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구조적 사고
축구를 더 잘하고 싶은 사람들은 무작정 기술을 연습한다.
하지만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개인기나 슈팅력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을까?"
나는 기획자의 시선으로 축구를 바라보며,
축구를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실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된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오늘, "기획적으로 축구를 잘하는 법"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축구라는 스포츠의 대전제는 공을 상대편 골대에 슛을 해서 Goal을 넣어야 이기는 게임이다.
세부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이걸 역산하면 다음과 같다. 수비는 이것의 반대일 것이다.
- 결정력 ▶ 공이 상대편 골대에 들어가는 Goal을 넣어야지
- 시도 ▶ 슛을 해야지
- 운반 ▶ 공을 골대 근처로 가져가야지
위 과정을 어떻게 성공시킬까 고민하는 것이 감독의 역량일 것이다.
(ex. 패스를 기반으로 하는 티키타카 전술? 개인 돌파에 집중하는 역습 전술?)
위 구조가 내가 10년 이상 축구에 시간을 투자하며 느낀 축구라는 스포츠의 본질이다.
개인별 역량은 저걸 하기 위해서 밑바탕으로 해야 하는 것. 즉 기본기다. 이것도 역산으로 해볼까?
참고로 포지션 별로 쓰이는 개인별 역량이 조금씩 다르긴 하다.
1) 슛을 하려면?
- 발로 하거나 (슈팅)
- 머리로 하거나 (헤딩)
2) 공을 골대 근처로 가져가려면?
- 내가 직접 가지고 가거나 (드리블, 개인기 등)
- 내가 동료한테 공을 주거나(패스, 크로스 등)
- 내가 동료에게 공을 받거나(트래핑)
3) 근데 저것들을 잘하려면?
- 남들보다 빨라야지 (스피드)
- 일단 경기장에 계속 움직여야지 (걷기, 뛰기, 지구력)
앞서 말한 '전체적 구조, 개인별 역량'을 한 번에 높일 수 있는 하나의 문장이 있다.
상대를 속이기
정직한 슈팅은 수비수에게 막힐 것이 뻔하다.
공격수가 스텝오버(=헛다리)를 하는 이유는 상대방을 다른 쪽으로 따돌리기 위한 행동이다.
코너킥 전술을 현란하게 하는 것도 상대방이 손을 쓰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 외에 여러 개념이나 새로운 현상들이 세부적으로 있겠지만 모두 같은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능력을 높일 수 있을까?
당장 "높이세요!" 해도 쉽사리 올라가지 않는다. 왜? 뭐가 상대를 속이는 건지 모르니까.
따라서 '상대를 속이는 사례'라는 DB를 쌓아야 한다. 쉽게 말하면 많이 보고 연구하고 경험해야 한다.
본인이 홀딱 속아버린 적이 있다면 그게 바로 최적의 방법일 것이다.
정말 개괄적인 내용만을 말했지만, 전반적인 시야를 갖추기에는 해당 정리가 매우 효율적일 것이다.
삼각형으로 위치해야 패스가 이뤄지기 좋다는 것도 '전체적 구조 > 운반'에 대한 세부내용일 것이다.
최대한 많이 보고, 경험하고, 생각한다면 본인의 축구 Lv이 높아질 것이다.
축구를 잘하고 싶다면 이 글의 맨 아래의 능력부터 위의 능력 순으로 공부하고 연습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