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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요리치료연구소 Jan 05. 2018

늦은 마무리

2017년

늦은 마무리 글을 적어 봅니다. 

나의 2017년은 어떠 했는지 ?


2017년에는 저에게 가장 큰 이슈는 

바로 박사논문 통과입니다, 


박사과정에 들어 갈때는수료만 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이 나이에 논문 까지 쓴다는 것은 

나를 죽이는 일이라 여겼어요. 살자고 생각하니 

논문은 아예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2학기 때 연구방법론 수업에서 

학술지 논문을 써 볼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술지 논문 쓰는데 6개월이 걸렸습니다. 

요리활동 관련 연구동향에 대해 분석하는 데 

70편의 학술지 논문 분석에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심사에서 걸려 포기 하려고 했는데 

학회장님의 격려 전화에 힘을 얻어 

카페에서 날밤을 새면서  임선생님과 둘이 씨름을 했습니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지금 생각하면 포기하지 않고 써 낸 걸 참 잘 한 일이었습니다, 

학술지 논문을 쓰야지 박사 논문을 쓸 수 있는 자격이 된다니 말입니다.



그렇게 4학기가 흐르고 영어 시험, 졸업고사에 통과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논문에 몰입합니다, 지난 10년간의 

요리치료 자료를 다 모았습니다.


활동계획서와 일지, 사진, 동영상, 인터뷰, 부모상담, 동료요리치료사의 일지, 

키페와 블러그에 올린 글, 방송, 칼럼, 글 등을 모았습니다 .

이 자료를 수집히고 정리하는데 만도 6개월이 넘게 걸렸습니다. 



저는 이런 논문을 쓰겠습니다 라고 교수님 3분을 모시고 

디자인 발표를 했습니다. 열나게 걱정을 들었습니다. 


디자인 발표 전에 여러차례의  전공세미나때 발표 , 수정, 보완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제 역량이 미치지 못했나 봅니다, 



중간 발표 때는  특수교육과 교수님들 모시고 했습니다. 

또 걱정을 들었습니다. 

경쟁도 치열했구요. 


또 수정하고 보완했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종심이 12월 3일에 있었습니다, 


교내 교수님 2분과 외부교수님 2분, 그리고 지도교수님, 

제가 1번이었습니다, 

떨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입장했습니다. 아무 생각이 안났습니다.


"지금부터 권명숙 의 박사논문 심사가 있겠습니다 탕탕탕"


브리핑을 하라는데 눈앞이 까맣고 머리는 하애졌습니다, 

지금 아무 생각도 안난다고 했습니다, 버벅 거렸지요. 


미리 논문을 읽고 오셨으니 걱정 하지 말고 하고 싶은 말 하라고 하는데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교수님 5분이 차례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 권선생님은 이제 까지 하신일만해도 충분히 논문이 가치가 있는데 

여기에 왜 도전적행동을 넣어가지고.......'


그리고 나가서 기다리라고.

복도에 나와서 20분을 가다렷지요.


들어 오라고 해서 들어 갔더니 통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수정 보완할 부분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20분간의 교수님들 미팅, 그리고 연구자 참석후 심사, 다시 교수님들 회의 

장장 1시간 동안 심사가 진행되었습니다, 


12월3일 이후로 다시 논문을 시작했습니다 

뺄거 빼고 줄일거 줄이고 

종심이 끝나니 진짜 논문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원래 쓰고자 했던 내용이 진행되었습니다, 

여러 교수님의 말씀대로 

지난 10년동안 해 온 일이 장애인과의 요리활동인데 

잘 정리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마무리가 다 되었습니다, 

12일까지 제출해야 하니 월요일에 복사집에  가려고 합니다. 


논문의 논자만 봐도 멀미가 난다는 저대신 

임선생님이 교정을 봐 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지쳐서 꼴도 보기 싫은 저대신  꼼꼼하게 점하나 까지 ..


어깨 염증으로 일주일 동안 오른 팔 사용 불가와 

중간발표 끝나고 찾아온 기침이 한달을 벼텨 주었으며

팔 다리가 끊어 질듯 몸살로 두번 앓아 누웠으며 

종심에서 탈락 될까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집안 살림을 나몰라라 할 정도로 몰입한 논문입니다.


10년간의 자료정리와 

1년 6개월간의 논문작성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이 일을 토대로 논문을 완성하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내가 즐겁게 할수 있는 일이라야 

우리 아이들도 즐겁겠지 라는 생각을 항상합니다. 


제 논문의 연구참여자가 되어준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힘을 실어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습니다 



2017년은 힘들었지만 뿌듯한 한 해 였습니다.

반짝반짝 2018은 기대만발입니다.


2018.01.04. 

2017년 나의 이슈는 논문통과로 미무리하는 한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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