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태도가 작품이 될 때』와 함께
책 『태도가 작품이 될 때』에서 "모두가 똑같다는 생각은 조금 다른 사람을 밀어내는 잘못된 구실이 된다. 세상에 ‘그냥 흑인’은 없다. 존중받아야 할 각기 다른 색의 개별 인격체들이 있을 뿐."이라는 문장을 읽다가 영화 <그린 북>(2018)을 다시 떠올렸다. 국내 개봉 11주차에 접어들어서도 여전히 (CGV 위주의) 일부 극장에서 상영 중인 가운데, VOD로 재감상했다. 역시, 타인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영화가 아니던가. '셜리'(마허샬라 알리) 역시도 평생을 겪어온 차별로 인해 백인 모두에 대한 일종의 편견 같은 것이 있었고, '토니'(비고 모텐슨)는 말할 것도 없이 영화의 시작부터 자기 집을 방문한 흑인 정비공이 음료를 마신 컵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행동을 보인다. '셜리'와의 여정으로 인해 조금씩 색안경을 벗어내게 되는 '토니'처럼, '셜리' 역시 '토니'와의 여정을 통해, 지금껏 내어보지 못했던 용기를 한 발 더 낼 수 있게 된다. 서로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에 관한 이야기. 영화에 등장한 KFC에서 실제로 치킨을 시켜먹으며 영화를 봤다.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기, 를 오늘도 실천해본다. (2019.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