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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대석 Feb 02. 2021

중국에 바닷길 봉쇄당하면

무역,에너지 항로는 물론이고 나라도 중국에 통제된다.

한중 정상이 친밀하게 통화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 중국은 한국의 이어도, 서해, 영공(KADIZ)을 노골적으로 침범하고 있다. 우리 군은 현재 전력으로 방어하기 힘들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은 한국의 에너지 수송로, 무역항로인 남중국해도 장악하려 한다.  남중국해 상황은 먼나라 남의 일이 아니다.  한국인들이 남중국해 근대역사 및 한국과의 관련성에 대하여 잘 알 필요가 있다.


또 중국을 견제하는데 한국이 소극적인 행태를 보이자 미국이 일본의 해군력 증강을 지원하고 있다.   왜 중국은 서해와 남중국해를 장악하려하고,  과연 한반도에 대하여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는가?



▲ 중국 공산당 성립 100주년 축하한 문 대통령      

1월 26일 시진핑 중국수석과 통화하는 모습 / 청와대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이 1월 26일 시진핑 중국 주석과 통화에서 “중국 공산당 성립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시 주석의 강한 영도 아래 중국이 방역에 성공하고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한 국가가 됐다.” “중국의 국제 지위와 영향력이 날로 강해지고 있다”라고도 했다.


중국 공산당 창당일을 6개월이나 앞두고 축하와 함께 시진핑을 칭송한 세계 민주국가 지도자는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보인다.


중국의 인권 유린과 홍콩 민주화 시위 탄압 이후 세계에서 중공 체제에 대한 경계심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더구나 미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정책 중 더 강력하게  이어지는 것이 ‘중국 압박’이다.


문 대통령이 중국 공산당을 칭송해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대통령은 중국에 가서 중국 측의 의도적인 냉대를 받으면서도 중국을 ‘큰 봉우리', 한국을 ‘작은 나라’라고 하면서 중국몽에 함께하겠다고 했다.


중국에서 코로나가 창궐할 때도 중국인 입국 금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은 먼저 한국인 입국 금지를 했다.   대중국 관계에서 어떤 국익에 대한 깊은 생각이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국가 정상의 이런 태도는 상식적으로도 이해 하기 어렵다.


바이든 행정부는 안보 협력체로는 미·일·호주·인도에 한국을 더하는 ‘쿼드(Quad) 플러스’를, 경제 협력체로는 미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 등을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쿼드 밖에서 겉돌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한없이 추종하다시피 하는 한국을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라고  인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국가안보를 생각하면 당연히 한국을 포함한 펜타 안보(Penta security, 필자 명명)를 구축해야 맞다.


미국 없이 북의 핵 미사일을 단 한 발이라도 막을 수 있을까?  아니  한국의 무역, 에너지 항로에 대하여 미국의 안전 보장 없이는 석유 한 방울 제대로 들여올 수 없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실례로 2021년 1월 4일, 한국 국적의 유조선 선박 MT 한국케미호가 호르무즈 해협 공해상에서 이란 혁명 수비대에게 나포당하여 이란의 반다르아바스 항에 억류되었다.


한국은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 1척을 비롯해 링스헬기 1대, 고속단정 3대로 구성돼있는 청해부대를 출동시켰다.


그러나 한 달이 다된 지금까지 억류된 선원과 배에 대한 아무 소식도 없다. 요란하게 인도, 네팔 등 해외 교민을 코로나 특별 수송기를 보내 입국을 시킨 일에 비해 너무 잠잠하다.


▲ 한국의 영토를 대놓고 침범하는 중국     

1월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과 통화는 중국과 첨예하게 패권전쟁을 벌이고 있는 혈맹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과 한국 정상이 통화를 앞둔 상황에서 미국에 나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일이다.


미일정상이 통화한지 4일이 지나고 있지만 혈맹인 한미간의 정상통화는 아직이다.  

중국은 중국 해안 경비대 (CCG)가 “중국 관할 하에있는”수역에서 외국 선박에 대한 화력 사용을 승인하는 법을 통과 시켰다. / janes.com

그런데 한중 정상이 겉으로는 평화롭게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인 지 하루 뒤인 27일 “백령도 40㎞ 앞까지 왔다, 中 군함 대놓고 서해 위협”이라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정부 소식통은 26일 “요즘 중국 경비함은 동경 124도에 바짝 붙어 항해하다 거의 매일 이 선을 넘어와 백령도 쪽으로 향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은 이례적으로 깊숙이 들어온 경우”라고 말했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합동참모본부와 해군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해군의 경비함은 동경 123~124도 사이 해역에 거의 매일 수 척이 출몰하고 있다.


