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오면

-작사

by CB

새벽이 오면 비틀 거리며 택시를 타

취기가 사라지게 창문을 열고 집에를 가

동이 떠오르기 전까지 정신을 차려야 하니까

밤새 마신 술이 깨어야 내일도 버텨갈 거니까


택시를 내리고 비틀 거리며 집에를 가

취기가 사라지게 찬물을 틀고 세수를 해

동이 떠오르기 전까지 정신을 차려야 하니까

남들이 나를 봐줄 때 멀쩡해 보일 수 있을 거니까


새벽이 찾아왔는데 잠에 들지 않았었는데

알람이 울리기 전에 나는 멀쩡히 깨있어


새벽이 찾아왔는데 잠에 들지 않았었는데

알람이 울리기 전에 나는 멀쩡히 깨있어


몽롱한 정신에 무거운 몸을 움직이네

일단은 나가야 해 그래야 살아갈 수 있어

일단은 나가야 해 그래야 살아갈 수 있어


출근할 때는 해를 보며 걸었는데

퇴근할 때는 해가 져있네

오늘은 끝났고 내일을 버티기 위해서

택시를 타고 떠나고 있네

분명히 오늘도 어딘가에서 술을 마시고 있겠지

새벽이 오기 전에는 잠에 들 수 있겠지

잔뜩 취해 집에 도착을 하고 나면

새벽까지는 잠에서 깨지 않을 수 있겠지


숨을 내쉬 었는데 술냄새가 가득 나는데

잡생각이 나지 않을 때 잠이 들 수 있어 좋은데

숨을 내쉬 었는데 술냄새가 가득 나는데

분명 독한 술이 었는데 지금 깨면 안 되는데


제정신은 싫은데 건강에 해로운 건데

취했어야 하는데 제정신은 싫은데


독한 술이 떠나고 고독이 고통을 찾아 데리고 올 때

검은 방 보다 내가 더 어두워지는 게 싫은데


밤이 깊어질수록 나는 더 깊게 내려가

올려다봐도 끝이 없는 구덩이에 아래서 있어


밤이 더 깊어지기 전에 얼른 자리를 떠야 해

내 안에 있는 게 터져 나오면 난 술을 마셔야 해


오늘은 생각이 많으니 걸어서 집에 갈 거야

집에 도착하면 술이 모두 깨있을 거야


오늘은 생각이 많으니 걸어서 집에 갈 거야

집이 아닌 다른 곳에 도착해도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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