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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요리치료연구소 May 17. 2016

신나고 신선하고 신기한 요리 탐험

돌돌돌 ~~ 롤샌드위치 - 장애인 요리치료 프로그램  2탄


온 몸과 온 맘으로 소리를 듣습니다.



돌돌~ 롤 샌드위치     

추운 겨울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근육을 조절하고 협응할 수 있도록 신체 영역의 요리활동을 해 봅시다.

또한 요리탐험을 통한 인지 · 정서적인 발달을 가져 올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 보았습니다.    



롤 샌드위치를 만들기 전에 필요한 재료를 알아봅시다.    

 

식재료는  식빵 4장, 치즈2, 햄2, 삶은 달걀 1개, 오이 반개,  마요네즈 2T과 

조리도구는 도마, 칼, 볼, 접시, 밀대, 숟가락, 랩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만들 샌드위치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요리탐험 - 샌드위치    


샌드위치 유래

옛날 영국에 “존 샌드위치”라는 백작이 살았는데 그는

카드놀이에 흠뻑 빠져서 밥 먹을 시간도 없었다고 합니다.    

밥도 안 먹고 카드놀이에 빠져 있는 주인님이 안타까워서 하인이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없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빵 위에 고기와 채소를 듬뿍 올리고 소스를 발라서 먹게 하였는데 맛도 좋았다고 하네요.

하인이 주인님을 위해 만든 “간단하고 쉽게 만들 수 있는 이것”이  널리 알려지면서

유명해지고 찾는 사람이 많아서 이름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인이 고민 끝에 주인님의 이름을 따서 “ 샌드위치” 라고 이름을 지었고,  

이것이 오늘날 햄과 채소를 올려서 간단하고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가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먹는 샌드위치는 빵에 치즈, 햄, 채소 토마토, 소스를 함께 넣어서 한 끼 식사로 먹을 수 있습니다. 현재는 다양한 종류의 샌드위치가 개발 되었습니다. 그것은 빵, 소스, 식재료의 종류에 따라 맛과 이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유와 주스 등과 함께 세트로 구성되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포장되어 판매되기도 합니다.             


학습방향                                                  

* 샌드위치가 생겨난 배경을 설명함으로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요리활동에 흥미를 느끼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어요.   




         

➤롤 샌드위치를 만들 때 필요한 조리도구 밀대입니다. 아이들과 밀대의 용도와 활용에 대해 알아봅니다.     

 

조리도구 탐험 - 밀대    

        

요모조모 쓰임이 많은 밀대의 용도는 밀가루 반죽이나 빵을 납작하게 밀 때 사용하는 도구로서 식빵을 납작하게 말거나, 밀가루 반죽으로 칼국수를 만들 때, 견과류 등의 딱딱한 재료를 잘게 깨뜨릴 때 사용합니다.     

비슷한 모양의 도구에는 절구공이와 다듬이 방망이가 있습니다, 


절구통은 사람의 힘으로 곡식을 빻거나 찧으며 떡을 치기도 하는 속이 우묵한 나무나 돌로 만든 통으로  이 절구통과 짝을 이루고 있는 것이 절구공이이며,  다듬이는 이불이나 옷의 구김을 없앨 때 사용하는 것으로 다듬이와 짝을 이루고 있는 방망이가 밀대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학습방향

*조리도구 탐험을 통해 도구의 이름과 사용방법을 익히고

모양과 이름이 비슷한 생활 도구를 비교하는 능력을 길러 줄 수 있어요.    



    

➤롤 샌드위치를 만들 때 필요한 식재료 식빵입니다. 식빵의 재료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해 알아봅니다.    

식재료 탐험 – 식빵        


식빵은 밀가루로 만들고 그 밀가루는 밀을 재배해야 얻을 수 있습니다. 밀은 인류가 농경을 시작한 1만 ~ 1만 5000년 전에 재배된 가장 오래된 작물 중의 하나로써 쌀과 함께 세계 2대 식량 작물입니다. 밀가루의 주원료인 밀은 동양에서는 보조 식량으로 쓰이지만 서양에서는 주식량으로 쓰입니다. 재배 된 밀의 90%이상이 밀가루(제분)로 만들어져 제면 · 제빵 · 제과 · 공업용으로 사용됩니다.