공중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국군 해상초계기가 동경 123~124도 상공에서 거의 매일 수차례 비행한다.


중국이 서해를 내해(內海)화하려는 ‘서해 공정’에 노골적으로 나서고 있다. 남중국해에서 공세적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미군의 진입을 차단하는 데 이어 서해에서도 해ㆍ공군 전력을 한국 쪽으로 점점 더 접근시키면서 활동 범위를 야금야금 넓혀 서해를 중국의 앞마당으로 만들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한 한국군의 대응은 아주 실망스럽다.


“무엇보다 서해에서 해군의 제1 목표는 중국이 아니라 북한이다.” 최윤희 전 합참의장은 “서해에서 해군의 주 임무는 NLL을 지키는 것”이라며 “현재의 해군 전력으론 중국 해군까지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라고 말했다.


군 소식통은 “해군이 나름 노력하지만, 수에서 중국군에 밀린다”라며 “해군 전투함 1척을 간신히 북한 임무에서 빼내 동경 124도로 보내면 중국 해군 전투함 여러 척을 만나는 게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한국 단독의 국방력으로 이를 방어할 능력이 없다고 군 관계자 말한 것이나 다름없다.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중국은 이와 함께 제주도 남단 이어도에 대한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 획정의 문제, 폭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무단 수시 침범 등으로 한국 영토와 해로에 대하여 대놓고 침해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먼 남의 나라 일 같이 여기는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군사기지 구축과 해로 봉쇄 등은 에너지 전량을 바다를 통해 수입하고 무역으로 먹고사는 한국에게는 심각한 위협이다.


따라서 한국인들이 남중국해 상황을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 일본이 장악하였던 남중국해, 미국이 자유롭게 만들었는데.       

남중국해 등 / 구글지도

1944년 10월, 20여만 명의 미군이 레이테섬에 상륙했고 이어서 민다나오섬, 루손섬 전투를 거쳐 1945년 2월 필리핀을 완전히 탈환했다.


일단 미군이 남중국해를 장악하자 물자 부족으로 일본제국의 전쟁 수행능력은 급격히 떨어졌다.


필리핀의 클라크 공군기지와 수빅 해군기지에서 출격하는 미군 항공기, 구축함, 잠수함의 공격으로 전쟁 초기 약 600만 톤이던 일본군 수송 선단이 남중국해에서 거의 격침되어 종전 시에는 겨우 30여만 톤 정도 남았다.


그러니 전쟁 말기에 일본은 장작을 태워 작동하는 목탄차가 등장하고, 식민지 국민을 강제 동원해 산과 들에서 채취한 소나무의 송진을 가공해 전투기를 띄웠다.


이 전쟁을 이끈 사람이 맥아더 장군이고 이 성과로 중국에 일본군도 철수하게 되었다. 중국의 모택동(흉내만 내는 정도)과 장개석이 요란하게 경쟁적으로 벌인 항일(抗日) 전쟁은 사실상 미국의 맥아더 장군이 종지부를 찍어 준 것이다.


▲ 중국이 억지 부려 차지하려고 하는 남중국해     


70년 여 년이 흘러 남중국해에서는 지금 중국이 주인 행세를 하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미군이 피를 흘려 자유롭게 만들어 놓은 남중국해를 중국이 넘보는 것을 중국과 패권전쟁 중인 미국이 그냥 놓아둘 리 만무다.


남중국해는 280여 개의 아주 작은 섬, 암초, 산호섬 등으로 구성된 4개의 군도가 있다. 이 중에서 파라셀(西沙, 서사군도와 스프래틀리(南沙, 남사군도에서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부르나이 등 동남아 국가 간에 영토분쟁이 심각하다.


1974년 영유권을 주장하며 베트남이 실효 지배를 하고 있던 파라셀군도의 섬들을 베트남 군함까지 격침하는 해전을 하며 중국이 무력으로 점령했다.


그런데 그 당시 북베트남(월맹)은 중국의 지원으로 미국과 한창 전쟁을 하고 있었다. 한 손으로는 하노이를 지원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파라셀군도를 챙긴 셈이다.


중국의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1987년 베트남과 다시 무력충돌을 벌이며 남사군도의 6개 섬을 차지했다.


아무리 이념을 같이하는 공산주의 국가라도 영토 분쟁에 있어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것인가?


