 파는 팝콘 맛이다. 고소하고

달콤하고 새롭다.


하얀설탕으로 만든 시럽과 흑설탕으로 시럽을 만들어 보았다.

두 가지 시럽 맛이 차이가 있다. 흑설탕이 더 진한 맛.

색깔도 더 곱고 선명하다는 것.


이렇게 해서 영화관에서 판매되는 팝콘을  만들었다.

이 참에 팝콘을 한 컵씩 들고 영화관으로 고고 !!

영화 한편 보고 왔으면 참 좋겠다는생각을 해 본다.


내일 있을 고소한 날을 위해

미리 예행 연습하는 월요일 밤입니다.


http://cafe.daum.net/cooktherapy/

장애인집밥반찬레시피

- 간단, 간소, 간편

장애인이 만드는 간식이야기.

- 진짜 우리 친구들이 만드는 팝콘이야기는 내일 밤에!!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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