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권태기
여행은 언제나 즐겁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예전 같은 즐거움이 사라져간다.
예전처럼 설레이지 않고,
예전처럼 마냥 좋지 않다.
그래놓고 가면 또 좋아라 한다.
하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솟구치기도 하고,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여행 가 있는 동안 우리 고양이들은 어쩌지?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지?
당일치기로 어딘가를 가도 어느 순간 고양이 걱정이 앞서기 시작한다.
집에가면 딱히 놀아주지 못하고 쓰러져도 괜스레 걱정이 된다.
그냥 잠시 지친 것 같다.
여행 계획 세우기가 귀찮고,
여행 갈 돈이 부담이 되고,
고양이가 걱정이 되고...
예전처럼 많이 걷진 못해도,
예전처럼 여행 계획 세우기가 귀찮아도
여행 갈 돈이 부족해도,
가야지
너랑 함께
여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