이에 분노한 베트남은 디엔비엔푸 전투의 영웅인 보응우옌잡 장군까지 나서면서 국가 총동원령을 내리고 중국과의 전시(戰時) 체제에 들어갔다. 당연히 남중국해 영토분쟁 때문이다.


중국에 분노한 베트남은 캄란만 해군기지를 미 해군에 개방하고 해상방위 훈련을 같이하면서 과거의 적이었던 미국과 손잡았다. 또 중국의 경쟁국인 인도 함대가 자국 항구에 기항하는 것도 허용하고 있다.


▲ 미군 쫓아내고 중국에 당한 필리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같은 공산주의 국가 베트남에는 무자비한 무력행사를 하였지만, 필리핀은 건드리지 못했다. 당시 필리핀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수빅만에는 미 해군기지가 있었으니 필리핀을 건드리면 미 해군과 충돌해야 했다.


그런데 필리핀 반미주의자들이 “양키 고 홈!” 구호를 외치고 어리석은 군중이 합류하였다. 반미시위를 하는 군중에는 미 해군 기자와 공군기지 주변에서 식당, 옷가게, 세탁소 등을 하며 미군 때문에 먹고사는 현지인도 많았다.


미군 때문에 생업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미군이 철수하면 그 기지 자리에 멋진 외국인 투자 전용 공단을 만들면 된다.


미 공군기지를 공항으로, 해군기지를 항만으로 활용하면 소니, 포드, 지멘스, 삼성 같은 세계적 기업들이 몰려올 테고 그러면 미군이 있을 때보다 돈을 더 벌 수 있다.”라는 간교한 반미주의자들의 선전·선동에 넘어간 것이었다.  

클라크 공군 기지(Clark Air Base)는 필리핀 팜팡가 주 앙헬레스의 북서부에 있던 미국 공군 기지이다. ./위키피디아


1992년 미군이 철수한 뒤 필리핀은 나름대로 옛 클라크 미군기지와 수빅만에 외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결과는 완벽한 허탕이었다. 다국적 기업은 아무리 인건비가 싸고 투자 인프라가 좋아도 정치 리스크가 큰 지역에는 투자할 턱이 없다.


미국, 일본, 한국 기업이 보면 멀쩡히 자기 나라 도와주러 온 미군을 시위로 쫓아낸 현지인들이다. 그런 사람들을 믿고 투자했다간 외국기업 배척, 노사분규로 공장 문 닫기 십상이다.


필리핀의 고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미군이 떠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필리핀이 실효 지배하던 남사군도의 스카버러섬(Scarborough, 黃岩島)을 중국이 무력으로 점령해버렸다.


필리핀이 낡은 경비정으로 중국 해군에 대항해보았지만, 상대가 되지 않았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중국이 33척이나 보유한 구축함이 단 한 척도 없다.


그러니 바다에선 중국 해군의 횡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 남중국해, 필리핀 승소했으나.     


힘이 약한 필리핀은 국제사회에 호소하고자 국제상설중재재판소에 중국을 제소해 2016년 승소 판결을 받았다.


“국제법은 연적 상태에서 해양 영토를 구분하기에 암초 위에 인공섬을 건설하는 중국의 행위는 국제법상 위법이다.” 국제사회가 필리핀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오히려 서사군도와 남사군도에 군사비행장, 군항(軍港), 미사일 기지까지 갖춘 10여 개의 군사기지를 건설했다.  

남중국해 군사기지현황 / 미국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남중국해를 중국의 해양 요새로 만드는 것이다. 이와 같은 국제적 비난을 피하려고 베이징은 삼류 코미디와도 같은 일을 벌이기도 했다.


이 해상기지의 도서실에서 순박해 보이는 중국인이 책 읽는 모습을 공개한 것이다. 물론 민간인 복장이다. 문화시설도 있다는 주장이다.


2015년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의 이와 같은 도발적 행위를 좋은 말로 시진핑 주석을 설득하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상회담의 결과는 '남중국해의 섬들은 우리 땅'이라고 우기는 베이징 지도자의 반복적인 주장을 짜증스럽게 들어야만 하였다.


중국은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음에도 국제규범이나 국제사회에서 통하는 건전한 상식을 싹 무시한다.


이쯤 되니 미국이 개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남중국해는 지난 세기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미국의 젊은이가 바다와 하늘에서 싸운 곳이다.


