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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대석 May 15. 2024

불교도 기독교도 유교도
본시 없습니다

깨달으신 성인들의 가르침 새기고 실천해야

불기 2568년 5월의 따스한 햇살 아래, 우리는 다시 한번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합니다. 이날은 단순히 과거의 위대한 스승을 추모하는 날이 아닌, 그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우리 삶에 실천하는 날입니다. 오늘 저는 감히 '불교도 기독교도 유교도 본시 없다'라는 제목으로 깨우침을 생각합니다. 이는 역설적인 표현이지만, 진정한 의미의 영적 각성을 위해 우리가 꼭 마음속에 새겨야 할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아시다시피 예수님은 기독교를 만든 적이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2천 년 전 팔레스타인 땅에서 가르침을 베푸신 위대한 존재입니다. 그는 로마 제국의 억압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연민, 용서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결코 제도적인 종교를 만들려는 의도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의 가르침은 권위와 형식주의에 얽매인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 왜곡되기도 했습니다.


부처님 역시 불교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는 고대 인도에서 깨달음을 얻으신 성자입니다. 그는 인간 존재의 고통과 그 해탈의 길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부처님 역시 결코 특정 종교를 설립하려는 의도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의 가르침은 다양한 해석과 분파로 나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스스로 깨달음을 얻는 것을 강조하며, 맹신이나 권위에 의존하는 것을 경계하도록 이끌습니다. 불가에서는 사방에 부처가 있고 누구나 깨달아 부처가 된다라고 가르칩니다.


공자님 또한 유교를 만들지 않았습니다공자는 기원전 6세기 중국에서 태어난 위대한 철학자입니다. 그는 사회 질서와 인간관계의 조화를 위한 도덕적 가르침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그는 결코 절대적인 진리를 주장하거나 권위적인 교리를 만들려는 의도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의 가르침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고 적용되어 왔습니다.


예수님, 부처님, 공자님 모두 인간 존재의 깊은 진리를 깨닫고 그것을 세상과 나누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 모두 특정 종교를 만들거나 제도적인 권위를 추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가르침은 자유로운 탐구와 개인적인 실천을 통해 진정한 영적 각성을 이루도록 이끄는 지침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특정 종교적 소속에 따라 편견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종교 진영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영적의 길은 이러한 편견을 뛰어넘어 모든 존재의 본질적인 평등과 일체성을 깨닫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종교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마음을 열고 소통하며, 서로에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은 우리가 다시 한번 깨달음을 향한 여정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예수님, 부처님, 공자님의 가르침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우리 삶에 실천함으로써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찾아 나가길 바랍니다. 모든 생명체는 귀합니다. 생명체가 식물이나 동물을 외피로 사용하듯이 인간의 몸도 생명이라는 유전자가 외피로 사용할 뿐입니다.


인류역사는 오로지 종족번식을 위한 유전자 본능과 위대한 인간만이 지닌 이성과의 갈등 속에서 이루어 낸 문명입니다. 진작에 이러한 깨우침을 그때그때 미숙한 인간이 알아듣는 언어로 알려주신 위대한 성인들이 계시었습니다. 인류에게는 축복입니다. 


부처님을 비롯한 위대한 성인들이 설파하신 귀한 가르침, 본질을 늘 새겨 실천해야 합니다. 그분들이 가리키는 달을 보아야지 손가락만 바라보는 우매함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위대한 성인들이 계시었지 불교도 기독교도 유교도 본디 없습니다. 


위대한 성인들 모두 서로 사랑하고 착하게 살라고 하시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의 빛에서 태어나 하나의 빛으로 돌아가는 존재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길 기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합장

칼럼니스트 박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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