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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농 선정으로 시작되는 농부생활
"너 이것 좀 꼭 해라."
엄마가 내게 말했다.
청년창업농. 국가에서 지원하는 청년농부가 되란다.
엥?
나는 웹소설 작가인데?
굳이 말하자면 백수에 가깝지만.
게다가 5년 동안은 이 동네에서 농사만 지어야 한다고?
여긴 제주도인데?
제가...농부가 되라고요?
막연하게 언젠가는 육지로 돌아가야겠다(필자는 인천 출신이다.)는 생각을 먼 미래로 미뤄버리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지만, 나는 나름 효자 포지션을 잃고 싶지 않았기에 일단 알겠다고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청창농 설명회를 수강해야 한단다.
이 설명회를 수강해야 신청 자격이 나온다고.
어쩌겠나.
들어야지.
며칠 후, 설명회를 들으러 시내로 나갔다.
별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요약하자면,
1. 청년(19~39)이
2. 전업으로(4대보험 가입 불가)
3. 농사를 지으면 지원금과 대출 이자를 지원해준다.
는 내용이었다.
(세부 사항은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그때그때 찾아보길 바란다!)
가벼운 마음으로 설명회를 들으면서, "여기 밑천 없으신 분 없으시죠?"라는 질문에 다소곳하게 손도 들어올려보고...
"뭐 기르실거에요?"
"상추요."
"품종은요?"
"......"
"적어도 품종까지는 조사하고 준비하셔야 합니다."
같은 가벼운 타박도 받았지만, 설명회를 다 들었다.
그렇게 신청서를 작성할 때가 다가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