2015년부터 미국은 '항행의 자유'를 주장하며 항공모함과 구축함을 남중국해에 주기적으로 보내고 있다. 중국이 만든 인공섬들을 중국 영토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군사적 시위다.


중국은 자국 영해 12해리에 미국 군함이 침범했다며 전투함 20여 척을 배치하고 온갖 군사적 시위를 하고 있다.


▲ 왜 중국은 남중국해에 목을 맬까?       

중국의 제 1, 제 2 도련선. 한국은 제 1도련선 가장 안 쪽에 들어가 있다. 이 선을 보면 최근 중국이 외교적 이슈에서 한국에게 대하는 고압적 태도의 배경을 추측할 수 있다. 

중국은 왜 과거 우방이었던 베트남까지 적으로 만들며 남중국해에 그렇게 집착하는 것일까?'


우선 이곳에 매장된 엄청난 석유와 천연가스 같은 천연자원 때문이긴 하다. 유엔의 해저 탐사 결과 석유 280억 배럴, 천연가스 35억 톤, 구리와 망간 등 자원의 보고로서 '제2의 페르시아만'이라 불릴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자원보다 더 큰 이유가 있다. 남중국해가 중국이 해양굴기를 통해 패권국가로 도약하는 데 꼭 필요한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태평양은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나누어 가질 수 있을 만큼 넓다.”


2014년 7월 미중 전략 경제대화에서 시진핑 주석이 한 말이다. 동부 해안과 서부 해안이 대서양과 태평양으로 맞닿아 있는 미국과 달리 중국의 해양굴기에는 결정적인 지리적 약점이 있다.


해군 함대가 바다로 나가는 데 거치적거리는 나라들이 많은 것이다. 중국 해군의 주력으로 산둥성 칭다오에 주둔하고 있는 북해함대가 태평양으로 나가려면 만만치 않은 해군력을 지닌 일본, 한국, 대만이 있다.


특히 중국은 청일전쟁 때 우수한 해군력을 가지고도 서해에서 일본 해군에 치욕적으로 패배했다.


한국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이지스함을 보유하고 있고 한미 군사동맹이 있어 유사시 미 해군과 합동작전을 펼칠 수 있다.


거기다가 대륙에 바싹 붙어 있는 대만은 중국의 해안선을 둘로 나누고 있다.


결국, 중국이 대양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은 남중국해다. 남중국해의 제해권을 장악해야만 태평양 뿐만 아니라 인도양을 가로질러 중동 산유국까지 나갈 수 있다.


▲ 일본 항공모함의 역사적 위력, 미국 중국 견제 위해 일본 경항모 보유 승인


한 나라가 가질 수 있는 무기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것이 항공모함이다.


1941년 12월 7일 일본제국의 연합함대는 6척의 항공모함에 300여 대의 제로센 함재기를 싣고 진주만을 벌집으로 만들었다.


애리조나함 등 6척의 전함과 수백 대의 항공기를 파괴해 미국의 태평양함대를 거의 궤멸시켰다. 지금도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본이 어떻게 그런 기습공격을 성공시킬 수 있었을까에 대한 논쟁이 오간다.


우선 개전 당시 아카키, 히류 등 6척의 항공모함과 함재기 제로센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특히 미쓰비시 중공업이 생산한 제로센은 민첩한 기동성과 놀라운 상승 속도로 미국 전투기를 압도했다.


최대 항속거리가 3,350킬로미터나 되어 개전 초기 일본이 지배하는 대만 기지에서 출격한 제로센기가 필리핀까지 날아가 미군기지를 폭격했다.


하와이 진주만은 호리병 모양으로 생겼다. 그래서 진주만 입구만 잘 지키면 적의 군함이 해상으로는 침공할 수 없었다. 유일한 방법은 적의 비행기가 하늘에서 어뢰를 떨어트리는 방법인데 이것도 불가능했다.


진주만 상공에서 어뢰를 투하하면 떨어지는 속도 때문에 어뢰가 일단 수심 21피트까지 바닷속에 들어갔다가 다시 방향을 잡아 군함을 공격해야 한다.


그런데 진주만은 너무 수심이 얕아 그런 공격도 불가능했다. 말하자면 천혜의 난공불락 군항인 셈이다.


하지만 세계 전쟁사를 보면 영원한 난공불락 요새나 항구는 없다. 일본 해군의 뛰어난 참모가 미군이 방심하는 사이 허를 정확히 찔렀다.


