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크림과일케이크 - 장애인 요리치료 프로그램 1탄
2016년...
폐간되었다. 우리아이들의 교육과 치료가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 ..
그들과 함께 하는 교사, 치료사...그리고 희노애락을 함께 하는 많은 현장활동가들의
지침서이자 지도서인 잡지가 사라짐.
오늘부터 실리는 글들은 "장애인과 함께 하는 요리치료"에 관하여
사라진 월간특수교육에 실린 내용이다.
월간특수교육 2014년 1월호
우리 손으로 만들어 보는 생크림과일 케이크
준비 재료
제과점 카스텔라 1개, 휘핑크림 250ml, 파인애플·딸기·바나나·귤 등 제철과일
스프링클(설탕으로 만든 장식가루), 코코아가루, 시럽 만들기 – 설탕 · 물 동량
만드는 방법
1 냄비에 설탕과 물을 동량으로 넣고 젓지 말고 중간불로 시럽을 만든다.
2 카스텔라를 가로로 2등분한 후 사이에 시럽을 발라 촉촉하게 만든다.
3 2등분한 카스텔라를 겹친 후 주걱으로 생크림을 골고루 바른다.
4 귤은 껍질을 벗기고 하나씩 떼고 다른 과일은 원하는 모양과 크기로 자른다
5 휘핑크림에 설탕을 조금씩 넣으면서 휘핑기로 돌려 생크림을 만든다.
6 카스텔라에 생크림을 골고루 바른 뒤 자른 과일과 스프링클로 장식하고 코코아가루를 뿌린다.
요리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레시피입니다. 이러한 레시피는 우리 친구들이 활동하기에 너무 복잡하고 어려우므로 좀 더 간단하고 쉽게 수준에 맞게 구성되어야 합니다,
요리치료에서는 수준에 따른 체계적인 단계별 프로그램으로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활동 순서를 수준별, 장애별로 구체적이고 단순화하여 누구나 쉽게 지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우리 친구들과 함께 가정에서 만들 수 있도록 아동의 수준과 발달에 맞추어 프로그램을 만들어 봅니다,
과일을 씻어요.
아동의 발달과 수준에 따라 직접 과일을 개수대에서 씻을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과일의 종류에 따라 어떻게 씻어야 하는지를 알게 하고 직접 경험 할 수 있도록 합니다.
- 귤, 사과, 배는 껍질 채 두 손으로 비비서 씻어요, 바나나는 씻지 않아요. 딸기는 꼭지를 따고 흐르는 물에 씻어요. 키위는 씻은 후 껍질을 벗겨서 사용해요.
시럽을 만들어요.
아동의 발달과 수준에 따라 미리 시럽을 만들어 두거나, 만드는 과정을 관찰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사전 준비 활동이나 활동 단계에서 진행 할 수 있습니다.
- 시럽과 비슷한 꿀, 조청, 올리고당 등과 맛을 비교하고 관찰 해 보는 활동도 아동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어요.
과일의 이름을 알고 구별할 수 있어요.
다양한 과일의 이름을 알고 과일의 단면을 관찰 해 봅니다, 과일을 가로로 잘랐을 때와 세로로 잘랐을 때의 과일 씨의 모양의 달라집니다, 그리고 과일 속에 씨가 있는 것과 과일 밖에 씨가 있는 것, 씨가 없는 과일도 있음을 관찰 할 수 있어요.
- 토마토는 과일일까? 채소일까? 수박은 과일일까? 채소일까? 과일과 채소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작년에도 올해도 그리고 내년에도 그 나무에서 딸 수 있는 것은 과일입니다. 그러나 나무나 넝쿨에서 그 해(일 년에 한번)에만 수확 할 수 있는 것은 채소입니다.
휘핑기(조리도구)의 안전한 사용방법에 대해 설명해요.
생크림을 만드는 기구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손으로 저어서 사용하는 거품기와 전기를 이용하는 휘핑기가 있습니다. 어떤 것이 더 편리하고 효과적인지 직접 경험 할 수 있도록 합니다.
- 휘핑크림을 볼에 넣어 먼저 거품기로 저어 보도록 해요. 그리고 전기를 이용한 휘핑기를 사용하면서 두 개의 조리도구의 편리함과 효율성을 직접 비교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해요.
