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다섯 번째 'DJ의 시네마 레터'입니다. (이 연재는 매주 월요일에 업로드합니다.) 2019년 7월 네 번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를 소개합니다.
(7월 26일(금) ~ 7월 28일(일))
1위: <라이온 킹>
*순위 변동: -
*주말 관객 수: 83만 7,454명
*누적 관객 수: 370만 6,214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1,435개(17,372회)
*좌석 판매율: 27.37%
-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7월 17일
*개봉 주차: 2주
-
*주말 매출액: 76억 5,301만 원
*누적 매출액: 332억 2,815만 원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현재 예매율: 12.0% (4위)
디즈니의 <라이온 킹>이 2주 연속 1위를 지켰습니다. 주말 관객 수는 지난 주보다 51.6% 줄어 전형적인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누적 관객은 370만 명입니다. 일단 <미녀와 야수>(2017)보다는 빠른 기록이지만 <알라딘>의 영향도 있고 아주 폭발적인 기록이라고 하긴 어렵습니다. 좌석 판매율도 첫 주보다 소폭 줄었고요. <엑시트>가 개봉하면 2위로 내려올 것이고, 일단 500만 관객은 무난히 넘겠으며 지금 추이를 유지한다면 600만도 가시권일 것 같습니다. 한편 <라이온 킹>은 북미에서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신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 맞서 1위를 지켜내긴 했지만 주말 수익은 첫 주보다 60.6% 줄어 국내보다 하락률이 좀 더 높네요.
2위: <나랏말싸미>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47만 0,564명
*누적 관객 수: 75만 5,694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1,083개(14,094회)
*좌석 판매율: 18.30%
-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7월 24일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41억 0,049만 원
*누적 매출액: 63억 3,848만 원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현재 예매율: 2.6% (9위)
송강호, 박해일 배우의 신작 <나랏말싸미>가 저조한 성적으로 2위로 데뷔했습니다.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지면서 개봉 초기부터 반응이 좋지 않았고 결국 주말에도 거의 평일과 비슷한 관객 수를 기록할 만큼 힘을 잃었습니다. 현재로서는 누적 100만 명을 간신히 넘을 수 있을 만한 정도로 보이고 오늘부터는 <알라딘>에 다시 2위를 내주게 될 것 같습니다. 본 작품이 기반으로 삼는 이야기가 비록 현재에는 거의 학계에서도 부정되고 있지만 가설 혹은 상상을 영화에서 다루는 것 자체는 그렇게까지 문제가 된다 생각지는 않습니다. 저는 작품 자체보다 그걸 수용하는 관객의 주체적 감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나랏말싸미>는 감독의 인터뷰를 비롯해 논란을 가열시키는 내용들이 더욱 흥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3위: <알라딘>
*순위 변동: 1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43만 5,596명
*누적 관객 수: 1,166만 1,897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1,015개(9,350회)
*좌석 판매율: 32.35%
-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5월 23일
*개봉 주차: 10주
-
*주말 매출액: 38억 8,763만 원
*누적 매출액: 995억 7,162만 원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현재 예매율: 8,5% (5위)
국내 개봉 10주차인 <알라딘>이 드디어(?) 3위로 내려왔습니다. 그렇지만 <나랏말싸미>의 기록이 다소 저조한 탓에 지난 주보다 불과 12.6% 밖에 주말 관객 수가 줄지 않은 <알라딘>의 기록이 훨씬 더 대단해 보입니다. 지난 주보다 상영 횟수가 오히려 소폭 늘어나기도 했고요. <알라딘>의 지금 기록은 누적 1,250만 명 이상까지는 가능한 추이로 여겨집니다. 곧 국내 매출액도 1,000억 원을 넘어서겠군요.
4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순위 변동: 1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19만 8,153명
*누적 관객 수: 787만 1,665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688개(5,493회)
*좌석 판매율: 26.58%
-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7월 2일
*개봉 주차: 4주
-
*주말 매출액: 17억 4,915만 원
*누적 매출액: 677억 9,388만 원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현재 예매율: 1.8% (11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역시 한 계단 내려와 4위를 기록했습니다. 다소 가파른 하락처럼 보일 만도 하지만 전형적인 여름 시즌 할리우드 영화 추이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데다 누적 관객도 금주 중 8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어 전혀 아쉬울 것 없는 성적이 되겠습니다. 글로벌 성적도 10억 달러를 돌파했는데, 이는 역대 <스파이더맨> 영화 중 최초이기도 하며,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국내 흥행 기록은 북미와 중국에 바로 이은 3위에 해당합니다.
