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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요리치료연구소 May 27. 2019

물리치료기 더 사와 ~~

한의원에서 

      


간호사 : 아버님(연세가 많은 할아버지임)~~~~~~ 물리치료 해 드리겠습니다.

         엎드리세요.


할아버님 : 그랴. 가운데로 해 줘유.


간호사 : 이렇게 이렇게 ~~~ 되셨죠.

         안 불편하시죠? 


할아버님 : 더 붙여야지 더 해 줘!


간호사 : 물리치료기가 네 개 뿐이에요 아버님 ~


할아버님 : 더 사와 ~ 

            시장가서 더 사와야징 ~~


간호사 : 네네~~~~~~~~~~~~~~ㅎㅎ




한의원에는 어르신들이 많이 오신다. 

한 분 한분 요구에 따라 '네네'하면서 

응대하는 간호사님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시장가서 물리치료기 더 사와서 

아픈 곳에 많이 붙여 달라는 할아버님의 

아름다운 농담에 크게 소리내어 웃었다.


아플 때는 약이던, 주사던, 낫게만 해 준다면 

온몸에 덕지덕지 붙이고 바른다면  

당장 안쾌 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다양한 내원환자의 요구에 

네네 웃으면서 반응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


20190527 권명숙글 

5월에 내리는 비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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