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매니저 제프리왕을 눈여겨보자
이번 글에서는 3년 누적 수익률 170%, 연 환산 평균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Sequoia Capital Global Equities (SCGE)의 포트폴리오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려고 한다.
SCGE(https://www.sequoiacap.com/scge) 은 실리콘 밸리의 전설적이 벤처 캐피털인 Sequoia Capital(https://www.sequoiacap.com/) 의 자회사이다. Sequoia Capital은 극 초반 스타트업의 IPO 전에 벤처캐피털로 투자를 해왔는데, 1972년에 설립후 지금까지 투자한 회사는 1000여 곳이 넘으며, 이들의 시가 총액을 합하면 무려 현재 나스닥 시가 총액의 20%를 차지하는 회사들이라고 하니 정말 엄청난 투자 안목을 가진 능력자들을 보유한 어벤저스급 벤처캐피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기준으로 보면 Sequoia Capital이 투자한 회사들의 시가 총액의 합은 3.3조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애플이나 유튜브 등의 극 초기 투자를 통한 수익 실현으로, 실리콘 밸리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전설적인 사례로도 회자되고 있다.
이 중 오늘 중점적으로 얘기할 Sequoia Capital Global Equities (SCGE)는 2009 년에 설립되었으며, 주로 IPO 이후의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SCGE는 Sequoia Capital의 기술 관련 투자에 집중하기 위해 별도로 설립되어 운용되고 있다. SCGE는 현재 100 억 달러 이상을 관리하고 있으며 주로 소프트웨어, 인터넷, 금융 기술 및 기술 기반 소비자 비즈니스에 중점을 둔 Technology, Media, Tele Communication (TMT) 부문의 기업에 투자한다. 이 회사의 포트폴리오는 전 세계 유수 기업에 집중된 장기 투자로 구성되며,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이 상장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별 포트폴리오에는 미국, 중국, 인도, 브라질, 한국 및 이스라엘의 신흥 시장의 기업도 포함된다. 실제로 펀드 매니저들을 보면 상당수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계 인력들도 포함된 것을 알 수 있다.
SCGE에서 여러 명의 파트너 매니저들이 저마다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운용 중인데, 그중 글로벌 헤지펀드 전체 중, 지난 3년 누적 수익률 기준으로 TOP3에 랭크되어 있는 펀드매니저 제프리 왕 (Jeffrey Wang 프로필 https://www.linkedin.com/in/jeff-wang-3372171/)이 운용하는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한번 보도록 하자.
우선 먼저 제프리 왕의 펀드 수익률 관련 정보를 보면 아래와 같다. 펀드 운용 규모(AUM)는 약 $ 8.9B(약 10조 원), 3년 수적 수익률이 무려 171%에 달한다. 특히 전분기 대비 포트폴리오 변동률(Turnover)이 겨우 4.84% 수준인데, 이 말은 펀드매니저가 종목 구성을 바꾸는 즉 매수/매도에 대한 변동률이 상대적으로 굉장히 낮은 수준에 속하므로 우리 같은 개미투자자들이 미러링 하며 투자전략을 따라 할 수 있기에 적합한 성격의 헤지펀드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제프리 왕이 운용하는 펀드가 시장 대비(S&P 500)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냐는 것이다. 아래 차트를 보듯이 2015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S&P500을 크게 상회하는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가장 최근 공시된 2021년 1분기를 기준으로 2015년도 이후 누적 수익률은 약 350% 수준인데, S&P 500 약 100%를 약간 넘는 수치이다. 시장 대비 무려 3배가 넘는 퍼포먼스를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이제 이 제프리 왕이 현재 운용 중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우선은 간단히 종목 비중을 나타내는 히트맵부터 보면 아래와 같다. 아래 히트맵을 보는 법은 아래와 같다.,
- 각 박스 안에 있는 이름은 해당 종목의 티 커 명을 나타낸다. CPNG는 쿠팡의 티커명이다.
- 박스 사이즈는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해당 종목의 비중을 나타낸다.
- 박스 색상은 해당 종목의 비중 변화를 의미한다. 녹색은 비중이 늘어남, 붉은색은 줄어듬. 회색은 변화 없음이다. 밑에서 설명하겠지만 쿠팡은 보유가 없다가 1분기에 아래와 같이 큰 비중으로 신규 편입한 종목이다.
조금 더 상세히 제프리 왕의 포트폴리오 구성과 변화 등을 살펴보자. 우선 포트폴리오 비중 순으로 나열을 해서 위에서부터 13개만 나열을 해 보았다. 특이사항으로 쿠팡을 21년 1분기에 무려 705M (약 8000억 )를 매수했으며, 기존에 전혀 보유하지 않았던 종목인데 신규로 편입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신규로 보유 비중이 순식간에 3번째로 들어갔는데 펀드 운용 규모 10조의 펀드매니저가 이렇게 공격적으로 편입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쿠팡에 대해서 분명한 확신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쿠팡에 대해서는 좀 부정적인 투자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쿠팡이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현재 시가총액 약 70조 원의 큰 규모의 기업이 되었지만, 설립된 지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매년 5000억 이상의 적자 기업인점 그리고 과연 쿠팡 플랫폼이 한국 시장을 벗어나서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자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점 때문이다. 물론 쿠팡이 최근 OTT 시장 진출 , 일본/싱가포르 등 글로벌 사업 진출 등 사업 다각화 및 확장을 시도하고는 있으나 글로벌 시장에서 왜 사람들이 아마존이 아닌 쿠팡을 사용할지, 그리고 그 어느 것보다 경쟁이 치열한 OTT 시장에서 쿠팡이 과연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인지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내가 쿠팡에 대해서 충분히 조사하고 공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막연하게 들었던 생각이다. SCGE의 성공적인 매니저 제프리 왕이 지난 1분기에만 쿠팡을 8000억 매집했다는 사실로 보건대, 글로벌 헤지펀드 매니저가 보았을 때 쿠팡의 성장 잠재력에 대해서 분명히 확신을 주는 긍정적인 요소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나도 이번 기회에 쿠팡에 대해서 한번 더 정확히 조사를 해보고, 투자에 대한 확신이 드는 요소를 발견한다면 한번 쿠팡에 대한 투자에 동참해 볼 생각이다.
*절대 종목 추천 아닙니다. 투자에 대한 판단은 어디까지나 본인이 알아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Written by TUG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