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왔던 일들이 매번 옳을 수는 없었고, 생각하는 대로 오차 없이 돌아가는 인생이란 없는 듯하다.
20대였던 나를 생각해 보면, 그 당시 지금의 40대를 생각이나 했을까?힘겹게 달려온 30대에도 그때보다 훨씬 나은 내일을 그렸을 것이다. 특별할 것 없었던 인생이지만 그래서 더 특별했고, 나에게만은 잊히지 않을 40여 년이다. 남아있는 인생보다 살아온 인생이 더 길 것 같은 인생의 어느 날, 정말 담담하게 내 인생을 바라봤을 때 드는 생각은?
"그래도 나름 멋지게 잘 살아왔네"
작은 반지하 전세부터 시작한 내 보금자리는, 은행에 꼬박꼬박 월세는 내고는 있지만 2년에 한 번씩 이사 걱정 안 해도 되는 탄탄한 울타리가 되었다.
둘이서 시작했던 우리의 타향살이 생활은 어느덧 다 키운 두 아이가 늘어서 이젠 어디 가도 기죽지 않고 당당한 넷이 되었다.
어렵게 취업해 첫 사회생활하며 바짝 졸아있던 신입사원이 어느덧 21년 차 어엿한 베테랑 직장인이자, 화목한 가정의 모범적인 가장이 되었다. 일에 치이고, 육아하느라 힘들었던 그런 20대, 30대를 웃으며 추억할 수 있는지금이 여유롭고, 그 여유로움에 행복함과 감사함을 알게 된 지금.
그래, 47년 나름 행복하게 잘 살아왔다 싶다. 고단했던 20, 30대를 추억하며 웃을 수 있는 지금이 40대여서 난 더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