5위: <레드슈즈>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17만 1,628명
*누적 관객 수: 20만 9,751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717개(4,109회)
*좌석 판매율: 33.26%
-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7월 25일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14억 0,934만 원
*누적 매출액: 16억 9,846만 원
*배급: (주)NEW
*현재 예매율: 5.0% (7위)
디즈니 제작진이 참여한 국산 애니메이션으로 화제를 모은 <레드슈즈>가 5위로 데뷔했습니다. 누적 20만 관객을 넘었습니다. 관객 수 자체는 기대에 비하면 아쉽다고도 할 수 있지만 5위권 영화 중 좌석 판매율은 가장 높습니다. 관객 평도 좋은 편이며 애니메이션답게 주말에 좀 더 강세를 보였습니다. 누적 30만 명을 향해 부지런히 달려가야겠습니다.
6위: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
*순위 변동: 신규 진입
*주말 관객 수: 8만 3,679명
*누적 관객 수: 16만 7,765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576개(3,320회)
*좌석 판매율: 19.53%
-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7월 24일
*개봉 주차: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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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매출액: 7억 0,088만 원
*누적 매출액: 13억 4,795만 원
*배급: CJ엔터테인먼트
*현재 예매율: 1.1% (13위)
새로 개봉한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이 6위를 기록했습니다. 요즘 시국의 영향인지 그동안 개봉한 극장판 <명탐정 코난> 시리즈보다는 다소 관객 수가 저조해 보이네요. 물론 <레드슈즈>의 영향도 컸을 것이고요. 누적 관객은 16만 명입니다.
7위: <롱 샷>
*순위 변동: 1계단 상승
*주말 관객 수: 7만 2,198명
*누적 관객 수: 14만 2,785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454개(2,695회)
*좌석 판매율: 22.02%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7월 24일
*개봉 주차: 1주
-
*주말 매출액: 6억 6,660만 원
*누적 매출액: 12억 7,942만 원
*배급: 제이앤씨미디어그룹
*현재 예매율: 1.2% (12위)
지난주 주말 유료시사를 통해 일부 공개되었던 샤를리즈 테론과 세스 로건 주연의 <롱 샷>이 7위로 첫 주를 시작했습니다. 누적 관객은 현재 14만 명으로, 결과적으로는 지난번 말씀드린 것처럼 유료시사가 큰 의미는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할리우드 코미디가 국내에서 그렇게 호응을 얻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걸 감안하면 <롱 샷>의 국내 관객 평은 양호한 편이라고 할 수 있으나 금주에도 큰 신작이 있는 관계로 반등의 여지는 크지 않다고 하겠습니다.
8위: <토이 스토리 4>
*순위 변동: 4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3만 3,816명
*누적 관객 수: 335만 5,547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199개(790회)
*좌석 판매율: 31.91%
-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6월 20일
*개봉 주차: 5주
-
*주말 매출액: 2억 9,544만 원
*누적 매출액: 284억 1,675만 원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현재 예매율: 0.8% (14위)
8위는 지난 주보다 네 계단 하락한 픽사의 <토이 스토리 4>입니다. 개봉 5주차입니다. 누적 관객은 335만 명을 기록 중이군요. 두 편의 신작 애니메이션이 있었음을 감안해도 메이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작품도 어느 정도의 흥행 한계치가 있다는 걸 감안하면 개인적으로는 더 흥행하지 못해 아쉽기도 하지만 국내에서도 충분히 제 몫을 다 했다고 봅니다. 북미에서는 <토이 스토리 3>의 성적을 뒤쫓고 있으며, 월드와이드 성적도 10억 달러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시리즈 최고 흥행작이 되겠지만 월드와이드 10억 달러는 아직 조금 불투명하네요.
9위: <기생충>
*순위 변동: 4계단 하락
*주말 관객 수: 1만 8,084명
*누적 관객 수: 1,004만 0,770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99개(451회)
*좌석 판매율: 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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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5월 30일
*개봉 주차: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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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매출액: 1억 6,221만 원
*누적 매출액: 855억 1,011만 원
*배급: CJ엔터테인먼트
*현재 예매율: 0.3% (17위)
9위는 <토이 스토리 4>와 마찬가지로 네 계단 순위 하락한 <기생충>입니다. <알라딘>은 천만 이후에도 여전히 흥행 중이지만 <기생충>은 거의 종영 단계를 밟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누적 관객은 1,004만 명입니다.