일본이 어뢰 프로펠러 부분에 나무판을 달아서 공중 투하한 어뢰는 수심 21피트까지 들어가지 않고 빨리 부상해 미군 함을 격침한 것이다.


진주만 공습 전 까지 미국에서는 반전 분위기가 주도했다. 태평양 건너편 전쟁에 끼어들지 말자는 것이다.


그런데 진주만 공습 다음 날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하고 미 상원에서 거의 만장일치 (반대표는 1)로 대일 선전포고를 했다.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에 미국에는 '항모 6척 트라우마'가 있다.


오늘날 미국 외에도 중국(2척), 영국(1척), 프랑스(1척), 러시아(1척), 인도(1척) 등이 항공모함을 가지고 있지만 거의 항공모함이 아닌 경(經)함공모함으로 전 세계 바다를 상대로 활동할 능력이 없고 미국 항공모함과 경쟁이 안된다.


한국은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의식해 해병대 상륙 기능을 제거한 순수 항공모함으로 확정해 ‘경항공모함’이라고 명명하고, F-35B 전투기를 싣는 30,000t급 항공모함을 2030년까지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수준이다.


역사적으로 6척 이상의 정규 항공모함을 가진 나라는 과거 일본제국과 지금의 미국밖에 없다.


일본의 경항공모함 보유와 동아시아 해양 안보태평양전쟁 전범국인 일본은 육군, 해군이 없다. 국토방위만 하는 자위대뿐이다. 따라서 일본의 해상자위대는 원칙적으로 공격용 함정인 항모를 가질 수 없었다.


그런데 2019년 5월 방일한 트럼프 대통령이 호위함을 개조한 경(經)항공모함 '카가' (加賀, かが) 호에 탑승했다. 이는 21세기 동아시아 해양 안보에 큰 획을 긋는 역사적 장면이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의 항모 보유를 승인한 것이다.


일본의 아베 총리가 발 빠르게 기존의 호위함을 개조해 2만 7,000톤의 이즈모급 경항공모함 4척을 만들고 한 척당 스텔스기 F-35B를 10기씩 싣겠다고 발표했다.


▲ 항공모함 무장 서두르는 중국 그러나 짝퉁 함재기  

중국 첫 번째 항공모함 랴오닝함 [사진=바이두]

중국은 2025년까지 6척의 항공모함을 건조하겠다고 한다. 이미 우크라이나가 건조한 바랴그 항모를 개조해 '랴오닝함'을 성공적으로 취역시켰다. 두 번째 자국산 항모인 '산둥함'도 곧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만약 중국이 계획대로 6척의 항모전단(航母戰團)을 가진다면 기존 11개 항모전단으로 대서양, 인도양까지 관할해야 하는 미국으로선 혼자 맞서기 벅차다. 그래서 일본의 항모전단을 활용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과 손잡은 일본 경항모전단이 중국의 항모전단을 견제하는 데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함재기 수에서는 중국이 단연 우세하다. 그러나 문제는 하늘에서 일본 최신예 스텔스기 F-35B와 중국의 J-15 함재기가 벌일 항공전이다. 미사일로 적기를 격추시키는 현대 공중전에서는 항공기의 질적 우위가 절대적이다.


1960년대 베트남전에서는 팬텀기와 미그기의 공중전 격추 비율이 1대 3이었다. 그런데 걸프전 이후 F16(Falcon)은 적기 76대를 격추시키고 단 한 대만 떨어졌다.


F15(Eagle)는 단 한 대의 손실도 없이 적기 100여 대를 격추시켰다. 날이 갈수록 기술의 차이가 항공전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이다.


중국이 자체 개발했다고 떠드는 함재기 J-15도 알고 보면 러시아의 함재기 수호이 SU-33을 불법 복제한 짝퉁이다. 러시아 수호이 SU-33의 동체를 복제하고 엔진과 부품은 수호이 SU-27을 베낀J-11의 것을 사용했다.


모양은 그럴듯했지만 시험 비행을 해보니 짝퉁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수호이 SU-33은 수호이 SU-27보다 훨씬 무겁고 비행기 모양도 다른데 수호이 SU-27의 엔진을 집어넣었다. 쉽게 말하면 커다란 SUV 승용차에 소형차 엔진을 얹은 것이다.


