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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쿨캄준 CCJ Aug 05. 2022

어떤 게임회사에 입사해야 할까? 1편

6. 게임회사에서는 게임하면서 월급을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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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쓰는 직장인 쿨캄준입니다. 



지난 글에서 게임업계가 현재 가지고 있는 구조적 한계점에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게임업계의 좋은 점만을 나열하고 사업개발 담당자를 추천하는 글의 전개보다는, 명확하게 오늘날의 게임업계의 실태를 파악하고 진로 고민에 임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게임 개발은 느리고, 출시되기까지 기다려서 세일즈를 해야 하는 업무 프로세스에 놓여있는 사업개발 담당자의 입장에서는 답답하기만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게임 개발이나 의사결정에 있어 큰 회사는 느리고 조심스러운 반면, 신생기업이나 스타트업처럼 작은 회사는 상대적으로 기민하지만 사활을 걸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큰 회사에서는 프로젝트 하나 망했다고 해서 갑자기 회사가 휘청하지 않습니다. 다면 작은 회사의 경우 그렇지 않을 수도 있죠. 



3N과 같은 회사는 안정적이고 당장 내일 망하지 않습니다. 주가가 50% 빠졌다고 해서 이익이 50% 줄어든 건 절대로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우량한 기업이 바겐세일하는 것이지 회사 자체는 돈을 잘 벌고 있습니다. 넥슨의 경우 월급날이 되면 새벽에 딱 정확하게 입금되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네이버 및 카카오와 회사 복지에 대해 비교를 하며 first world problem(부유한 나라에서만 있을 법한 불편)에 대해 논합니다. 반면 엑스엘게임즈의 경우, 월급날 아침 10시가 지나도 안 들어올 때가 있고, 블라인드에서는 회사가 어렵다 힘들다 등등의 글이 자주 보이고 무료로 주던 삼시 세끼가 유료로 바뀌는 거 아니냐는 걱정하는 사람들이 보이죠. 엑스엘게임즈도 사실 절대로 작은 규모의 회사가 아닌데도 이러한 차이가 납니다. 참고로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한국에는 1,046개가 넘는 게임 배급사 및 개발사가 존재합니다. 넥슨과 엑스엘같이 잘 알려진 회사는 정말 손꼽는 수이니 대부분은 정말 작은 회사들일 것이고 상황은 더욱 안 좋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사실 엑스엘게임즈는 필자가 중소기업이라고 표현해서 그렇지 상당히 큰 회사이고 역사가 깊습니다. 입사를 결정한 당시에 자본잠식이 심하였지만 아키에이지가 꾸준한 캐시카우가 되어 주고 있었고, 미국에서 사업이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동남아시아와 같은 해외시장을 꾸준히 개척할 회사의 의지가 보여 입사를 결정한 것이지요. 그렇기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회사에 입사를 하려고 한다면 월급쟁이의 기본 요소들이 충족이 되는지 사전에 확인을 해 보아야 합니다. 대기업에 가지 않고 작은 회사에 가는 원인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경험을 해 보고 싶은 이유가 있을 텐데, 월급이 안 나온다면 소용이 없을 겁니다. 



직장인은 모두 돈을 벌기 위해 회사에 나갑니다. 우리의 전문성, 지식, 시간, 충성심 등을 기업에 주고, 회사는 직장인에게 월급을 줍니다. 이러한 소득은 직장인들의 생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월급이 한 달이라도 밀리면 그 회사에 더 이상 재직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경험도 중요하지만 회사의 안정성이 직장인으로서는 더욱 중요합니다.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는 직장인 또는 본인 코가 석자인 월급쟁이가 다음 월세와 대출 원금과 이자를 못 낸다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 겁니다. 스타트업 또는 작은 회사에서 근무하면 경험은 많이 쌓을 수도 있으나, 월급이 너무 적거나 아예 나오지 않는다면 일은 일대로 하고 건강도 상하고 돈도 없는 최악의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너무 작은 회사나 스타트업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엑스엘게임즈에서 사업개발 팀장은 영어를 잘 구사했고, 사업개발 직무를 넥슨, 엔씨소프트 등에서 다년간 경험한 사람이었고 업무 처리도 깔끔하였습니다. 필자는 신입으로써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엑스엘 사업개발 이사와 팀장은 필자와 그들이 보유한 노하우와 인력을 많이 공유해 주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엑스엘게임즈에서 교환한 명함 수가, 넥슨과 스마일게이트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교환한 명함 수보다 더 많습니다. 그리고 넥슨의 경우 동료들의 수준이 높았습니다. 스마트한 사람들과 함께 토론하고 일하며 최적의 결과물을 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넥슨에서는 전략을 직접 수립하고 난 뒤, 여러 회사들과 컨택을 하고 실무를 거의 대부분 직접 진행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회사 내에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중요합니다. 스타트업이나 작은 회사의 경우 인력의 수준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며, 보고 많이 배울 수 있는 롤 모델이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는 건 위험합니다. 크고 작은 회사에서 일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회사 출신이라도 일 잘하고 실력도 좋을 수 있으며, 큰 회사에 오래 재직하였거나 어려운 공채 입사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하였어도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꼭 대기업에서 일을 해야 실력자라고 할 수 없고 일을 하면서 얻고자 하는 부분들에 따라 크고 작은 회사에서 근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직장인이라면 월급이 안 나오는 몇몇 블랙리스트 게임회사들은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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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캄준의 Deep Dive: 

Consequences Table 활용을 통한 직장 선택



만일 여러 회사에 합격해서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consequences table을 만들어 보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회사 A, B, C, D 및 E에 합격을 하였다고 가정해 봅시다. 회사에 입사를 하며 이루려고 하는 목표는 연봉, 융통성, 업무 능력 개발, 연차, 복지 및 일의 재미라고 가정을 한 뒤 각각의 회사의 내용을 기입해 봅시다. 그러고 나서 각 목표 항목 당 1(최고점)~5(최하점)의 점수를 부여합니다. 아래의 테이블처럼 비교 분석을 하여 1~5 사이의 점수를 부여해 봅시다(예를 들어 Job C는 연봉 항목에서 가장 낮기에 5점이고, 융통성 항목에서는 가장 높기에 1점입니다):

출처: Gokce Basbug



이와 같이 1~5로 표현이 되면 회사 A와 B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간단한 산술적 결론이 나옵니다. 그러나 목표 항목들이 모두 같은 비중일 수는 없기 때문에 0~100% 사이의 퍼센트를 각각 부여한 뒤, 등수에 따라 0점(최하) 그리고 100점(최고) 사이의 점수를 할당합니다. 각각 회사의 비중과 점수를 곱한 뒤 합산(W1 * V1 + W2 * V2 … Wn * Vn) 하여 비교를 해 보고, 가장 높은 점수가 나오는 회사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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