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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3월이 왔다
봄이 아프다 / 권명숙
3월이 왔다.
3월이 그냥 와 버렸다.
움츠렸던 어깨도 풀어야 하고
발걸음도 힘차게 내딛어야 하고
굽었던 허리도 꼿꼿하게 세워야 하고
숨겨 두었던 시린 마음도 다독여야 한다.
부서지는 햇살을 머리에 이고
아직도 시린 마음을 여민 채
제자리에 서서 내려다본다.
서툴고 어눌한 발아래 내려앉은
새봄이 아프다.
어쩌다 보니 특수교육을 공부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