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무아론] 4. 무아와 괴로움

— 집착이 만드는 고리

by 이안

1. 서두 — 괴로움의 뿌리를 묻다


사람들은 괴로움이 외부의 사건, 환경, 타인의 말과 행동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고통의 원인을 훨씬 더 내밀하게 추적하셨습니다. 괴로움은 외부 사물이 아니라, 그것을 붙잡아 ‘내 것’이라 여기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재물, 관계, 지위, 심지어 생각과 감정까지도 “이것은 나의 것”이라 집착할 때, 그 순간 괴로움의 씨앗이 심어집니다.


《법구경》은 이렇게 일깨웁니다.
“집착에서 괴로움이 생기고, 집착을 끊을 때 괴로움도 끊어진다.”


즉 고통은 세계가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무상한 세계를 잘못 붙잡은 결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무아의 통찰은 바로 이 집착의 뿌리를 뽑는 길입니다.


2. 집착과 무아의 역설


무상한 것을 붙잡으려는 마음이 오히려 더 큰 불안을 만들어냅니다. 사람은 젊음을 붙잡으려 하고, 권력과 재물을 ‘내 것’이라 여깁니다. 그러나 붙잡은 것일수록 언젠가는 잃게 되니 불안은 깊어집니다. 부처님은 《상윳따니까야》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비구들이여, 오온을 ‘나’와 ‘나의 것’이라 집착하면 괴로움이 따른다.
집착하지 않으면 괴로움은 일어나지 않는다.” (《SN 22.1》)

무상한 것에 ‘나’를 덧씌우는 순간, 괴로움은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집착은 안전을 주려는 마음에서 비롯되지만, 결과적으로 더 깊은 불안정과 괴로움의 고리를 낳습니다. 무아를 본다는 것은 바로 이 역설을 끊는 길입니다.


3. 무상과 괴로움의 고리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이안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전) 서울 MBC 라디오 PD.

646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339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3화[부처님의 무아론]3.무아의 논리"이것은 나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