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가 끝나간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저녁 하늘이 붉게 물들고, 거리의 소음은 점차 잦아든다. 이렇게 하루가 끝나면, 나는 항상 조금 더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한다.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면 나 자신을 잠시 잊고 지나칠 때가 많기 때문에,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하며 나에게 잠깐의 시간을 주고 싶다.
오늘 하루는 어땠을까?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지금까지, 나는 무언가를 쫓아가느라 바빴다. 아침의 커피 한 잔, 사람들과의 짧은 대화, 업무를 처리하느라 정신없는 시간들. 그러다 문득, 오늘 하루 내가 무엇을 놓쳤는지 생각해본다. 아마 그 시간 속에서 나 자신을 놓쳤던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기분을 느끼고 있는지 자주 잊어버린다. 그저 시간을 따라가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 하루의 끝에 나에게 작은 편지를 써본다. 나에게 묻고 싶다. "오늘,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하루를 돌아보면, 진짜 중요한 것들이 너무나도 간단한 것들인 것을 알게 된다. 아침에 창문을 열고 들어온 시원한 공기, 잠시 들은 음악의 가사 한 줄, 그리고 나와 함께 일했던 동료들의 웃음소리. 그 모든 순간들이 사실은 나에게 큰 의미였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된다.
내일은 조금 다르게 살아보려고 한다. 오늘처럼 바쁘게 살아가되, 그 안에서 나만의 작은 행복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 마음속에서 흐르는 그 감정을 온전히 느껴보는 것, 그리고 친구와의 대화 속에서 진짜 나를 들여다보는 것. 그런 순간들이 사실 내 삶을 더 의미 있게 만든다는 걸 이제야 깨닫고 있다.
오늘 하루가 끝나간다. 내일은 어떤 하루가 될지 모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나는 나 자신을 더 잘 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 나에게 보내는 편지는 그저 나를 더 사랑하는 방법을 찾기 위한 하나의 작은 노력일 뿐이다. 이 글을 쓰면서, 나는 조금 더 내일을 기대하게 된다. 나를 이해하고,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그 여정 속에서,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일도, 나는 오늘처럼 조금 더 나를 챙기고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