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OOOOOOOOK Feb 21. 2017

나에게 여행이란?

누가 시간이 없어 여행을 못 간다 하였나?!

내가 여행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불과 4년 전이다.

2013년, 여름휴가 시즌이 지나고 추석 전 4박 5일간 오사카로 첫 자유여행을 떠났었다.

2008년, 대학을 다니면서 바텐더 대회에서 플레어부문 수상을 하여

패키지로 떠났던 중국 상해와는 차원이 다른 즐거움이었다.


다양한 국가를 다녀오진 않았지만 매년 해외여행을 떠나고 있다.

지금도 1년에 한 번은 해외여행을 다녀야 한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남들 잘 먹고 잘 사는 것 흉내라도 내려고 하는지 꿈만 커져간다.


지난 주말에는 서점에 갔다가 고등학생이 여행을 하며 낸 책 한 권을 보면서 문뜩 내 고등학교 시절을 돌아봤다.

과연 단순한 생각의 차이였을까? 집안 형편의 문제였을까?

그렇게 또, 피해망상에 빠진다.


사실 지금도 여행은 여유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이다.

돈이 있어야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시간은 없어도 돈이 있어야

남보다 도 편한 시간에,

남보다 더 편한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남보다 더 편한 호텔에서 여행을 한다.


나는 아직 얼리버드 저가항공에 비즈니스호텔이다.

어찌 보면 생명을 담보로 여행을 떠나는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소박하고 남들이 볼 땐 볼품없는 여행일 수 있지만

나보다 더 여유가 없어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금전적 여유가 있다 하여도 시간이 없고, 꿈이 없고, 로망이 없는 사람도 있다.



나는 금전적 여유는 없다 하여도

시간이 남들보다 조금 여유롭고,

여행이라는 꿈과 로망이 있다.





군대에서 전역을 하고 4개월 만에 취업을 했다.

그리고 받은 첫 월급으로 그동안 사고 싶었던 DSLR을 구입했다.

물론, 입문기 D3100이었다.

게다가 중고였다.


지금은 D7000을 사용한다.

그래 봤자 보급형 중에 준 중급형 기기이다.

사실 한 달 전 풀프레임으로 갈아탈 계획을 세웠지만

아직 나는 두려웠으며 자신이 없었다.


지금도 D드라이브에 쌓이는 사진들을 보면

왜 D3100에 번들 렌즈로 찍은 사진들이 더 좋은가 모르겠다.


사실 나는 그 이유를 알고 있다.

그땐 모든 사진을 자동모드로 찍었다는 것을



2008년 상해 여행을 생각해보니 남들 다 가져가는

캐리어 하나 없이 크로스백 하나 매고 상해에 다녀왔다.

당시에는 크게 필요성을 느끼진 못했으나 부러웠고,

내 크로스백이 창피했다.


2013년 첫 자유여행을 준비하며 가죽으로 만들어진 캐리어를 구입했다.

그냥 내 로망이라서 저렴한 것 중에 그나마 없어 보이지 않는 제품으로 골랐다.


그리고 2014년 두 번째 헷지와의 자유여행 때 헷지에게 토끼 캐리어를 사주었고

같은 해, 일본 관광청에서 진행하던 이벤트에 당첨이되어 무인양품 캐리어를 얻었다.


그리고 다음 해에는 헷지와 홈쇼핑을 보다가

내셔널지오그래픽 24인치, 20인치 캐리어 세트를 구입했다.


그동안 캐리어를 구입했던 돈을 다 모아도 리모아 한 개 가격이 나오지 않는다.

조심스레 다음번 캐리어는 리모아가 아닐까 예측해본다.



여행을 다니면서 면세점을 좋아하게 되었다.

사실 헷지와 여행을 떠나기 전 까지는

면세점은 단순히 담배와 술만 사는 곳인 줄 알았다.

하지만 온라인 면세점은 적립금의 마법이 펼쳐지는 곳이다.



다음 달 헷지와 대만여행을 떠난다.

적립금을 싹 다 모아 고프로를 샀다.

30%까지 다 사용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꽤나 저렴한 금액으로 구입을 했다.

역시 면세점은 최고다.



나에게 여행이란 무엇일까?

여행은 사치다, 하지만 나에게 여행은 꿈과 로망으로 자리 잡았다.

고로 내 꿈은 사치스러운 여행을 다니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헷지와 행복한 여가를 즐기며 살아가는 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