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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람데오 Coramdeo Jul 04. 2024

간사함과 지혜로움은 한 끗 차이다 | 마태복음 묵상

묵상

고대 유대인은 뱀을 감언이설에 능하며 간교한 동물로 인식했다.


창세기 3:1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간교하니라 - 아룸(히): 1) 간사한, 간교한 2) 지혜로운, 슬기로운 / 중의적 의미


창세기 3장 1절에서의 뱀의 간교함은 원어적으로 중의적 의미를 지닌다.



마태복음 10:16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지혜-프흐로니모스(헬): 창세기의 '간교'를 뜻하는 히브리어 아룸의 헬라어 번역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송하실 때 '뱀 같이 지혜로워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 대목에서 지혜로움은 창세기 3장 1절에서의 '간교'함과 같은 단어이다.

같은 단어인데, 어쩔 때는 간교함으로, 어떨 때는 지혜로움으로 해석된다.


시편 111:10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라 (...)
잠언 9:10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


이미 시작된 천국을 살아가는 성도는 이 땅에서 하나님만을 섬기고, 찬양하고, 높이고, 경외해야 한다.

그것이 지혜의 근본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대적하고, 내 뜻과 유익을 구하며, 하나님의 일이 아닌 인간의 일을 생각하게 되면

그 지혜는 창세기의 뱀의 간교함처럼 간사함으로 전락하게 된다.


교회를 다니고, 믿는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사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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