중국이 공개한 J-15의 이착륙 모습을 보면 폭탄을 장착하지 않고 있다. 엔진 파워가 약해 몸체 띄우는 것도 벅차 무거운 폭탄까지 달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 영국의 해군력 배운 일본


호위하는 이지스함, 잠수함 등을 함께 다루는 항모전단 운용은 엄청난 노하우가 필요하고 함대 지휘관의 자질이 절대적이다. 땅에서 싸우는 육군은 전쟁이 나면 새로 병사를 소집해 훈련시키고 지휘관도 양성하면 된다.


하지만 해군은 다르다. 앞선 해군력을 가진 누군가가 도와주어야 한다. 일본 해군이 급속히 성장한 데는 영국 해군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 1894년 청일전쟁 때 청나라는 주로 군함과 무기를 독일에서 사들였는데 일본은 영국의 힘을 빌려 해군력을 키웠다.


1904년 노일전쟁 때 대한해협에서 러시아의 발틱함대를 대파한 일본의 도고 헤이하치로 제독도 영국 해군사관학교 출신이다. 영국 해군이 일본 해군의 간부를 양성해준 것이다.


러일전쟁 때 대한해협에서 도고 제독의 대승도 영일동맹 덕분이다. 성 피터스 버그 항을 출발한 러시아의 발틱함대는 원래 스웨즈 운하를 거쳐서 가려고 했는데 당시 운하를 관리하던 영국이 이를 거부했다.


그 머나먼 아프리카 남단을 돌자니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연료 소모도 엄청났다. 중간에 인도, 말라카해협 등에서 중간 보급을 받아야 했는데 영연방 국가들이 모두 입항을 금지했다.


그러니 발틱해를 떠나 2만 9,000㎞를 항해해 대한해협에 들어섰을 때는 이미 러시아는 싸우기도 전에 기진맥진해 있었다.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의 일등공신은 사실상 영국이다.


▲ 세계 해전 역사 게임 규칙(game rule) 3단계


처음 게임 규칙은 칼싸움이다.


로마와 카르타고 사이의 해전 등 바다에서의 싸움은 결국 칼싸움에 의해 승패가 결정된다. 형식적으로 함포 몇 발을 쏘지만 결국 적선에 다가가 갈고리를 걸고 적선의 갑판으로 건너가 칼로 제압하는 것이다.


2단계는 본격적인 대포의 발달로 함포전으로 변한다.


멀리서 함포를 쏘아 침몰시키는 것이다. 함포전의 세계 최강은 우리나라의 이순신 장군이다. 임진왜란 때 일본 해군은 조선의 판옥선에 올라와 칼싸움으로 승부를 가리고자 했다. 칼잡이 사무라이와 대부분 농민 출신인 조선 수군이 칼로 맞붙으면 승부는 뻔했다.


그래서 이순신 장군은 근접전은 피하고 거북선을 앞세운 화포로 23승의 쾌거를 이루었다. 어쩌면 세계 해전사에서 함포전을 본격적으로 도입해 대승을 거둔 최초의 해군 지휘관일 것이다.


이에 비해 일본의 함선은 삼나무로 만든 안택선으로 장거리 항해에 좋고 기동성은 있으나 선체가 약해 화포를 장착할 수 없었다. 함포전 시대에는 거함거포(巨艦巨砲)를 많이 가진 나라가 바다의 왕자였다.


3단계 해전 게임 규칙은 항공모함의 함재기다.


2차 대전이 터지고 보니 이 위풍당당한 전함들이 모조리 항모에서 발진한 적의 함재기들에 의해 바다에 가라앉았다.


독일이 자랑하던 비스마르크호는 영국 항모에서 출격한 구형 복엽기 소드 휘시기의 어뢰에 맞아 좌초하고 대영제국의 막강한 해군력의 상징이던 프린스 오브 웨일스호와 리펄시호는 동남아 앞바다에서 일본 항공기의 공격으로 침몰했다.


영국 해군이 물심양면으로 도운 일본 해군에 당한 것이다.


▲세계  최초로 항공 모함 전단 구축한 일본


세계에서 제일 처음으로 정규 항공모함을 실전 배치한 나라는 미국도 영국도 아니다. 1922년 호쇼함을 만든 일본이다. 그래서 태평양전쟁 초기 일본 항모전단의 전투력은 대단했다.


그러므로 결코 중국이 양적으로는 우세하지만 오랜 해전의 역사를 가진 일본의 최신 항모전단을 얕볼 수 없다. 따라서 앞으로 태평양에서 미국, 중국 그리고 일본의 해군력이 첨예하게 대립할 것이다.


