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을 단 제자들의 공성 설법
하늘에서 꽃이 내렸습니다.
눈에 보이는 형상이지만, 그 꽃은 진리를 말하고 있었습니다.
부처님이 내린 천상의 꽃.
그 꽃이 유마의 방에 들어왔을 때,
모든 것은 말없이 피어났습니다.
형상이면서 형상이 아니고,
향기이면서 향기가 아닌 것.
그 꽃은 말하지 않았지만,
가장 깊은 가르침을 남겼습니다.
우리는 말로 가르치고, 글로 배웁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말하지 않고 꽃을 내립니다.
그 꽃은 무엇을 전하려 했을까요?
형상은 진리를 가릴 수 있는가, 혹은 드러낼 수 있는가?
그 물음 앞에서, 제자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유마경』은 공(空)을 말하면서도 꽃을 보여줍니다.
형상은 공하지 않으며, 공한 것은 형상에 머물지 않습니다.
하지만 꽃은 방편입니다.
진리를 직접 말하지 않으면서, 말 이상으로 전하는 방법입니다.
이것이 바로 대승의 역설:
말하지 않고 전하는 것,
형상을 통해 형상이 없음을 설하는 것.
부처님은 설법 대신 천상의 꽃을 내립니다.
그 꽃은 유마의 병든 방 안으로 들어오고,
제자들은 그 꽃을 머리에 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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