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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Jul 11. 2022

영화 매거진 '무비고어' 시즌 3 펀딩을 시작했습니다

볼 게 너무 많은 세상에 하나의 가이드가 되길

오늘 펀딩이 시작된 영화 매거진 <무비고어>(Moviegoer)에 지난 시즌에 이어 필진으로 참여했어요. 'all-star-season'이라는 제목이 붙은 세 번째 <무비고어>에 저는 ["참 멋진 인생이야, 안 그래?" - <007 노 타임 투 다이>(2020)가 남긴 것]이라는 글을 실었습니다.


'무비고어' 세 번째 'all-star season'

저를 포함한 열한 명의 필진이 <나의 집은 어디인가>, <듄>, <드라이브 마이 카>, <리코리쉬 피자>,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파워 오브 도그>, <프렌치 디스패치>, <007 노 타임 투 다이> 등의 작품들을 다뤘습니다. 지난 시즌에 이어 필진들이 주요 OTT 추천작 목록도 실려 있어요. <무비고어>로 만나는 글들이 영화의 여운을 마음에 오래 남게 하거나, 다른 시각을 얻게 해주거나 혹은 그 영화의 가치를 더 빛나게 해주는 것들이기를 바랍니다.

(...) 묘에 당도한 제임스는 “Forgive me.”(용서해줘)라고 적힌 쪽지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바닥에 떨어뜨린다. 쪽지를 떨어뜨린 뒤에는 “I miss you”(보고 싶어)라고 말한다. 그는 과거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금 말하는 중이다. 이제 제임스에게 남은 과제는 두 개다. 과거로부터 작별하는 일과, (베스퍼에게 용서받기 위해)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일. 이 지극히 평범하게 들리는 일이 그에게는 생을 걸어야 할 만큼의 일이다. 시리즈를 거쳐오면서 그에게 닥쳐오는 많은 일들은 숙적인 '스펙터'와 관계되어 있고 그중 많은 것들은 바로 베스퍼와 마들렌이 연루된다. 그러니 이 이야기는 결국, 제임스 본드의 가장 사적이고 감정적인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

-김동진, ["참 멋진 인생이야, 안 그래?" - <007 노 타임 투 다이>(2020)가 남긴 것] 중에서



영화 매거진 <무비고어>의 텀블벅 펀딩은 7월 21일(목)까지 열려 있습니다.


https://tumblbug.com/moviegoer3


작업 중인 '무비고어' 내지 예시

(...) 영화관에서 혹은 집에서 뭘 봐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을 위해 <무비고어>가 필요합니다. 매일같이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있긴 한데 내가 본 것들을 어떻게 이해하는 게 좋을지 잘 모르겠다는 분들에게 <무비고어>가 필요합니다.

볼 게 너무 많습니다. 극장, TV,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유튜브를 통해 한 해에만 수백, 수천 편의 볼거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문제는 시간입니다. 볼 건 많은데, 시간의 양은 그대로입니다. 뭘 볼지 고르는 일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넷플릭스 창 띄워놓고 뭐 볼지 고르는 데만 한 시간 걸린다'는 말은 우스개소리가 아닙니다. 영화를 보는 데 써도 모자른 소중한 시간을 콘텐츠 쇼핑에 낭비하는 걸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겁니다. 콘텐츠 양이 늘어날수록 선택을 위한 가이드 라인은 점점 더 필요해질 겁니다.

그걸 저희 <무비고어>가 해드릴 겁니다. 해석은 더 절실해질 겁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내가 본 것의 정체를 확인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게 바로 영화에 관한 글을 읽는 이유겠지요. 해설을 원하는 경우도 있고, 영화가 준 여운을 마음에 오래 담아두기 위한 경우도 있습니다. 영화로 세상을 다르게 보는 시각을 얻길 원하기도 합니다. (...)

손정빈 편집장, '다시 한 번 <무비고어>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에 관해' 중에서




*인스타그램: @cosmos__j

*모임/강의 등 공지사항: bit.ly/cosmos__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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