밀은 세계에서 생산량 · 소비량 · 재배면적이 가장 많은 작물로 우리나라에서 쌀 다음으로 많이 먹습니다. 밀의 성분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밀의 단백질은 글루텐을 형성하기 때문에 빵 · 국수 ·과자 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글루텐이 없으면 빵을 만들 수 없습니다. 참 신기하고 흥미로운 현상입니다.


글루텐의 함량에 따라 강력분, 중력분, 박력분으로 분류하고 강력분은 빵, 중력분은 국수, 박력분은 과자를 만들 때 사용합니다. 밀의 이러한 독특한 특성으로 밀가루의 이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밀가루를 반죽해서 오븐에 구워 잘라 놓은 식빵에 여러 가지 채소와 치즈 · 햄을 넣어서 샌드위치도 만들고, 밀대로 밀어서 맛있는 칼국수도 만들고, 손으로 뚝뚝 뜯어서 수제비도 만들어서 식사대용으로 많이 먹고 있습니다. 밀가루는 이렇게 다양하게 이용하는 식재료입니다.    


학습정보

• 글루텐이란 껌처럼 쫀득쫀득하고 잡아 당겼을 때 길게 잘 늘어나는 것으로

밀가루에만 있고 쌀가루에는 없어요.

• 이 글루텐의 함량에 따라 밀가루의 종류와 쓰이는 용도가 달라져요.    


학습방향

• 밀가루의 주원료인 밀에 대해 알려주고 빵의 원료인 밀가루에 대해 연결할 수 있도록 하세요.

• 다양한 요리가 가능한 밀가루의 특성을 알아보세요.     




       

   



활동순서


[1]사전준비단계

1.달걀 삶기

식초1T와 소금1T(5개 기준)를 넣고 삶아서 찬물에 헹군다.

깨지지 않고 껍질이 깨끗하게 잘 벗겨져서  아동이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2.햄 데치기 

햄에 사용하는 유해색소를 제거하기 위해서 끓는 물에 데친다.    


3.1인분씩 나누어 담기 

시간을 절약하고 활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재료를 접시에 담아 둔다.  


      

[2]도입단계

➀인사하기  

   

➁활동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기 

아동이 활동하는 요리의 이름을 말해 주어 호기심, 상상력, 흥미유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➂식재료와 조리도구에 대해 설명하기 

식재료의 정확한 명칭과 조리도구의 사용방법을 알려주고 재료와 조리도구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려 준다.        

➃활동 순서에 대해 설명하기 

아동이 활동하는 요리가 어떤 순서로 만드는지 알려준다.

활동 순서를 시각 자료를 활용해서 설명한다       

 

     

[3]활동 단계

1.달걀 껍질을 벗겨요.

달걀을 도마 위에 놓고 손바닥으로 앞뒤로 굴려서 벗긴다.    

 

2. 달걀을 으깨어서 마요네즈를 넣어 섞어요.

방법1. 손으로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한 후 숟가락으로 으깨어 마요네즈를 섞는다.

방법2. 지퍼백에 넣어 손으로 주물러서 으깨어 마요네즈를 섞는다.   

     

3. 햄을 반으로 잘라요.  

  

4. 치즈를 반으로 잘라요.

치즈의 비닐 껍질 벗기는 방법은 도마 위에 치즈를 올리고

비닐껍질의 빨간선을 따라 한손으로 치즈를 누르고 다른 한 손으로 비닐을 바깥쪽으로 당긴다.


5. 오이를 얇게 잘라요.

➀오이를 식빵 크기에 맞게 자른다.

➁1㎝ 두께로 얇게 자른다.    


6. 식빵의 가장자리를 잘라요.   

 

7. 식빵을 밀대로 밀어요.

아동은 손이 작아 힘 조절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손바닥을 이용하여 앞뒤로 밀기가 어렵기 때문에 팔목까지 밀대를 밀어야 한다.   

