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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쿨수 Sep 22. 2022

미디어 아트로 향유한 모네의 순간들

어머니와 함께 다녀온 그라운드시소 명동, <모네 인사이드> 관람 후기

어머니와 함께 모네 인사이드를 보러 다녀왔다. 그라운드시소 명동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9층에 위치해 있지만 주차가 가능한 롯데백화점 본점과 건물 안으로 연결된다. 특히 롯데백화점 앱을 쓰면 2시간짜리 무료 주차 쿠폰을 두 개나 준다! 아주 요긴하게 사용했다. 

각 회차 사이 10분이 인터미션 타임이고, 영상이 상영되는 전시 특성상 특정 시간엔 입장이 불가했다. 조금 기다려 11시 50분쯤 입장하니 널찍한 공간에 모네의 작품을 활용한 미디어아트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제주도 빛의 벙커, 국립중앙박물관 등 많은 곳에서 볼 수 있는 방식이다.

12시부터 모네의 삶과 작품을 요약한 본 영상이 35분 정도 상영되고, 그 뒤에 대표 작품만 나오는 하이라이트 영상이 15분가량 이어졌다. 본 영상은 인상주의의 탄생부터 모네의 사랑, 카미유 그리고 화가의 종착지인 지베르니까지 다룬다. 개인적으로 화가 클로드 모네를 워낙 좋아해 그의 삶을 주제로 한 영상이 반가웠다. 어머니도 함께 감명을 받으신 것 같아 뿌듯했다.

하이라이트 영상 때는 자유로운 이동과 사진 촬영이 권장되며 대부분 감상보다는 기념사진을 남기기 위해 분주하다. 이번 전시의 본질은 큰 화면과 영상으로 펼쳐지는 작품에 대한 감상보단 그와 함께 찍고 찍히는 경험에 가깝지 않나 감히 생각했다. 나와 엄마도 열심히 찍고, 오랑주리 미술관을 떠올리게 하는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뒤로하고 짧은 관람을 마쳤다.

나오는 길에 기념품 가게에 들러 엽서를 샀다. 클로드 모네가 포착한 순간의 인상은 깊은 공감과 감탄을 자아낸다. 그와 별개로 사실 이런 류의 전시는 아직 생소하다. 어쩌면 매체가 매개로서 예술적 감동의 원형을 전한다면 그게 일종의 미디어 아트 아닐까? 좋아하는 화가의 삶과 그림을 영상을 통해 어머니와 함께 향유할 수 있어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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