한국이 아무 데나 정치적으로 토착왜구를 갖다 붙이고 반일감정을 조장하다가, 아쉬우면 일본과 중국에 머리를 조아릴 것이 아니라 냉정하게  중국과 일본을 능가할 국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 1817년 경세유표 서문에 ‘가만히 그걸 음미해 보면 나라가 털끝 하나라도 병들지 않은 데가 없으니 이제라도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가 반드시 망하고야 말 것이다.


( 竊嘗思之 蓋一毛一髮 無非病耳 及今不改 其必亡國而後已 절상사지, 개일모일발 무비병이 급금불개 기필망국이후이)'라고 하였는데 백 년도 안 되어 역시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


이는 임진왜란, 정유재란 등의 원인을 잘 따져 대책을 세우는 개혁을 해야 함에도 준비하지 않음에 대한 경고였다.


지금도 일본과 중국에 당한 원인을 냉정하게 잘 찾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묵묵히 힘을 길러야 한다.  또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한미일 연대를 깨려는 중국의 이간질에 놀아나서는 더더욱 안될 일이다.


▲ 남중국해 등이 한국에 주는 영향  

한중 해상경계선/박대석 편집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 구축과 해양굴기, 그리고 일본의 경항공모함 보유와 같은 변화가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가장 먼저 '에너지 안보' 위기다. 한국, 일본이 중동과 동남아에서 수입하는 석유, 천연가스는 모두 남중국해를 지나야 한다.


중국은 군사훈련을 핑계로 2019년 7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남중국해 파라셀군도에서 스프래틀리군도 사이의 2만 2,200킬로미터 해역을 항해 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자기 영해도 아닌데 일방적으로 다른 나라 선박들을 못 지나가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나쁜 선례고 불법이다.


만약 중국이 이와 같은 방법으로 한국, 일본과의 관계가 틀어졌을 때 두 나라의 유조선이나 LNG선의 남중국해 항해를 일정 기간 제한한다면 그 영향은 파괴적이다.


국내에 다니던 차는 모두 멈춰야 하고 수십 년 전처럼 호롱불 신세를 져야 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긴장은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이다.


그러므로 한 미·일 세 나라가 함께 힘을 합쳐 남중국해의 '항행의 자유'를 지켜야 한다.


또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해상 안보'는 완전하게 봉쇄된다.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사이의 남중국해 영토분쟁은 우리에게 귀중한 교훈을 주었다. 중국은 해양 영토분쟁에서 국제규범을 무시하고, 망설임 없이 필요하면 해군력을 사용한다.


당장 우리와 중국 사이에도 제주도 남쪽에 있는 이어도 해양 영토분쟁이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폭격기는 수시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했다. 우리 앞바다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지난 사드 사태 때처럼 한중관계가 악화할 때 가공할 중국의 3개 항모전단이 스텔스 함재기를 가득 싣고 인천 앞바다, 부산 앞바다 그리고 강릉 앞바다에 다가와 위협 시위를 한다면 우리를 둘러싼 삼면의 바다가 해상 봉쇄당한다.  

미국 해군/ 미 국방부 홈페이지

에너지와 더불어 중국을 제외한 수출입길은 모두 막히게 된다. 대한민국은 해외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고 무역으로 먹고 사는 나라다. 사실상 중국의 속국(자치구)이 되는 길 밖에 없다.


미국없이 한국의 자력으로는 불행히도 이러한 상황을 해결할 능력도 없다.


힘이 없으면 남중국해에서 동남아 국가들이 당한 것처럼 우리도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이런 사태에 대한 억지력은 자유민주주의 정치이념을 같이하는 한미동맹, 나아가 한미일 동맹밖에 없다.  한국의 생존을 위하여 필요한 일이다.


▲ 중국은 분명히 우리와 지향하는 바가 다른 나라이다.


중국은 일당제 국가이기 때문에 국가 정당인 중국 공산당과 국가가 한 몸이다. 중국은 스스로를 사회주의 나라라고 법에 새겨두고 있고 아직도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 등의 공산당 휘하 조직들이 활동하고 있다.


개인의 자유보다 집단이익을 위하여 개인은 언제든지 통제하고 소모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체주의 국가이다.


우리는 불행하게도 중국과  비슷한 체제를 가진  러시아, 북한을 지척에서 상대하고 있다.  안보는 미국의 협조를 필요로 하고 경제는 전략적으로 중국과  교류하여야 하는 불행한 관계다.