      

8. 식빵 위에 달걀소스를 발라요

접착력을 좋게 하기 위해서 식빵의 하얀 면이 보이지 않게 골고루 바른다.  

   

9, 소스 위에 오이, 햄, 치즈를 올려요.

활동목표에 따라 아동의 수행 능력을 파악 한다.    


10. 식빵을 돌돌 말아요.

➀이 단계가 활동명에 따른 활동 목표가 이루어지는 핵심과정이다,

➁손의 협응, 눈과 손의 협응이 이루어지는지 파악하고 결과물에 대한 완성도를 놓여 성취감을 향상시킨다.        

11. 식빵을 랩으로 돌돌 말아서 포장해요.

➀포장방법은 쿠키박스, 랩, 호일, 비닐포장지로 할 수 있다.

➁완성된 결과물을 통해 자기효능감이 향상된다.      

  


[4]마무리 정리단계

1.주변정리

활동에 사용된 식재료와 조리도구를 정리한다.   

 

2.기억 할 수 있도록 활동과정을 정리하고 활동지와 평가지로 평가하기 

➀식재료와 조리도구, 활동 순서에 대해 기억하고 이야기 한다.

➁활동지를 활용하여 아동이  활동목표에 도달했는지 확인하고 평가한다.   

          

3.설거지, 앞치마 정리, 마무리 인사하기 

➀시간이 부족하거나 위험한 조리도구를 정리할 때 강사가 혼자서 정리한다. 

➁시간이 충분하거나 교육의 필요성에 따라 물 조절 하는 법과

수세미 사용법을 알려주고 아동이 직접 할 수 있게 한다.  

➂강사가 시범을 보이면서 앞치마를 정리한다.   



                  

요리활동전문가 · 교사 · 강사 · 부모가 요리활동 목표에 따라

아동의 신체적 · 정서적 · 심리적 측면들을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심리 · 발달 · 상담 · 코칭 등을 학습하여야 합니다.

심리탐험은 아동과 소통을 잘 하고 아동의 발달을 도와주는데

기본이 되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경청』 돌돌~ 롤 샌드위치    


경(傾)은 “기울이다”, 청(聽)은 “듣는다”는 뜻으로 경청은 <기울여서 듣는다>라는 의미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들을 때 더 잘 듣기 위해서 몸을 기울이듯이 아동의 말을 들을 때는 아동의 눈높이로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기울여서 들어야 합니다.    


아동이 어른의 말을 듣기 위해 다가올 수 없습니다. 아동과 通(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먼저 몸과 마음을 기울여서 아동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들어주고 공감해 준 후에 아동에게 다가가 말을 한다면 아동도 저절로 귀 기울이게 됩니다.    


"말하기는 지식의 영역이고 듣기는 지혜의 영역"이라고 했습니다. 잘 말하려고 한다면 먼저 잘 들어야 합니다.    

소통을 잘 하기 위한 「경청」 돌돌~ 롤 샌드위치 기술을 배워 보아요.~    



첫번째, 

햄, 치즈, 오이가 잘 놓일 수 있게 밀대로 식빵을 잘 밀어서 펴듯이 아이가 무슨 말이든 할 수 있게 마음을 잘 넓혀 놓아야 합니다. 이처럼 교사와 부모는 아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다 들어줄 수 있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아이는 교사와 부모에게 자기가 하는 말을 무조건 들어준다는 신뢰를 가지고 있어야만 맘 놓고 말을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다른 요리활동도 그렇지만 돌돌~롤 샌드위치는 잘 말아야하기 때문에 몸을 식재료와 조리도구에 가까이 기울여야 합니다. 이처럼 잘 듣기 위해서는 머리와 몸 그리고 마음까지도 아이에게 기울여야 (적극적 경청)합니다. 당연히 눈은 아이를 향하고 있어야 합니다. 교사와 부모의 뒤통수에 아무리 눈이 달려있다고 해도 아이에게 몸과 마음을 기울이지 않으면 온전히 아이의 말을 들을 수 없습니다.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쳐줍니다. 이런 것이 아이에게 온전히 기울이는 것입니다. 잘 듣기 위해서 아이에게 먼저 다가가야 합니다.    



