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대석 Mar 12. 2021

BTS화보집은 NFT로 발행 할 가치있다!

더많은 팬에게 저렴하게공급하고, 희소성있는 작품을소장하게 해

 ▲ 비플 작품 783억 원 대박        

  

대체 불가능 토큰(이하 NFT, Non fungible Token)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회사인 크리스티 경매에서 3월 11일(현지시간) NFT 암호화 기술을 적용한 미술 작품이 6천930만 달러(약 783억 원)에 팔렸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다.    

      

비플(Beeple)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디지털 아티스트인 마이크 윈켈만(Mike Winkelmann·39)이 제작한 '매일: 첫 5천 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이라는 작품이다.     

     

이는 비플이 2007년부터 매일 디지털 아트 작품을 만들기로 한 뒤 그동안 제작한 작품 중 5천 개를 조합해 거기에 블록체인 기술의 암호화 기술로 진품성을 부여해 만든 NFT다.       

   

크리스티나 소더비 등 이른바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 무대에 처음 오른 NFT 작품이었지만 유명 화가인 살바도르 달리나 폴 고갱 등의 작품보다 비싸게 거래됐다. 크리스티는 이번 작품 거래로 비플은 생존 작가 중에서는 제프 쿤스, 데이비드 호크니에 이어 3번째로 '비싼 아티스트'가 됐다고 전했다.     

  

700억 원대에 낙찰된 비플의 NFT 작품 '매일: 첫 5천 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

 ▲ NFT란?          


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특정 디지털 자산을 나타내는 암호 토큰을 의미한다.               

ERC-20을 표준으로 구현한 많은 코인은 서로 대체가 가능하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스테이블 코인 등 서로 같은 가치로 거래할 수 있는 자산은 모두 대체 가능한 토큰(FT, Fungible Token)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NFT는 각 토큰이 서로 다른 가치를 지닌 고유한 자산을 의미하기 때문에 희소성(稀少性)을 가진다. 희소성이 있다는 것은 자산가치가 높다는 말과 같다.         


FT와 NFT 차이

비트코인을 예로 들자면 비트코인 1개는 모두 같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 1개나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 1개 모두 시세에 따라 같은 가치를 가진다.     

     

하지만 ERC-721을 준수하는 NFT는 토큰 하나하나가 내용과 가치가 다르다. 대부분의 NFT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였는데 일반적 코인과 차별화되는 추가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그 때문에 토큰마다 독특한 정보와 다양한 수준의 희소성을 가지게 된다.          


국내의 경우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 X가 자체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의 NFT 표준 KIP(Klaytn Improvement Proposal)-17이 있다.        

  

NFT는 상호 대체가 불가능하므로 디지털 영역에서 진위나 소유권을 증명하는 데 사용한다.


NFT의 네 가지 장점

▲ 활용 시장 및 범위    

      

NFT는 거의 모든 것을 토큰 화할 수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에 의해 디지털 소유권이 보장되고 비가역적 거래 증명이 가능하므로 현재 ∆게임 아이템 ∆실물 자산 ∆예술품 ∆사치품 ∆수집품의 토큰화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온라인 모바일 게임에서 특정 아이템이나 캐릭터 등을 토큰 화하거나, 게임 내 가상공간이나 커뮤니티에서 부동산 등 특정 자산의 토큰화, 예술품이나 한정판 등 희소성 있는 수집품의 토큰화, 토큰화 된 NFT 자산의 가치 평가와 거래 등이 진행 중이다.   

  


NFT 시장은 올해 들어 급부상하고 있다. NFT 분석 사이트인 논펀지블닷컴과 BNP파리바 라틀리에 연구소가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달러가 쓰인 NFT 거래량은 2019년 6286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 5085만 달러로 4배가량 폭증했다.           

NFT 판매, 보유 등에 쓰이는 디지털 지갑도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두 배 늘어난 22만 2179개로 집계됐다.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케이티 혼 파트너는 "나이키 에어조던 운동화를 사기 위해 매장 앞에 줄 서 있던 사람들을 기억하느냐"며 "(NFT는) 그것의 디지털 방식이자 이커머스의 미래"라고 설명했다.     


▲ NFT를 활용한 금융서비스도 동시에 발전(해외사례 기준 소개)          


NFT뱅크(NFTbank)는 NFT 자산가치 측정, 수요 파악, 활성화 현황, 각종 거래 정보를 분석해 제공하는 세계 최초 NFT 통합 관리 및 분석 플랫폼이다.     

      

기존 독립 서비스보다 유저 정보가 좀 더 개방적으로 제공되는 블록체인의 특성을 활용해 개개인의 관심사, 거래 이력 등을 수집하고 잠재적 수요를 파악한 뒤, 일반화해 특정 NFT에 대한 상대적 수요를 가늠하고 NFT뱅크만의 방식으로 가치 평가를 진행한다.    

      

NET파이(NFTfi)는 NFT 자산을 담보로 정해진 동안 암호화폐를 빌릴 수 있는 NFT와 디파이(Defi) 서비스가 혼합된 담보 대출 플랫폼이다. P2P(개인 간 대출) 방식으로 채권자와 채무자의 연결을 중계하며, 정해진 기한 내 상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담보로 잡힌 NFT는 채권자에게 자동으로 귀속되는 방식이다. 전당포 방식과 유사하다.          


현재 대출 기간은 7일, 30일, 90일 중 선택 가능하며, NFT 자산의 정확한 가치 산출이 어렵다.     