위생에 대해 설명해요.
직접 손으로 만지고 주무르고 썰어보는 활동이 많으므로 손을 깨끗하게 씻은 후 머리를 만지거나 코를 파거나 책상을 문지르는 행위는 하지 않도록 주의를 줍니다.
- 특히 장애를 가진 친구들은 위생에 대해 반복적인 설명과 지도를 해요. 자기 몸을 만지거나 옆 친구를 만지는 일이 많으므로 지속적이고 철저한 지도가 필요해요. 치료사의 지도하에 손 씻는 방법을 알려고 혼자서 스스로 씻을 수 있도록 해 주세요.
1 냄비에 설탕과 물을 동량으로 넣고 끓여요.
[요리로 하는 학습] 식재료의 변화를 알 수 있어요. 젓지 말고 시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 주세요. 저었을 때 시럽이 되지 않고 결정화(설탕 과자)가 되는 과정의 변화도 관찰 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2 귤은 껍질을 벗겨서 하나씩 떼요.
[요리로 하는 작업] 소근육 발달과 눈과 손의 협응 능력이 좋아요. 알맹이가 터지지 않도록 힘의 균형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주세요.
3 다른 과일은 원하는 모양과 크기로 잘라요.
[요리로 하는 놀이] 같은 크기와 모양으로 자르지 않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도록 해요, 칼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세요.
4 생크림을 만들어요.
[요리로 하는 학습] 생크림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변화를 관찰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생크림을 만드는 휘핑기의 조작방법을 알고 직접 작동해 볼 수 있도록 해 주세요.
휘핑기 사용방법
➀휘핑기의 날개를 본체에 꽂아요
➁전기코드를 꽂아요
➂휘핑크림을 담은 볼에 넣어요
➃휘핑기의 버튼을 올려요
➄작동이 끝난 후 버튼을 내려요
➅날개가 정지하면 바로 세워요.
5 카스텔라를 가로로 2등분해요.
[요리로 하는 학습] 2개, 2등분 등의 모양과 크기가 같도록 자를 수 있어요. 수학의 기초개념을 알고 발달과 수준, 생활연령에 따라 학습을 연결 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 시판용 카스텔라로 미니케이크를 만들 때 가로로 이등분하거나, 어슷하게 잘라서 하트모양의 케이크를 만들 수 있어요.
6 카스텔라 사이에 시럽을 발라요.
[요리로 하는 작업] 전체를 골고루 바를 수 있어요. 한 손에는 빵, 다른 한 손에는 숟가락을 잡고 시럽의 양을 조절하여 바를 수 있도록 지도해 주세요.
- 시럽 대신 생크림을 한 겹 바르고 얇게 썬 과일을 올리고 빵을 올려도 좋아요.
7 카스텔라 두 개를 포개요.
[요리로 하는 작업] 조절력과 균형감을 익힐 수 있어요. 빵 사이에 시럽, 생크림, 과일을 올렸을 경우 균형 있게 겹쳐지지 않을 수 있어요.
- 어슷하게 자른 카스텔라의 한쪽은 뒤집어서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요.
8 생크림을 발라요.
[요리로 하는 놀이] 숟가락이나 플라스틱 칼을 사용하여 물감 바르듯이 생크림을 발라요. 울퉁불퉁해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켜 봐 주세요.
9 과일로 장식해요.
[요리로 하는 미술] 좋아하는 과일을 원하는 모습으로 붙일 수 있어요. “이래라 저래라, 아니다 틀렸다”라는 부정적인 표현보다는 마음대로 해 볼 수 있도록 격려와 칭찬을 많이 해 주세요.
10스프링클로 장식해요.
[요리로 하는 미술]손가락으로 집어서 원하는 곳에 장식해요. 알록달록 무지개 빛깔의 스프링클로 케이크를 장식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세요.
- 설탕으로 만든 스프링클을 아동은 좋아해요. 너무 많이 뿌리지 않도록 그릇에 담아 각자 나누어 주세요. 또한 초코펜으로 그리거나 장식할 수 있어요. 초코펜은 금방 굳으므로 따뜻한 물을 담은 컵에 담아두고 사용해요.
