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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스모 Dec 05. 2023

나는 여전히 잘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과정 속에 있다

Careershifters 일곱 번째 주의 기록

마지막 한 주를 앞둔 7주 차. 이번 주에도 Shift Projects를 이어나갔다.



Score Board

이번 주에 새롭게 도입된 것은 shift project 결과를 기록하는 스코어보드였다. Careershifters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지금까지 해온 일 중 career theme에 해당되는 것이라면 Shift Project로 간주해 기록할 수 있어서 그동안 해왔던 프로젝트와 활동들을 회고하고 평가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스코어보드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1. 프로젝트 내용: 간단한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문장

2. 프로젝트 계획/실행 날짜

3. 내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알고 싶거나 검증하고 싶은 것?

4. 프로젝트 레벨: Solo, Connecting, Pro Bono, Paid

5. 프로젝트 검증: 측정 기준마다 그 정도를 더 구체적으로 평가해 본다 (Low, medium, high)

6.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것: 이 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떠오른 아이디어나 궁금해진 것은?

7. 이 방향으로 계속 갈 것인가? 방향을 바꿀 것인가? : 프로젝트 검증 후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는 생각이 들면 지금까지의 도전을 축하하고 방향을 바꾸기.


프로젝트 스코어보드


7주 차에는 프로젝트 레벨이라는 콘셉트가 도입됐다. 단계가 높은 프로젝트 (재능기부 혹은 보수가 있는 프로젝트)를 할 경우 그만큼 자신감과 일 자본이 쌓인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Launchpad 프로그램에서는 작은 단위로 이 두 가지의 프로젝트 기회를 더 만들기를 추천했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메이트들이 솔로 혹은 연결 프로젝트 단계에 머무는 일이 많은데, 결국 커리어가 되는 일을 찾으려면 나 자신을 넘어 다른 사람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기회가 됐다.



스코어보드의 6번 질문은 다음 프로젝트의 항로를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프로젝트를 통해 생긴 아이디어나 궁금증이 다음 프로젝트의 2번 질문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나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영화를 보고 다른 방식으로 비주얼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내년에 운영해보려고 하는 디너 시리즈의 첫 번째 메뉴판을 이야기를 담아 디자인했다.


스코어 보드는 내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정리할 뿐 아니라, 패턴을 찾는데도 효과적이다. 프로그램 코치는 프로젝트를 평가할 때 내가 느낀 에너지 레벨에 조금 더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높은 활력을 느낀 프로젝트라면 비슷한 것을 막다른 길에 다다른 때까지 지속적으로 진행해 보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여러 가지 일러스트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주의 Shift Projects


커리어 테마: 시각적 스토리텔링을 통해 브랜드가 고객들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도록 돕는 것*

*커리어 테마를 설명하는 문장은 계속 조금씩 바뀌고 있는 중   

디너 시리즈 첫 번째 메뉴 디자인 | 재능기부 : 짝꿍과 분기 별로 친구와 친구의 친구를 초대해 저녁을 함께 먹고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어보자는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짝꿍을 클라이언트로 삼고 초대될 친구들에게 디너 시리즈를 소개하는 메뉴를 디자인했다. 정말 재미있었다.

Dinner Series

Brooklyn.wav 굿즈 만들기 | 잘하면 유료, 아니면 연결 프로젝트 : 약 6개월 차, Brooklyn.wav라는 브루클린의 이모저모를 담은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다. 일 벌이기를 좋아해 굿즈 만들기를 시작했는데, 사실 이 프로젝트는 shift project 가이드라인과 조금 벗어나는 하루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프로젝트다. 레터를 함께 만들고 있는 미미님과 매주 금요일마다 조금씩 굿즈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는데, 아이디어와 키워드를 모아 다시 새로운 시각화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이 즐겁다!


커리어 테마: 개인의 내적 성장을 위해 다양한 관점을 공유하는 콘텐츠 제작하기   

CONNECT 3 인터뷰 | 연결 프로젝트: Careershifters 메이트 중 프리랜서로 글을 쓰고 있는 Trisha를 인터뷰했다. 미국에서는 어떤 식으로 피칭을 해서 프리랜서 일을 구하는지부터 글쓰기가 일이 됐을 때 느끼는 감정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언어 기술이 있다면 번역을 해보는 건 어떻냐는 아이디어에 다음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TED TALK 번역 봉사 | 재능기부: 다양한 관점, 하면 떠오르는 TEDTALK. 영상 자막을 번역하는 봉사자들을 받아서 짧은 영상을 번역해 봤다. 번역도 그걸 리뷰해 주는 사람이 있고, 어느 정도의 프로세스와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온전히 몰입한 시간이었다!




TAKEAWAY


이제 LaunchPad 과정도 마지막 한 주를 앞두고 있다. 첫 브런치 글을 쓴 날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8주라는 시간이 지나 마무리 짓는 날을 앞두고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사실 프로그램이 끝난다는 사실에 지난 2주간 조금 더 나를 밀어붙이며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2-3개의 테마를 한꺼번에 실행/검증했음), 아이디어가 계속 확산되면서 집중과 수렴이 아닌 표면만 겉도는 듯한 느낌에 불안감이 커졌다. 그리고 시각적인 스토리텔링 테마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한 만큼 나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서 Paid 혹은 Probono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다. 그래서 이 고민을 커뮤니티에 적었더니 코치에게 이런 답변을 받았다.


LaunchPad 프로그램의 과정을 조금 더 단순화시키기 위해서 한 가지 테마만 설정하라고 했을 뿐, 여러 가지 테마를 동시에 실행하고 검증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에요! 재능기부나 유료 프로젝트와 관련해 자기 확신이 생기지 않을 때, 자신감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단순하고 작은 단위의 방법으로 시도해 보고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 살펴보는 것이죠. 그리고 ‘성장 마인드’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우리는 처음부터 전문가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Careershifts 코치 Anna


그렇다. 나는 여전히 하루아침에 전문가가 되는 것이 아닌 잘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과정 속에 있다. 자꾸 표면을 맴도는 것 같지만, 사실 두 달간의 나를 되돌아보면 생각보다 나에 대한 많은 힌트를 얻었고, 커리어 테마를 5가지로 좁혔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었고, 꾸준히 용기 내는 연습을 했고, 갭이어를 바라보는 마음가짐이 많이 바뀌었다. 이 마음가짐으로 다음 마지막 한주도 열심히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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