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고대 유대인은 뱀을 감언이설에 능하며 간교한 동물로 인식했다.
창세기 3:1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간교하니라 - 아룸(히): 1) 간사한, 간교한 2) 지혜로운, 슬기로운 / 중의적 의미
창세기 3장 1절에서의 뱀의 간교함은 원어적으로 중의적 의미를 지닌다.
마태복음 10:16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지혜-프흐로니모스(헬): 창세기의 '간교'를 뜻하는 히브리어 아룸의 헬라어 번역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송하실 때 '뱀 같이 지혜로워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 대목에서 지혜로움은 창세기 3장 1절에서의 '간교'함과 같은 단어이다.
같은 단어인데, 어쩔 때는 간교함으로, 어떨 때는 지혜로움으로 해석된다.
시편 111:10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라 (...)
잠언 9:10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
이미 시작된 천국을 살아가는 성도는 이 땅에서 하나님만을 섬기고, 찬양하고, 높이고, 경외해야 한다.
그것이 지혜의 근본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대적하고, 내 뜻과 유익을 구하며, 하나님의 일이 아닌 인간의 일을 생각하게 되면
그 지혜는 창세기의 뱀의 간교함처럼 간사함으로 전락하게 된다.
교회를 다니고, 믿는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사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