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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쿠니콩 Dec 03. 2024

5060대 부모님과 캠핑을 다닌다면? 가족캠핑의 장단점

4년동안 캠핑을 하면서 느낀것, 내가 생각하는 캠핑의 매력

주말에 보통 서울근교로 드라이브를 가거나, 가까운 곳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간다.

특별한 약속이 없거나 쉬고 싶을 땐 집에서 휴식을 하는 편이다.  


겁이 많아 벌레도 무서워하고, 여행지에 가더라도 숙소를 예약할 때 청결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내가 캠핑을 좋아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언니 덕분에 3년전 겨울 첫 캠핑을 가게 되었다. 텐트는 없었고 캠핑용품이 생겨서 방에 넣어두었는데 텐트와 동계캠핑용품을 하나 둘 모았고 트렁크에 하나 가득 채운 채 출발했다. 


생각해보니 처음 캠핑을 했을 때도 2박3일이었는데, 우리가족은 거의 2박3일 캠핑으로 다닌다. 서울근교에 있는 캠핑장을 가거나, 강원도, 거리에 있는 곳을 때에도 그렇다. 직장인이기에 퇴근하고 가는데 캠핑장 입퇴실이 보통 오후2시, 오전 11시이다.


그럼 금요일 오후~저녁 시간은...? 예약하고도 이용하지 못하는 셈이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캠핑을 하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캠핑초보였을때에는 장비도 낯설고 텐트를 완성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캠핑장에서 음식을 만들어먹고, 잠을 자고, 자연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나도 모르게 힐링이 되고 기분이 좋았다. 텐트부터 이불, 테이블, 식기도구까지 세팅해야하는것이 많고 번거롭지만 캠핑장에 3번, 5번, 10번...다니다보니 과정도 익숙해졌고 얼른 완성해서 캠핑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캠핑하면서 다른텐트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용품도 조금씩 보면서 업그레이드할 장비도 살펴보는데 보통 어른2, 어린이 2명으로 오는 분들이 많다. 5060대 부모님과 언니와 나까지 총 4명 성인가족 캠핑은 흔치 않고, 기준인원 초과라 캠핑장 알아볼 때도 쉽지 않다. 


집처럼 완벽한 공간은 아니지만 야외에서 자연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기분이 좋았다. 


먹고싶은 음식도 자유롭게 만들 수 있고 샤워실,개수대가 불편할 때에도 있지만 캠핑하면서 느끼는 행복이 더 크기에 지금까지 캠핑을 다니고 있지 않나 싶다. 


성인4명이다보니 캠핑 짐이 많은편인데 여름엔 미니멀텐트+필요한 짐만 챙기기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부모님과 의견이 맞지 않을 때도 있다. 냉장고도 가져가기 때문에 장비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많지않은데 최대한 조율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곧 캠핑을 다니지 시작한지 4년이 되어가는데, 처음엔 어색했던 텐트완성과 테트리스도 지금은 능숙하게 할 수 있다. 사계절동안 캠핑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일이 있었다. 네이처하이크 에어텐트는 터널형텐트와 다르게 튼튼한 텐트인데 무너져서 밤을 새우고 캠핑장 사장님의 도움을 받은적도 있다. 다시 생각해도 아찔한 순간이었는데 여러 일을 겪으며 많은 추억을 만들었다. 


부모님과 캠핑하면서 맞지 않는 부분이 있거나, 자유롭게 캠핑을 하고 싶을땐 언니랑 캠핑을 가기도 한다! 2명이서 가능한 캠핑장이 있고 장비도 미니멀로 갈 수 있기에 ㅎㅎ


글램핑이 아닌 캠핑을 하면서 번거로운 부분도 많지만 불멍도 하고 아침에 새소리도 듣고 자연에서 얻는 행복이 커서 캠핑은 계속 다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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