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라는 선물

by 진현정

음악은 우리에게 참 많은 것을 준다.

때로는 위로를, 때로는 용기를,
그리고 때로는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또 타인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너드커넥션의 노래 *‘29’*는
보컬 서영주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음색,
그리고 멤버들의 개성 넘치는 훌륭한 연주만큼이나
가사 한 줄 한 줄이 마음 깊이 울린다.


특히 클라이맥스의 구절,
“La la la la La vita breve, 춤을 춰, 리듬엔 맞지 않는대도.”
이 문장은 나의 주의를 끌었다.


“리듬에 맞지 않아도 춤을 추라”는 그 말은,

설사 완벽하지 못하더라도
나답게 살아가라는 격려처럼 들렸다.
틀려도 괜찮고, 서툴러도 괜찮다는,
삶을 향한 다정한 선언이었다.



대학교 시절, 영어 회화 수업에서 처음 배운

휘트니 휴스턴의 The Greatest Love of All 도 문득 떠올랐다.


“Learning to love yourself — it is the greatest love of all.”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가장 위대한 사랑이다.’


그때는 그 말의 뜻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왠지 모를 울림이 되어 마음에 남았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과제임을 나이를 먹어가며,
그리고 상담을 배우며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이처럼 음악의 가사는
때로는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고,
때로는 용기와 위로를 건네며,
때로는 조용한 깨달음을 준다.


상담 시간에도 가끔 음악이 등장한다.
좋아하는 노래를 통해 내담자의 마음의 결을 짐작하기도 하고,
가사를 인용해 대화를 이어가기도 한다.
어떤 내담자는 정제된 음악을,
어떤 내담자는 야성적인 리듬이 살아 있는 음악을 좋아한다.


말로 다할 수 없는 순간,
혹은 어떤 말로도 위로가 닿지 않는 순간,
음악은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물며
조용히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음악은 우리의 영혼을 달래주는 고마운 존재이자,
언어와 문화를 넘어 함께 나누고 공감하게 하는
하늘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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