세번째, 

「경청」 돌돌~롤 샌드위치를 말 때 속 재료들이 밖으로 터지지 않게 집중을 해야 합니다. 한 눈을 팔면 돌돌~롤샌드위치를 제대로 말 수가 없습니다. 이와 같이 아이가 말하는 것에 집중해야 (맥락적 경청) 합니다.    


청(聽)은 왕(王)이 말하는 것을 듣는(耳) 것처럼 들어야 합니다. 왕이 말씀하시는데 한 눈을 팔 수 없겠죠?


집중을 해야 합니다. 열(十)개의 눈(目)을 기울여서 아이에게 집중을 해야합니다. 열 개의 눈이란 다양한 면을 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의 눈으로 아이를 바라보고, 다른 눈으로는 아이가 말하는 언어적 표현은 물론 얼굴 표정, 몸짓 등의 비언어적 표현을 보라는 뜻입니다. 메라비언 법칙에 의하면 언어적 표현이 7%라고 한다면 비언어적 표현이 93%라고 합니다.


아이가 “괜찮아요.” 라고 말은 했지만 표정과 몸짓은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언어는 거짓말을 해도 몸은 거짓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즉 언어적 · 비언어적 표현에 숨겨진 의도와 맥락까지도 집중해서 보아야 합니다. 어쩌면 열 개의 눈도 모자랄 수도 있습니다.    



네번째, 

식빵 위에 달걀과 마요네즈 소스를 골고루 잘 펴 발라 주듯이 아이의 말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一) 마음(心)으로 들어주고, 언제나 한결같은(一) 마음(心)으로 들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기분 좋게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어야지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임하다가 듣는 중에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와도 아이의 말을 자르거나 중간에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기분이 좋든지 나쁘든지 간에 일심으로 들어주어야 합니다.    



다섯번째,

아이의 감정들을 잘 반영해주어야 (반영적 경청)합니다. 돌돌~롤 샌드위치의 달걀과 마요네즈, 치즈, 햄, 오이 등의 다양한 식재료들처럼 아이도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감정들의 맛은 각각 다릅니다. 그렇게 교사나 부모가 그 말들을 잘 반영해주어야 자기를 공감해준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비로소 식재료들이 식빵과 하나되어 돌돌~ 말리듯이 소통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잘 된 반영적 경청 예

교사 : 돌돌~ 롤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니 느낌이 어때?

아동 : 힘들어요. 잘 말리지 않아요. 찢어져요. 막~ 갈라져요.

교사 : 샌드위치가 잘 안 말리고 찢어지고 갈라져서 힘들구나. ← 감정 반영

아동 : 네. 그런데 재미있어요. 밀대로 밀어 보는 것이요. ← 감정 전환    


    

잘못된 경청 예

교사 : 돌돌~ 롤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니 느낌이 어때?

아동 : 힘들어요. 잘 말리지 않아요. 찢어져요. 갈라져요.

교사 : 괜찮아~ 그냥 해! 대충 말아서 먹어도 맛은 똑같아! ← 감정 무시

아동 : 에이~ 아닌데... ← 감정 유지   


 

이처럼 경청의 기본자세를 갖추어 아동과 대화를 한다면 통(通) 합니다.

경청은 적극적 · 맥락적 · 반영적으로 이루어져야 진정한 경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마구 던진 식재료(말) 중에서 의미 있는 식재료(말)를 골라서

돌돌~롤 샌드위치를 만들어 되돌려 주는 것이 경청입니다.

출처 : 월간특수교육 2014.2월호 




아이들의 소리는 다양합니다. 그 다양한 소리를 온 몸과 마음으로 들어 주어야 합니다.

특히, 장애아동이 눈을 깜박이고 거칠은 호흡을 내뿜는 순간에도

우리는 함께 느끼고 알아차리려고 노력합니다. 현장에서의 오랜 경험은

온 몸으로 표현하는 소리를 잘 듣기 위함입니다. 


한국요리치료연구소 권명숙  http://cafe.daum.net/cooktherapy

>>상업적 이용, 무단도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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