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여왕의 날 Victoria Day
오늘은 메이 롱 위켄드( May Long Weekend)가 시작되는 금요일이다.
윗집 그리고 그 윗집, 앞집, 아랫집 모두가 조용하고, 밤이 되었는데도 창문으로 불빛도 없다.
롱위켄드를 맞아 모두들 여행을 간듯하다.
오랜만에 아파트 전체가 조용하다. 평상시 같으면 아랫집 남자는 밤새 북을 쳤을 것이고, 윗집 개는 천장이 무너지듯 뛰어다녔을 텐데, 이 고요와 침묵이 좋기도 하면서 낯설다.
빅토리아 데이 (Victoria Day)
캐나다의 빅토리아 여왕의 날은 5월 25일을 있는 월요일에 쉬며 이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생일을 기념하며, 캐나다와 영국에서의 그녀의 통치와 공헌을 경의 하는 날이다.
빅토리아 여왕은 1819년 5월 24일에 태어났으며 1837년 6월 20일에 영국 여왕이 되었다. 1901년 1월 22일에 사망할 때까지 64년간 통치했다. 그녀가 통치하는 동안 영국 제국은 상당히 확장되었으나, 영국 의회가 영국 정치에서 더 중요하고 강력해짐에 따라 그녀의 영국 여왕으로서의 권력은 줄어들었다.
영국 왕실의 왕들과 왕비들의 생일은 빅토리아 여왕 통치 전부터 캐나다에서 축하되어 왔지만, 1901년 빅토리아 여왕 사망 후에 5월 25일은 제국의 날(Empire Day)로 되었다. 1958년에 제국의 날(Empire Day)은 3월 두 번째 월요일로 옮겨졌고, 5월 25일 주간의 월요일을 빅토리아의 날로 알려지면서 캐나다 법정 공휴일이 되었다.
What to do
빅토리아 데이(Victoria Day)는 긴 겨울이 지나고 처음 공식적인 법정 공휴일이면서 봄과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연휴를 맞은 사람들은 푸룻 푸릇한 녹음이 짙어지는 자연으로 캠핑을 가거나 가족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떠나지 못한 사람들은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과 함께 가까운 공원으로 피크닉이나, 바비큐 파티를 한다.
나는 이른 저녁을 먹고, 늘 하던 대로 뒷산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사람들이 평소보다 많아서 오늘이 롱위켄드인 줄 알았다.
단상
한국 서울에 비하면이야 그리 많지도 않겠지만, 이곳에서 이 정도의 인구 밀도면 정말 많은 셈이다.
나는 사람들의 인파를 피해서 숲으로 들어가 걷기로 했다.
주민들을 위한 산이기도 하지만 몽로얄(Mont Royal)은 몬트리올의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날씨가 좋은 날이나, 주말엔 관광객들 뿐 아니라 몬트리올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많은 장소이다.
각기 다른 민족들이 한 곳에 모여서 자신들의 동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향수를 달래는 모습이 보기 좋기도 하면서 왠지 모를 짠 함이 느껴져 온다.
한국은 단일 민족이긴 하지만, 지금은 다문화 가족들도 많이 생기고, 다른 나라 사람들의 유입을 허용하는 것이 옛날보다는 자연스러워져서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고 있다고 들었다.
이웃나라 미국과 내가 살고 있는 캐나다는 이민자들의 나라이어서 다양한 민족과 나라의 사람들이 어우러져 사는 것이 너무도 자연스러운 곳이다.
하늘을 나는 새들에게서 느끼는 자유함
자신들의 고국을 떠나온 각자의 사연들은 다양하겠지만, 오늘은 여기 이 땅에서 이민자로서의 공통점을 가지고, 이 나라의 공휴일을 즐기며 이 시간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