10위: <천로역정: 천국을 찾아서>
*순위 변동: 1계단 상승(재진입)
*주말 관객 수: 8,033명
*누적 관객 수: 28만 3,934명
*스크린 수(상영횟수): 43개(134회)
*좌석 판매율: 50.87%
-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개봉일: 6월 13일
*개봉 주차: 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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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매출액: 5,431만 원
*누적 매출액: 21억 2,150만 원
*배급: CBS
*현재 예매율: 0.0% (43위)
개봉 7주차를 맞은 <천로역정: 천국을 찾아서>가 두 주 동안 10위권 밖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10위로 재진입했습니다. 누적 관객은 어느덧 28만 명을 넘어서, 혹시나 30만 명도 넘어서는 게 아닌가 싶을 만큼 착실하고 알찬 흥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외, 12위 <존 윅 3: 파라벨룸>, 13위 <돈 워리>, 14위 <주전장> 등의 영화들이 있었습니다.
-'현재 예매율' 및 관객 수, 스크린 수 등은 7월 29일(월) 08시 기준입니다.
-'순위 변동'은 10위권 내 순위 등락을 의미합니다.
-좌석 판매율은 해당 영화의 3일간 관객수의 합에서 3일간의 총 좌석수를 나눈 값입니다.((3일간의 관객수/3일간의 좌석수)*100)
-통계 출처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입니다. 실시간 예매율을 제외한 관객수 등 나머지 자료는 자정에 공개된 이후 하루 동안 전산망 데이터 보정으로 인해 상세 수치의 조정 및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틀린 정보나 잘못된 자료가 있을 경우 덧글로 알려주시면 확인 후 수정하겠습니다.
이번 주에 새로 극장을 찾아오는 주요 개봉작들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주로 세 편 안팎으로만 소개합니다.)
<사자>
*개봉일: 7월 31일
*감독: 김주환
*출연: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 박지현 등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청년경찰>의 김주환 감독의 신작인 <사자>입니다. 근래 사제나 신부가 등장하는 작품들이 몇 편 있었는데 <검은 사제들>처럼 흥행에 성공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았지요. 장르적으로 조금 모호해 보이는 감도 있는데 개봉 후 관객 반응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현재 예매율은 BTS의 공연 실황을 담은 <브링 더 소울: 더 무비>에 이어 2위입니다.
*<사자> 예고편: (링크)
<엑시트>
*개봉일: 7월 31일
*감독: 이상근
*출연: 조정석, 윤아, 고두심, 박인환, 김지영 등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조정석과 윤아가 주연하는 <엑시트>는 재난 영화라기보다는 코미디 성격이 더 강해보이는 작품입니다. <신과함께-인과 연>에 이어 두 번째로 IMAX 포맷으로 개봉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현재 예매율은 <사자>에 근소한 차이로 밀려 3위입니다.
*<엑시트> 예고편: (링크)
<마이펫의 이중생활 2>
*개봉일: 7월 31일
*감독: 크리스 리노드
*출연(목소리): 패튼 오스왈트, 케빈 하트, 에릭 스톤스트릿, 제니 슬레이트 등
*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마이펫의 이중생활>에 이어 3년 만에 찾아온 속편 <마이펫의 이중생활 2>입니다. '맥스' 역의 목소리 연기를 루이스 C.K. 대신 패튼 오스왈트가 했다는 점을 제외하면 주요 캐스팅도 동일하고 감독도 전작과 같습니다. 전작은 국내에서 252만 관객을 동원했는데 이번 속편은 그때보다는 조용히(?) 개봉하는 느낌이 살짝 듭니다. <마이펫의 이중생활 2>는 북미에서는 이미 6월에 개봉했는데, 제작비는 전편보다 소폭 늘었지만 흥행은 절반 이하네요.
*<마이펫의 이중생활 2> 예고편: (링크)
<데드 돈 다이>
*개봉일: 7월 31일
*감독: 짐 자무쉬
*출연: 아담 드라이버, 클로에 세비니, 빌 머레이, 틸다 스윈튼, 스티브 부세미, 대니 글로버, 케일럽 랜드리 존스, 셀레나 고메즈, 이기 팝 등
*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얼마 전 칸영화제의 개막작이기도 했던, 짐 자무쉬 감독의 신작 <데드 돈 다이>입니다. 좀비 영화라기보다 블랙코미디적 성격이 강해 보이는 작품으로 감독의 전작 <패터슨>의 주역인 아담 드라이버를 비롯해 주, 조연 캐스팅이 막강하네요. 짐 자무쉬 감독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작품이겠습니다.
*<데드 돈 다이> 예고편: (링크)
*그 외에 <더 디너>, <헬로 케이티>, <누구나 아는 비밀>, <알랭 뒤카스: 위대한 여정>, <패밀리 이즈 패밀리> 등이 개봉합니다.
시네마 레터는 다음 주에도 계속 씁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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