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시는 날 먹어야 제 맛이 나는 수제비
화창한 날 더운데 수제비를 끓이잔다.
멸치와 다시마와 무를 넣어 육수까지.
언제 밀가루 반죽을 치대고
어눌한 손으로 언제 반죽을 떼 넣냐.
그러다가 먹지도못하고 수업 끝남 종이 울리면
더운데 고생만 하고
먹지도못하는 수제비가 되면
되면 ..되면 속상하진아요.
더운 날 수제비를 끓이잔다.
물에 멸치 다시마 무를 넣고
구수한 육수를 직접 만들고
육수가 우려 나는 동안
호박도 납작하게 썰고
팽이 버섯도 하나씩 떼 주고
맵지만 양파도 넣어 주어야 달짝하니
송송 썰어서 준비한다.
밀가루 반죽은 하지 않아요
간편한 만두피가 있어요
만두피 포장지를 뜯고
한장씩 꺼내서
양 손으로 반으로 나누어요.
만두피의 부드러움으로
후루룩 미끄러져 넘어 간답니다.
육수에 담긴 멸치와 다시마와 무를 건져 내고
호박, 양파, 버섯을 넣어
뽀글 뽀글 끓으면
찢어 놓은 만두피를 넣고
국자로 휘 휘 ~~저어서
닭가슴살 캔의 뚜껑을 열고
끓는 수제비에 넣어 주면
닭칼국수?가 아닌
닭수제비가 되어
국물 맛이 끝내줘요.
감자 송송
파 송송
매운 맛을 사랑한다면
청량고추도 송송
넣어주면 더 맛이 나겠지요.
성인 장애인들과
끓여본 만두피 수제비
닭만두피 수제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