면 조건을 특정하지 않고 플랫폼에서 대출 제안을 기다릴 수도 있다. NFT파이는 상환 금액 중 이자에 대해 5% 수수료를 청구하며, 담보물 청산에 대해선 플랫폼 수수료가 적용되지 않는다.     


현재 약 741 이더(ether) 이상의 대출 거래가 진행되고 있으며, 가장 많은 대출이 이루어진 NFT는 크립토 키티로 전체 대출 규모의 약 33%를 차지한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기대대는 영역이다.     


▲ BTS 화보를 NFT로 발행한다면? 


세계 최고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화보 해외 판매용 “MUSIC&PEACE” 매거진이 발간되었다. 판매 가격은 4권에 22만 원이라고 한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스타의 화보를 NFT로 발행하면 안 될까?     

     

일단 제작비용이 적게 든다. 배포 과정에 엄청난 마케팅 및 유통조직, 물류시스템이 수반하지 않아도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BTS 팬이 이 세상에 단 한 권밖에 없는 자신만의 BTS 화보를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일반 화보는 시간이 흐르면 보관상태에 따라 생생한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기 힘들지만, NFT로 발행하면 언제든지 자산의 스마트폰이나 PC를 이용해서 생생한 화보를 감상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되나? 물론 전문기업에 맡기면 되지만 전체 과정을 잠깐 살펴보기로 한다.   

       

우선 코인베이스 등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계정을 하나 만든다. 자신의 은행 계좌를 이 계정에 연결하고 최소 100달러를 입금한다. 이제 이 돈을 이더리움으로 변환한 후, 메타 마스크(MetaMask)에서 지갑을 하나 만든다.          


지갑 주소를 복사해 암호화폐 거래소 계정에 있는 이더리움을 메타 마스크 지갑으로 전송한다. 이제 NFT 세계에 진입할 준비는 다 끝났다.        

  

예술작품을 블록체인에 옮겨 NFT로 구현하는 것을 영어로는 ‘주조하다’라는 뜻의 ‘민트(mint)’라고 표현한다. 이렇게 NFT를 생성하면 누구든지 작품을 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 구매 기능이 추가됐다고 생각해보자).          

BTS 화보를 예를 들어 10만 개의 토큰으로 만든다고 하면 일련번호를 1~100,000를 부여하면 같은 화보지만 일련번호가 다른 각각의 희소성 있는 NFT가 된다.    

      

누구든지 작품을 볼 수 있고 다운로드도 가능하지만, 소유권은 한 번에 한 사람에게만 주어진다. 예술작품을 블록체인에 구현하는 순간, 절대로 훼손될 수 없는 진품 증명서를 발급받는 것과 같은 효과가 생긴다.  

        

작품의 소유자, 구매 가격, 소유권 변경, 인수 가격 등에 관한 정보는 해당 작품과 늘 함께 움직이며,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전통적인 예술품 시장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준의 투명성이 보장되는 것이다.   

       

자, 이제 누군가가 발행한 BTS 화보 토큰으로 구매한다고 생각하자. 구매자는 인기 있는 화보를 찾은 것을 기뻐하면서 좋은 값을 주고 작품을 사들인다.         

 

오프라인 세계에서는 구매 대금을 받기까지 일주일 또는 한 달이 걸리거나 심지어는 대금을 아예 받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지만, NFT의 세계에서는 소유자의 암호화폐 지갑에 자금이 즉각 입금된다. 얼마나 멋있는가?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BTS 화보는 누구나 볼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최초 구매자에게 더 비싼 값을 내고 작품을 사겠다고 제안한다. 최초 구매자는 제안을 받아들이고 작품을 판매한다. 


갑자기 당신의 지갑에 작품 재판매 가격의 20%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이 입금된다. 희소성에 따라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다.          


 NFT는 또 운반이나 통관에 따른 제약이 없고, 세계 어느 곳에서나 보고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분명 단점도 있다. 당신의 작품은 NFT 형태로 된 아주 수많은 작품 중 하나이기 때문에, 수집가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힘든 경쟁을 견뎌야 한다. 그러나 BTS 수준의 화보라면 크게 걱정할 일이 없다.          


일반 시중은행의 경우 계좌 비밀번호를 분실하면 전화 한 통으로 비밀번호를 재설정할 수 있지만, 암호화폐 지갑은 로그인 정보를 분실하면 그 안에 담긴 자금과 예술작품을 영원히 잃게 된다.       

   

아울러 이더리움 블록체인에는 ‘가스비’라는 다소 낯선 수수료 체계가 있는데, 거래 횟수가 누적될수록 수수료가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 암호화폐 예술작품을 생성하고 관리하기 위해 사용되는 전기의 양도 최근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많은 기업이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BTS 화보 MUSIC & PEACE


그러나 이것저것 따져 봤을 때, 모든 예술가에게 NFT에 도전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하나의 예술작품을 블록체인에 옮겨 토큰 화한다고 해서 지적재산권이 물리적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예술가에게는 여전히 작품을 인쇄해 물리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기껏해야 잃는 것은 약간의 시간과 가스비일 뿐이다. 아울러 암호화폐 창작 예술가들은 서로와 유난히 화목하게 지낸다.      

    

 IT강국인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스타 BTS 화보는 당연하게 NFT로 발행되어야 한다. 

     

현재 22만 원으로 판매하려는 계획을 10만 원 이하로 줄이고 30만 개의 토큰으로 발행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유리하고 팬들에 대한 더 좋은 서비스 아닐까?


 KB지식비타민_블록체인 시장의 다음 메가트렌드 NFT_v2.pdf




작가의 이전글 미·중 패권전쟁, 한국이 세계 디지털 화폐 주도한다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