결코, 자유민주주의 한국은 중국과는 공유의 적(敵)과 공존의 이념을 가진 동맹이 될 수 없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하여 언제든지 한국을 중국의 역사(고구려)에 편입하려고 철저하게 왜곡을 시도하고있다. 북한을 중국에서는 지금도 동베이사성(東北四省, 고구려성)이라고 부른다. 지린성, 헤이룽장성, 랴오닝성에 이은 네 번째 성이라는 것이다.


자본주의를 하면서 민주화하지 않고 선진화에 성공한 나라는 하나도 없다.   특히 현재와 같은 지식기반 경제 사회에서 시키는 일만 하는 체제를 가진 중국이 창조적 기술, 자본 등을 가진 미국 등 민주주의를 이길 수 없고 존립하기도 어렵다.


중국에는 인재는 있어도 창조적 인재는 없다. 창조적 인재라는 평을 듣는 알리바바 창시자 마윈(馬雲)은 결국 그동안 쌓아 올린 알리페이와 앤트 그룹을 중국에 헌납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니 늘 남의 기술을 훔쳐야 하고 베껴야 하는데 이미 미국이 제동을 걸었다. 어설픈 자본주의 개방으로 단맛을 본 중국 인민이 스스로 폭발할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는 것 또한 자명한 사실이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중국 간첩협의가 있는  정보원, 기업, 유학생, 학원들에 대하여 추방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간간히 삼성 등 대기업의 정보를 빼돌려 적발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국 상황은 더욱 심각할 것이나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


2012년 시진핑이 미국에 도전한 중국 몽(夢)은 머지않아 말 그대로 헛된 꿈이 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냉정한 예상이고 필자 역시 시간 문제라고 본다.


중국은 사실상 한국 전쟁(625)의 원인을 제공하며 북한을주도적으로  지원한 나라이고 한국 통일을 직접적으로 방해하였던 나라로서 우리를 수천 년 동안 괴롭힌 인접국이다.


그리고 남북한 분단체제를 영원히 고수하려고 할 것이며, 필요할 때 북한을 중국에 하나의 자치구로 편입하려 한다.  실제 북한 급변 사태 발생시 중국군은 ‘북한 난민차단 → 중국군 북 진입 → 핵시설 접수 → 평양 점령’ 4단계로 접수할 게획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중국은 한반도를 방파제로 이용하려는 것이고,  한국을 자기 통제 아래 두어 반중 행위를 하지 못하는 속국으로 만들려는 이른바 ‘판란드화’ 정책을 펴고 있다.


▲ 중국이 만에 하나 미중 패권전쟁에서 승리하거나, 아니면 미국과 타협하여 동북아시아에서 패권을 행사한다면 한국의 미래는 어찌 될까?


중국은 한국에 대하여 세자 책봉, 세자 이름까지 허락을 받아야 하는 이른바 대리(제후) 통치를 하였다.  지금은 한국은 중국의 일부라는 발언을 서슴치 않고 하고 있다.


일본은 강제합병 후 한국 민족을 아예 없애는 말살 정책을 썼다. 마찬가지로 중국 역시 한민족을 지구 상에서 없앨 정책을 주저하지 않고 실행할 수 있다.


669년 고구려를 두려워한 당나라 고종은 고구려 부흥 운동을 막기 위해 2만 8천3백 호의 고구려 유민을 당나라의 양쯔강 이남으로 강제 이주시켰다.


이때 강제 이주된 고구려 유민은 한족과 소수민족으로 동화되어 사라졌다.


미중 패권전쟁, 중국의 서해침범 및 남중국해 봉쇄, 남의 일이 아니라 한민족의  생사가 걸려있는 냉엄한 현실이다.  한국의 바닷길이 중국에게 봉쇄 당하는 것은  한민족의 현재와 미래가 봉쇄당하는 것과 같다.


미국은 한국의 바닷길을 지켜주고 중국은 한국의 바닷길을 봉쇄하려고 한다. 미국은 우리를 지배하지 않고 지배할 필요도 없다.  원교근공(遠交近攻) “먼 곳과 사귀고 가까운 곳이 때린다”는  삼십육계 중 제23계가 딱 어울리는 현실이다.


확실한 것은 미국의 힘이 동북아에서 약해지거나 사라지는 날 부터 한민족의 미래는 물어볼 필요가  없이 불행해진다. 미중 사이에서 우리의 선택은 자명하다. 좋고 싫음이 아닌 한국 생존의 문제인 것이다.


※ 남중국해 관련 글은 '중국몽의 추락(이승우)'을 일부 참고 인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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