11 코코아가루를 뿌려요.
[요리로 하는 미술] 코코아가루를 체에 부어서 사용하면 활동하기가 쉬워요. 적은 양을 체에 담아 원하는 곳에 양을 조절하여 살살 뿌려 보세요. 하얀 생크림에 코코아가루가 내리는 느낌과 경험을 알게 해 주세요.
사용한 식재료와 조리도구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어요.
- 활동에 사용한 식재료와 조리도구를 아동이 직접 치우도록 지도합니다. 남은 식재료는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넣고 조리도구는 개수대에 담도록 합니다, 설거지와 물기를 제거하고 수납장에 넣는 과정까지 할 수 있도록 지도를 합니다,
활동 방법을 기억하고 활동 순서를 이야기 할 수 있어요.
- 활동 계획서의 표그림에서 활동의 11 단계를 사진그림과 문장카드를 활용하여 활동의 전 과정을 기억하고 순서를 말하거나 활동 자료를 맞추어 볼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이것은 경험과 학습을 반복함으로 오래도록 기억하고 저장할 수 있습니다.
활동 과정에서 느낀 점을 이야기하거나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어요.
- 활동 후의 소감을 말(언어), 그림, 이야기 등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언어가 안 될 경우는 치료사가 느낀 것을 말해 주고 따라 하게 합니다. 언어가 되는 친구는 스토리텔링을 하게 합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 ~ 6하 원칙에 맞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천천히 지도합니다. 또한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그림그리기를 합니다. 활동 한 요리를 그려주거나 사용했던 식재료와 조리도구가 그려진 도화지를 나누어주고 연상해서 그릴 수 있도록 합니다, 차츰 익숙해지면 활동을 기억하고 혼자서 생각하고 그릴 수 있습니다.
직접 만든 케이크의 맛을 보고 나누어 먹어요.
- 카스텔라로 만든 작은 케이크는 활동 후 먹습니다. 직접 만든 케이크로 자신감과 성취감이 향상되고 자신감이 표현됩니다. 어린 유아와 저학년 아동은 먹는 양이 적으므로 박스에 넣어 가져 갈 수 있도록 합니다.
사용한 식재료와 조리도구를 깨끗이 씻어요.
- 친구들이 설거지와 청소하는 작업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치료사는 조리도구의 물기를 제거하고 정리장에 보관하고, 남은 식재료는 분류하여 냉장보관과 냉동보관을 합니다, 그러나 활동 환경에 따라서 보관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으므로 담당자나 강사가 처리하여야 합니다. 다음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정리를 하고 퇴실을 합니다.
주변을 정리하고 분리수거를 해요.
- 기관이나 센터의 처리방법을 물어보고 식자재의 포장지와 음식물 찌꺼기는 분리수거 할 수 있도록 나누어 담아야 합니다.
앞치마를 정리해요.
- 앞치마를 반듯하게 접는 방법을 알려 주고 스스로 벗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합니다. 구겨서 아무렇게나 두는 친구는 다음 회기에 앞치마의 모습이 다른 친구들과 모양이 다름을 알 수 있도록 설명을 해 줍니다.
감사의 인사를 나누어요.
- 반장을 정하여 돌아가면서 인사를 합니다. 언어가 안 되는 친구는 치료사가 크게 말하고 따라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산만한 친구는 다른 친구들을 살펴 볼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줍니다.
요리치료는 요리를 매체로 하는 치료교육 프로그램이다, 요리가 주가 아니지만 현장에서 만나는 대상자들은 어떤 요리를 만들까 하는 생각으로 요리의 결과물에 집중된다. 그러나 다양한 대상자와 요리치료 프로그램을 진행을 담당하는 치료사는 대상자와 활동 과정을 연결하여 적절한 치료목표를 계획하고 흥미와 재미와 호기심으로 활동을 진행하면서 그들의 요구와 욕구를 파악하고 치료 교육이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도록 노력한다,
요리치료사는 요리라는 매체가 심리·치료에 있어 긍정적인 매개체라는 것을 확신한다. 치료사는 적극적인 지지와 격려로 진행 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공부와 노력을 필요로 함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신나고 신기하고 신선한 요리치료 한국요리치료연구소 권명숙
월간특수교육 2014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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