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조각들 4

매일 글쓰기 프로젝트

by Felix Park

0. 가을


이제는 정말 가을인 것이 느껴진다. 옷장에 들어있던 셔츠들을 꺼내서 입고 다녀도 전혀 덥지도, 위화감도 들지 않는 계절이 되었다.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이 계절에는 가장 좋아하는 옷들을 입을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된다. 물론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옷 사이즈가 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 내내 더위를 못 견디던 몸이 가을이 되면 제자리를 찾은 것 같이 기뻐하는 모습이다.


1. 사적인 공간에 대한 관심


본래부터 트렌드를 읽으려면 직접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라, 각종 구독 콘텐츠를 읽으면서 흥미를 돋우는 것이 있으면 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오프라인 공간의 변화를 읽는 것은 개인적으로 가장 즐겁게 행하는 취미활동 중의 하나라고나 할까.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러한 호기심 많은 성향은 도쿄, 삿포로 등과 같은 한국과는 닮았지만 낯섦을 함께 주는 공적인 공간에 대한 애정을 갖도록 만들어주었다.


(일본의 트렌드와 한국의 트렌드가 커플링 되어 움직이는 경우가 다수인 것도 나름 도쿄를 자주 방문하여 관찰하도록 만드는 요인 중의 하나일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에는 공적인 공간 바깥의 공간이 아닌 내가 머물러야 할 공간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아무래도 나이가 더 이상 외부활동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공간에서 편하게 쉴 수 있는 것에 대한 고민을 동시에 해야 하는 나이가 되어 그런 것일지도.


charles-deluvio-HDxZIoiuhYk-unsplash.jpg 나만의 공간은 언제나 쉽지 않다.


2. 미니멀리즘과 공간


많은 미니멀리즘 또는 미니멀 라이프를 다룬 책들은 공통적으로 미니멀리즘이 반영된 공간을 만드는 것이 비용 또는 정신적 에너지를 (혹은 둘을 동시에) 더 많이 소모한다고 이야기한다. 스스로 다양한 공간을 다니면서 나만의 공간에 대한 구상을 제대로 하다 보면 그 말은 정말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가장 사치스러운 공간은 단순하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이 해당 공간에서 무언가를 느끼도록 만들 수 있는 공간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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